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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44 20150202
ISSUE 01

청고당(晴古堂)

Cheonggodang, Pankyo House

청고당(晴古堂)은 '오래된 것에 시간이 배어 맑은 윤기를 가지게 된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개인주택으로 근린생활시설과 함께 진행된 판교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주택과 약 100m 떨어진 거리에 건축주의 부모님이 거주하게 될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같은 주거단지 내에서 두 건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두 건축의 형태, 재료 및 건축개념을 통일하였습니다.
우선 완공된 이 주택이 자리잡은 곳은 비슷한 규모의 격자형 필지들로 구획된 단독 주택단지로서 다양한 형태와 소재의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또한 단지 내 건축지침상 대지경계의 담장을 설치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영역의 경계가 모호하고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의 확보가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영역 확정과 프라이버시의 확보를 위해 건축 가능한 영역 내에 최대한 건축을 확장시키고 내부적으로 마당과 중정을 향해 열려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다양하고 풍부한 내외부 공간을 가지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형태적으로는 어수선한 주변분위기를 정리할 수 있도록 단정하고 엄정한 형태를 취하고 외장재도 힘있고 정직한 느낌의 재료이면서 시각적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옅은 미색의 컬러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였습니다. 주택은 지상 2층, 지하 1층의 규모로서 1층은 거실과 주방, 식당 등 공용성격의 공간으로, 2층은 침실들로서 좀더 개인적인 공간으로 배치하였으며 지하층은 개인작업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개 층 높이의 전체적인 무게감과 층간의 성격을 구분하기 위해 1층과 2층의 형태를 분리하고 1층은 백색으로 마감하여 조금 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그 외 내후성강판을 사용한 외부마감과 목재와 한지를 사용한 내부마감으로 다양한 공간감을 가지도록 하였습니다. 청고당이라는 집의 이름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윤기를 발하는 거주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ISSUE 02

SHS 강의

1월은 국내외 많은 강의가 있었던 달이었습니다. 7일 동화약품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의가 있었고 10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서남건축포럼에서 연설 및 토론이 있었습니다. 청두 서남건축설계원과 UED에서 함께 주관한 이번 서남건축포럼에는 중국 서남지역 200여명의 설계원장과 건축가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의 장을 가졌습니다. 이어 11일에는 상해 CBC 예술관에서 진행된 CBC talk에 강연자로 초청되어 메타시티를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28일에는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에서 '지문'을 주제로 특별 강연하였습니다.

ISSUE 03

SHS 인터뷰

제주 MBC 신년 특집 시사진단 프로그램에서 기획한 제 2부 '제주의 문화, 미래를 열다' 에 SHS가 토론자로 출연하였습니다. 1월 9일에 방송된 이번 토론회는 SHS, 원희룡 제주도지사, 현기영 소설가, 김영호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제주 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제주다운 문화를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5일 전북일보에 SHS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서울시 총괄건축가의 역할에 대한 인터뷰와 더불어 현재 추진중인 다양한 전라북도 재생사업에 대한 의견도 담겼습니다. 26일 생방송으로 방송된 tbs 예민수의 시시각각 초대석에서는 서울시 총괄건축가의 역할과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서울시 프로젝트와 기획, 추진 방향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방송은 인터넷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ISSUE 04

경향신문 연재

경향신문에 연재중인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에 지난 28일 '마스터플랜의 망령'을 제목으로 글이 실렸습니다. 미국 프루이트이고 주거단지 폭파 사건을 예로 들며 마스터플랜의 폐기, 그리고 한국에 그 개념이 다시 난무하게 된 도시계획과 국토개조를 안타까워하였습니다. 글은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1282041345&code=990100

WORKS

명례성지 조성사업, 밀양

Myungrye Holy Ground, Milyang

명례성지 조성사업은 명례언덕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언덕 전체를 성역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성당을 중심으로 하여 기념성당과 전시관, 사제관과 수녀원, 안내센터, 연구소, 순례자 숙소, 야외 미사공간, 십자가의 길 등의 프로그램을 담게 됩니다. 언덕의 자연지형과 마을조직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서 현황실측, 현황동선 파악, 기존건축물 실측과 수목현황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명례의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첫공소터, 순교자생가 터, 천주학당 터, 명례나루 터길, 진입 동선 등 땅이 가지고 있는 흔적들을 확인하였습니다. 기존의 풍경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더하여 언덕 전체가 건축이 되는, 풍경으로서의 성지를 제안할 예정입니다.

