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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43 20150105
ISSUE 01

이로재 2015

Wishes for the New Year from IROJE

김성희/ 평정심, 배려심, 집중력. 윤종태/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하고 적합하게 실천하는 자신이 되길…이기(利己)를 위한 주장이 아닌 상식이 진실로 통하는 사회가 되길…. 함은아/ 인생 2막 시작. 조촐하지만 행복하게 맞이하기. 한계화/ 매일 글 읽기 견지하여 지성을 쌓기. 가족 여행 떠나기. 신중수/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고, HSK 4급을 목표로 중국어 공부에 몰입하겠다. 이완선/ 가족건강& 올 한해 웃음 넘치는 행복한 일들 가득하길... 한정한/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에 더 웃을 수 있기를... 김기원/ 늘 한결같은 사람으로 살기,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기, 운동하기, 소식(小食) 하기. 가족과 동료 배려하기. 최 현/ 책 12권 읽기, 잃어버린 인연 되찾기. 곽동현/ 건강이 최고. 황효성/ 결혼할 나이는 훌쩍 넘었지만 올해는 꼭 결혼을! 김태용/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과 노력 투자하기! 그리고 매 순간 집중하기! 김세현/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서연화/ 긍정적인 마인드로 30대를 새롭게 출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건강하길 바라며 2세를 기대해봅니다. 이중현/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기 + 세 가족에서 네 가족되기 + 하루 30분이상 운동하기. 피예준/ 몸과 마음이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고은/ 20대 마지막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도록 서른을 위한 최고의 20대를 만끽하고 항상 깨닫고 배우는 자세를 가지겠다. 표하림/ 마감, 착공, 준공. 김선엽/ 새해에는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도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규빈/ 늘 초심을 가슴에 품고, 어떠한 순간에도 평상심을 잃지 않으며, 작은 일에도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계현/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고일환/ 매사에 후회없이 즐기자! 2015년 Keyword: 건강, 나눔, 실천. 하상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기를.. 정우열/ 주변 모든사람이 건강한 가운데 일취월장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오은주/ 새해에는 심신이 건강하고 머리는 냉철하고, 마음 속에는 항상 희망과 입가엔 웃음이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비를 늘릴 곳과 줄일 곳을 구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소비는 늘려서 지혜를 더하고, 음식 소비를 줄여서 저축과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장유진/ 가족, 친구, 이로재 식구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부지런하게 계획한 일 이루기. 김승동/ 미래에 대해 더 정확한 계획을 세우면서 몸과 마음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창헌/ 나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아 갈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더불어 더 여유있는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희/ 북경에서의 새로운 삶을 잘 가꾸어 나갈수 있게 흔들리지 않고 마음만은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YU CHEN/ For this year, I aim to learn more about the industry of architecture through practice. Personally, I wish to quit smoking as well as do exercise every weekend. Also, I want to learn Korean and Spanish, probably few words per day. 이재민/ 계획한 일들 모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기, 하루하루 즐겁게 살기. 윤순혁/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일들, 모든것이 새롭지만 '나'를 잃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하루 하루가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준/ 스트레스 타파!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해를 보내겠습니다. 차혜란/ 올 해는 책을 많이 읽어 좀 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 달에 적어도 두 권 읽기가 목표입니다. 안진호/ 가지고 싶은 습관을 목록으로 만들어 21일동안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습관은 정리입니다. 올 해 좋은 습관이 많이 생기길 소망합니다. Zhao tai hao/ Read books at least 50, Travel to Japan, Keep running 5km per day, Find a lover and start a long term relationship. Pei yu fei/ Get the registered architect license, Find a boy....

ISSUE 02

동숭학당

10일에 있었던 조한혜정 선생(문화인류학자,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강의 <마을에서 만나다: 외톨이들이 부족을 이루어 살기>를 마지막으로 지난 2014년 동숭학당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거주의 중심인 마을을 중심으로 성찰에 근거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계신 조한혜정 선생의 실천적 삶에 대한 이야기는 '거주'를 주제로 진행해왔던 동숭학당의 마지막 강의를 더욱 의미있게 해주었습니다.
27일에는 동숭학당 종강식이 있었습니다. 종강식에서는 <거주>를 제목으로 한 지난 1년간의 강의록을 모은 책 발간식도 가졌습니다. 동숭학당은 지난 한 해 동안 19번의 강의와 한 차례씩의 해외답사와 국내답사를 통해, 거주라는 가장 본질적인 주제에 접근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내년 동숭학당 주제는 '장소'입니다.

ISSUE 03

SHS 강의

지난 1일, 창원대학교 인문 최고 아카데미에서 거주풍경을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18일에는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건설산업비전포럼에 연사로 초청되어 메타시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29일 한라그룹 강의에서도 거주풍경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30일에는 시청에서 600여명의 서울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도시의 발전방향과 총괄건축가의 역할, 그리고 공공건축과 공간환경 개선에 대한 비젼을 이야기하였습니다.

ISSUE 04

SHS 인터뷰

KBS 특집 3부작으로 제작된 <세상을 바꾸는 생각, 후마니타스> 1부에 SHS 인터뷰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2일 방송에서는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생각하는 인문학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인문학적 상상력이 이들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살펴본 내용이었습니다.
우드플래닛 12월호와 롯데 애비뉴엘 잡지 1월호에 SHS의 가구가 소개되었습니다. 우드플래닛에서는 '건축과 가구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이로재 25주년과 가구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롯데 애비뉴엘 잡지에서도 지난 가구전을 소개하며 SHS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SHS는 "가구야말로 건축의 본질에 가장 부합하는 도구다" 라고 하면서 절제하고 나누며 가난할 줄 아는 사람들의 미학을 강조해 온 지난 25년을 가구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지난 17일 국민TV에 SHS의 인터뷰가 방송되었습니다. 총괄건축가로 임명된 내용과 현재 계획중인 서울시의 여러 프로젝트를 소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가능합니다.
http://pod.ssenhosting.com/rss/guitarkirk/newsK.xml

WORKS

시안추모공원, 광주

Sian Memorial Park, Gwangju

지난 12월 중순경, 소나무공원 묘역 배치계획과 사슴묘역 시설물 계획에 대한 협의가 있었습니다. 소나무공원묘역은 경건한 추모의 공간과 아름다운 공원의 개념이 잘 어울리도록 계획하였고 가장 편안하고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사슴묘역은 묘역 서쪽 경사지에 보행로를 계획하여 추모객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였으며 마스터플랜 시설물 개선방안으로 공원 내 건축물, 안내판, 편의시설의 외관에 일관된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하였습니다. 소나무공원묘역과 사슴묘역 계획은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15년 2월 초까지 실시계획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WORKS

DMC복합쇼핑몰, 서울

DMC Multiple Shopping Complex, Seoul

상암DMC 구역에 개발 계획 중인 복합쇼핑몰은 지난해 관리위원단의 사전자문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에 관한 세부 개발계획 수립 과정 중에 있습니다. 세개의 필지로 나누어져 있는 대지의 특성상 필지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판매시설에 있어 동선의 연결은 매우 중요하므로 어반파크라는 공공성격의 다목적 공간을 계획하여 건물간의 흐름을 연결하면서도 연결공간이 거대화되어 도시조직의 맥락을 끊지 않도록 규모를 조정하였습니다. 기본계획 상세업무가 진행 중이며 도시계획에 관한 허가절차 이후에 건축계획과 관련한 심의, 허가 업무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WORKS

디자인비따, 파주

design Vita, Paju

파주 design Vita 사옥 신축계획은 건축허가 및 실시설계 진행 중입니다. 지난 달 허가신청을 하고 현재 보완 작업 중에 있으며 이번 달 19일에 예정된 현장설명회에 맞추어 건축 및 기계, 전기 등 협력사들과 최종적으로 정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달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2월 입찰 후에 시공사를 선정하여 착공할 예정입니다. 착공 후 가구디자인 작업이 현장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완공일정에 맞게 가구제작 또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디자인비따 사옥이 가져올 파주의 새로운 풍경을 기대합니다.

WORKS

리움메디, 대전

Rium Medi, Daejeon

대전리움메디병원 신축 공사현장은 지난달에 지역난방 열 공급 및 크린넷 배관설치를 완료하고 현재지상2층 바닥슬라브 타설, 지하층 자재반출 및 방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절기 날씨 영향으로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었던 것을 감안하여 1월말까지 지상 4층 타설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공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층 기계/전기/소방도면 검토와 외장재 및 창호에 대한 협의 및 상세 시공계획에 관한 협의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WORKS

판교 근린생활시설, 판교

Pankyo Neighborhood Facilities, Pankyo

판교동 근생 프로젝트는 1월말 준공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출콘크리트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비계 철거를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내 외부 알루미늄창호 및 유리설치가 완료되었으며 내부 목창호 설치와 외벽마감 내후성 강판재 설치 및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내부는 난방배관 설치 및 미장작업,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완료되어 수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장 공사와 관련하여 조명 및 기계/전기 설비기기 설치를 위한 하지 및 보강공사와 천장마감공사, 화장실 타일공사 및 각 전용공간의 도어설치가 함께 진행 중입니다. 주방가구, 제작가구, 벽지, 플로어마감, 페인팅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현장협의를 통해 마무리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 대구

Daegu Special Metal Factory, Daegu

대구특수금속 세천 신공장 신축공사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공장동과 사무동 기타 부속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월 말 현재 공장동 및 사무동 지상 1층 바닥 슬라브 설치를 위한 지중보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며, 동절기 공사로 인하여 골조 공사의 공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어 전체 공기관리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활한 공사를 위해 도면 검토, 시공도 작성 등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WORKS

서초동 삼양화학 사옥, 서울

Samyang Office Building, Seoul

삼양화학그룹 신사옥 공사현장은 창호 및 유리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는 칼라노출콘크리트 마무리 샘플 작업 이후 후속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월부터 내부 석고보드 및 AL.타공판 설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화장실 타일공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기공사는 1월 하순에 있을 전기 사용 전 검사 일정에 맞추어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파주 명필름 사옥, 파주