WORKS

용산공원, 서울

Yongsan Park, Seoul

2012년 4월 현상설계 당선 이후 2012년 10월부터 시작되었던 용산공원 기본설계는 2013년 1차년도 과업을 마무리한 이후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올해 재착수를 준비 중입니다. 2014년도에 용산공원 기본설계 지침격인 '종합기본계획' 변경작업을 마무리하고,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내용을 토대로 2015년에 공원 조성계획 수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재가 담당하고 있는 건축•문화재 보존 계획도 규모, 시설, 배치 계획 등의 초기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WORKS

DMC복합쇼핑몰, 서울

DMC Multiple Shopping Complex, Seoul

상암DMC구역에 개발 계획중인 복합쇼핑몰은 DMC관리위원단의 사전자문과 주민공람절차가 마무리되고 현재 지구단위 세부 개발 계획 결정과 관련한 심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과 관련한 심의가 완료되어 건축계획과 관련한 심의 및 허가 업무를 올 상반기에 완료하는 일정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 개 필지에 들어서게 되는 다양한 상업, 판매시설은 물론 이들을 연결하고 공공의 이용을 위한 어반파크에 대한 디테일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암DMC구역에 들어서게 될 복합 쇼핑몰은 상업의 기능과 공공의 요소가 잘 조화된 새로운 유형의 복합시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WORKS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

KyungAhm Education&Culture Foundation,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작년 5월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기본설계 및 건축심의/허가를 거쳐 실시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최종 마무리하였습니다. 재단 사무실과 은행 등이 있었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이번 계획은 현재 기존건물의 철거가 진행 중이며, 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어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WORKS

디자인비따, 파주

design Vita, Paju

파주design Vita 사옥 신축계획은 실시보완이 진행 중이며 동시에 몇 가지 계획적인 부분에 대한 수정사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조경재료, 창호 분할, 엘리베이터 출입 방향 변경 등을 정리 중에 있으며 설 연휴 전에 입찰하여 3월 초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착공 후에는 가구디자인 작업이 진행 될 예정이며 최종 완공일정에 맞게 가구제작 또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WORKS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 대구

Daegu Special Metal Factory, Daegu

대구특수금속 세천 신공장 신축공사는 1월 말 현재 사무동의 1층 바닥 슬라브를 타설 완료 하였으며, 사무동 2층 바닥을 위한 기둥 및 벽체 거푸집 설치 및 철근 배근공사 중이며, 공장동 지상 1층 바닥 슬라브 설치를 위한 철근 배근공사 및 레미콘 1차 타설 완료 하였습니다. 공장동 지상 1층 바닥 슬라브는 시공조인트 설치로 인하여 3단계로 나누어 타설 할 예정입니다. 1월에는 대구지역의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예정공정에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겠습니다.

WORKS

리움메디, 대전

Rium Medi, Daejeon

대전 리움메디 병원은 골조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하층에는 방수공사, 배수판 설치공사, 바닥 무근 콘크리트 타설 등 기타공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하층의 복잡한 골조 공사를 잘 마무리 하였고, 골조 공사에 영향을 주었던 동절기도 끝나감에 따라 골조 공사의 속도가 빨라질 것입니다. 특히 지상 층은 슬라브를 공장재 데크로 함에 따라 더욱 빨리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RKS

파주 명필름 사옥, 파주

Myeong Film, Paju

파주 명필름 사옥은 내부마감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상 2층 흡음텍스 공사를 남겨두고 현재 대부분의 천정 설치 공사가 대부분 끝나고 도장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사무동의 칸막이 목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칸막이 공사 이후 최종 바닥마감공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1월말 한전 수전 및 도시가스등의 준공 필증이 완료되어 조명기구 취부와 더불어 시운전 가동을 부부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월중 본격적인 전기,설비 시운전을 준비에 있습니다.