Myeong Film, Paju

파주 명필름 사옥은 12월 커튼월 및 창호 및 유리설치공사를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내부 마감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목적동의 상영관은 대부분 마감공사가 마무리 된 가운데 다목적홀에 대한 내부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옥외 바닥 석공사 및 외부 금속마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준공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후속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각종 마감 공사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관리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EVENTS

이로재 25주년 창립기념일

지난 27일은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창립기념일 행사와 동시에 지난 1년동안 진행했던 동숭학당 종강식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회사 내부에 지난 25년을 추억하는 사진과 연하장이 한 달간 전시되어 소중한 과거를 함께 돌아보는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매 년 빠질 수 없는 검도대회에서는 이동수 소장님이 우승을, 이규빈씨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콩두에서 진행된 창립기념일은 이로재의 지난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행사 시작을 알렸고, 이로재 직원들의 깜짝 공연은 무대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습니다. 이로재 앙케이트, 사진전, 그리고 마니또 선물 교환까지, 최현 차장님의 유쾌한 진행으로 더욱 소중하고 값진 추억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25주년을 함께 만들어 온 이로재 식구들 모두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만들어질 이로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VENTS

WELCOME!

2015년도 신입사원이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12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윤순혁, 이재민씨 외에 안진호, 이상준, 차혜란씨가 1월부터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신입사원 뿐 아니라 동계 실습생, 현상설계를 위해 북경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Pei Fei, Shao Tai Hao도 2주간 함께 하게 되어 새해부터 사무실이 가득찼습니다. 이로재 식구가 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ARTICLE

종로 거리에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족들과 다함께 서울거리에 자주 나오지는 못했다. 최근 맘먹고 종로거리 걷기에 함께 나섰다. 기온이 꽤 낮은 날이라 옷을 든든하게 입고 핫팩을 하나씩 주머니에 챙겨 넣고는 제일 먼저 광장시장에 들렀다. 마트 장보기가 일반화 된 요즘, 시장구경은 새로운 즐길 거리가 될 만하다. 특히 광장시장엔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아이들도 즐거워한다. 감칠맛 나는 종로빈대떡, 중독성 있는 마약김밥, 고향의 맛 팥죽, 매운 떡볶이와 대형 순대 등 이름하여 우리만의 푸짐한‘시장뷔페’로 허기를 채웠다.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도 열판이 설치되어 있는 의자가 있어 온돌방에 앉은 듯 따끈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곧이어 종묘로 향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세우고 한양 천도 후 가장 먼저 짓게 한 것이 종묘였다.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나라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 궁궐보다도 더 중요했던 터였다. 임진왜란에 소멸된 것을 다시 짓기도 하고, 조선 역사가 길어지면서 여러 번의 증축에 이어 완성된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유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날씨가 추워서였을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 웅장하고 장엄한 종묘의 기운을 느껴보기엔 훨씬 좋았다. 파란 하늘과 맞닿아 더욱 색깔이 선명하게 보였던 기다란 기와 지붕을 한참 쳐다보다가 모양이 제각각인 박석을 하나 하나 밟아보는데 경건함마저 느껴졌다. 그런데 황당한 사실 하나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정전 맞은편에 위치한 공신당에 이완용의 위패가 놓였다가 광복이후에야 없앴다는 거다. 이완용의 위패를 종묘에 들여놓다니 일제가 저질러 놓은 수많은 만행들 중에서도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종묘는 원래 창덕궁과 후원, 창경궁과 연결된 하나의 영역이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일제강점기에 축을 갈라놓았다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멋진 우리 옛 건물에서 아이들과 역사공부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음엔 종묘제례악이 연주되는 시기에 다시 방문해 보리라.
종묘 다음 산책로로 인사동을 예정했지만, 날씨가 춥기도 하고 아이들이 지친듯하여 잠시 쉬어갈 곳으로 교보문고를 택했다. 아내와 나는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였지만, 그 추위에도 아이들은 얼음 띄운 청포도 쥬스를 주문했다. 그러곤 금방 에너지 충전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놀랍고 부러울 따름이다. 한때 어릴적엔 도서관이나 작은 서점을 운영하면 책속에 실컷 파묻혀 있을 수 있어 참 좋겠다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요즘엔 서점이 참으로 크다. 아이들도 넘쳐나는 책을 이것저것 구경해 보며 서점 곳곳을 마음껏 둘러보았다.
저녁나절엔 부모님과 식사약속을 한 식당으로 향했다.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가정식으로 지어진 식당가에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생태찌개 집을 골랐다. 아이들과 먹기 위해 너무 맵지는 않게 주문한 생태찌개. 뜨끈한 국물 맛이 얼큰했다. 최근 아이들이 상을 받아 부모님이 많이 기뻐하시고 축하해 주시는 자리라 겨울밤이 더욱 따뜻해져갔다.
종로에서 보내는 마지막 코스는 청계천이다. 인공냇물이라고는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서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보는 산책로라는 점에선 충분히 가치가 있다. 휘영청 보름달이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이들을 밝게 비추어 주었다. 종로에서 가족들과 꽉 채운 하루가 보름달마냥 마음에 차올랐다. 아이들에게도 두고두고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래본다.
글/ 신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