WORKS

서초동 삼양화학 사옥, 서울

Samyang Office Building, Seoul

서초동 삼양화학그룹 신사옥 건립공사 현장은 3월말 준공일정으로 마감공사가 한창 진행 중 입니다. 유리 설치 작업, 내부 천장재 설치 작업, 석고보드 도장 작업, ev 설치 작업이 진행 중 입니다. 2월 초에는 외벽 노출콘크리트 면에 발수제 도포 후 외부 비계를 해체할 예정이며, 외부 포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용승인을 위한 각종 필증을 받기 위해 각 공종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EVENTS

이로재 동계 워크샵

1월 22일부터 2박 3일동안 이로재 동계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북경 이로재 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최고의 설질과 화창한 날씨 덕분에 그간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는 날리고 새로운 추억과 기쁨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볼링 대회에서는 한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선배를 물리치고 고일환씨가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다음 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강릉 선교장과 주문진항, 그리고 동해바다를 들리며 이번 워크샵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북경 식구들과의 추억, 그리고 동료들과의 돈독한 정을 다질 수 있었던 이번 워크샵은 새해를 시작하는 큰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춘계 답사를 기대해봅니다.

EVENTS

HAPPY BIRTHDAY!

1월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생일 주인공은 한정한 차장, 김세현 대리, 이중현 대리, 그리고 이재민씨였는데요, 현장 근무로 한정한 차장님은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네 분 모두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ARTICLE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만화가 장태산 선생님은 더 이상 연필을 사용하지 않는다. 싸인회 할 때나 가끔 연필을 들 뿐이지 작업은 디지털 펜을 사용한다. 그런 그도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 그 사람에겐 왠지 '하소연을 해도 들어 줄 것 같다.'고 한다. 요즘에는 연필을 보는 것도 드물다.
연필로 쓴다. 이로재에 와서 가장 놀랐다. 많은 선배들이 연필을 쥐고 있었다. 연필은 고등학교 때 말고는 제대로 쥐어 본 적이 없었다. 대학교를 가며 연필을 놓으면서 비로소 어른이 되는 느낌이었다. 이로재의 기본 필기구는 연필이었다.
연필은 불편했다. 쓰다 보면 어느새 뭉뚝해진다. 못 쓰는 글씨가 더 보기 더 알아보기 힘들다. 또 연필 깎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뭘까. 바보 같은 질문 같아 몇 번을 참다가 대리님께 여쭤봤다. "김대리님, 왜 연필을 쓰시나요?" 질문은 유쾌한 답변으로 돌아왔다.
"재밌잖아."
나는 멍해졌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펜 쓰기를 더 좋아했다. 펜은 되돌릴 수가 없다. 한번 선을 그으면 끝까지 그 선을 안고가야 한다. 삐뚤빼뚤한 펜선이 마음에 안 들어도 되돌릴 수가 없다. 그 맛이 좋았다. 틀린 것까지 안고 가는 맛. 곧장 결과로 가는 것이다.
반대로 연필은 지울 수 있는 맛이란다. 지울 수 있기에 가장 자유로운 연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에 다다른다. 고뇌와 고심 끝에 완성 되는 것이다. 연필은 짝꿍이 있다. 디자이너에게 무엇이 없다면 제일 불편할까 라는 글을 봤다. 1순위는 ctrl+z 키였다. 연필은 지우개라는 '취소'키를 갖고 있다. 둘이 함께 가며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장태산 선생님은 연필심을 직각사각형 모양으로 깎았다. 두껍게 그리기도 하고 얇게 긋기도 한다. 심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사람이었다. 연필을 다루는 것은 고도의 훈련과 기술을 요하는 것 같다.
'연필로 쓰는 게 재밌는 거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랬다.
월요일 전체 회의, 둘러보니 대부분 연필을 쥐고 있다. 펜은 소수. 어쩌면, 나는 완성을 빨리 하고 싶어 섣불리 펜을 잡은 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연필로 연습을 더 하고, 펜을 잡겠다. 앞으로 이로재에서 동안 연필로 재밌게 그려내고 싶다.

p.s 이로재에서 '손캐드 윤실장님'이라는 말을 들었다 손으로 컴퓨터 캐드 같이 정확하게 그려낸다고 하셨다. 연필도 잘 안 깎으신다고 들었다. 연필로 그으면서 동시에 연필심을 갈아낸다고도 얘기가 나왔다. 연필의 세계는 신기하다.

글/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