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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47 20150504
ISSUE 01

서초동 삼양화학 사옥

Samyang Office Building, Seoul

지난 2일,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삼양화학그룹 신사옥의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재작년 7월부터 2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삼양화학그룹 사옥은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5,200평에 달합니다. 대상부지가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이 되어있으며, 향후 북측으로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원 속의 오피스, 오피스 속의 공원이라는 개념으로 설계를 진행하였습니다.
북측 공원예정지로 열려있는 ㄷ 자형으로 건물을 계획하여 개방감을 확보하고 북측 공원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배려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업무시설의 특성을 고려하여 중앙 코어와 건물의 외벽을 메인 구조로 하는 시스템으로 사무실 내부를 기둥이 없는 오픈된 공간으로 계획하였으며, 특히 구조체 역할을 하는 외벽과 중앙의 코어는 칼라노출콘크리트로 계획하여 구조체로써 기능을 함과 동시에 마감재가 되도록 하여 불필요한 자재를 최소화 하도록 하였습니다. 북측 공원에 면해 있는 1층을 필로티로 계획하여 동, 서로 연결되는 보행공간을 확보하였고, 지상층의 남측과 동측의 일부를 공공 보행이 가능하도록 오픈하여 보행공간이 부족한 주변현황에 민간건축물이 공공성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삼양화학그룹 신사옥이 화려하고 복잡한 주변환경 속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건물로써 주변의 도시경관을 개선할 수 있는 역할을 가진 의미있는 건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ISSUE 02

SHS 강의

4월은 많은 강의가 있던 한 달이었습니다. 4월 1일 인제군청 강의를 시작으로, 6일에는 공공조경워크샵에서 특강이 있었습니다. 13일에는 사법연수원 법관 연수 프로그램에서 '거주풍경'을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매년 진행되는 서울건축아카데미 마지막 강의가 16일 저녁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강의에서는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을 주제로 강의하였고 강의 후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20일 총회문화법인에서는 좋은 교회건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며, 땅이 원하는 그리고 인간을 감동시키는 윤리적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23일에 진행된 국회최고위 인문학과정 강의에서는 지문을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ISSUE 03

SHS 인터뷰

4월호 우먼센스에 SHS기사가 실렸습니다. 'The Designer' 코너에 실린 이번 인터뷰에서는 독서를 통해 건축 본연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지지해주는 자산이라고 말하며 흥미로운 독서법에 대해서 이야기하였고, 서울시 총괄건축가의 업무와 그 역할에 대해서도 덧붙여 이야기하였습니다.
5월 2일 중앙일보 경제면, [사람 속으로]에 실린 인터뷰에서는 보행의 도시, 재생을 통한 공공성 회복을 중점으로 한 도시계획에 대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세운상가 정비 등의 사례를 들어 의견을 실었습니다.

ISSUE 04

경향신문 연재

4월 29일, 경향신문에 SHS글이 연재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를 주제로 연재 중인 이번 글에서는 "내 친구의 서울은 무엇인가"를 제목으로 서울의 재발견에 대한 글을 실었습니다. 서울의 골목길 풍경,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문화유산, 서울의 산, 그리고 그 속의 삶의 터전과 풍경을 통해 서울의 정체성을 다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이번 글은 아래 링크를 통해 다시 확인가능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4292312425&code=990100

ISSUE 05

동숭학당

동숭학당 3강은 사회학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정수복 선생님의 강의로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생각나는 파리의 장소들>을 제목으로 파리에서의 경험담을 담은 저서, "파리의 장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어서 4월 22일에 열린 동숭학당 4강은 한겨례신문 문화부 선임기자인 최재봉 선생님이 강의를 맡아주셨습니다. 한겨레 신문 문화부에 재직하면서 책지성팀장 등을 두루 지냈고, 문학/예술 전문기자로서 잘 알려진 최재봉 선생님은 <문학의 장소, 장소의 문학> 을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5월은 안창모 교수님과 류동민 선생님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WORKS

DMC복합쇼핑몰, 서울

DMC Multiple Shopping Complex, Seoul

상암DMC구역에 개발 계획 중인 복합쇼핑몰은 마포구 도시계획자문을 거쳐 서울시도시계획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도시계획심의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DMC 관리위원회 건축사전자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발주처의 시설계획 및 MD, 디자인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기본계획 안을 조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현재 DMC건축사전자문과 건축심의를 준비하는 단계로 성능위주설계와 사전재난영향성검토를 병행하여 계획에 반영중이며 교통심의와 경관심의에 필요한 기본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면기본계획정리와 함께 각 부분별 주재료로 구상중인 커튼월, 루버, 석재 및 타일의 입면 디자인 및 디테일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타 상세 내용을 검토, 조율하고 있습니다. 건축심의에 선행되는 교통심의는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해당 주차소요량분석을 진행 중이며 건축심의일정과 병행되는 경관심의는 발주처의 업무 진행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WORKS

명례성지 조성사업, 밀양

Myungrye Holy Ground, Milyang

지난 27일 명례성지 마스터플랜과 건축물 계획설계에 대한 실무협의가 있었습니다. 십자가의길을 비롯하여 14처경당, 야외미사공간, 순례동선 등 마스터플랜 전반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기념성당과 전시관, 안내센터와 카페, 순례자숙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공간 계획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습니다. 조경계획은 외부공간 전반에 걸친 포장계획, 휴게공간의 식재계획 등을 제안했습니다. 십자가의길 14처의 조형물과 바닥재료에 관해서는 종교적인 개념과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하여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지속적으로 건축위원회와 성당측의 의견을 듣고 협의하며 계획안을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WORKS

시안추모공원, 광주

Sian Memorial Park, Gwangju

시안추모공원 시범묘역은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 중 입니다. 묘역의 초입에 계획된 진입마당(빛의 마당)과 전이공간(물의 정원), 묘역의 봉안담과 단과 단사이의 경사로가 만나는 곳에 마당, 사색의 탑 등의 상세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색의 탑 내부에 특별한 장치를 하여 방문객이 죽은 자를 기리며 추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추모의 탑은 새로 실측한 현황을 재조정하였고, 세부계획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WORKS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

KyungAhm Education&Culture Foundation,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 신축공사는 지난 4월까지 CIP 가시설 공사와 기존 2개동 건물의 지하층 철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지하굴착 및 복공판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신축부지는 부산에서도 번화한 서면로터리에 위치하여 주변에 많은 건물뿐만 아니라 지하철과도 인접해 있어서,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한 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정공정의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도면검토 및 현장확인을 통해 공사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WORKS

부산대학교 정문 및 진출입로 개선사업

Busan Natl. Univ Main Entrance Refurbishment

부산대학교 정문 및 진출입로 개선설계는 4월 말 실시설계 검수용 도면제출을 하였고, 5월에 최종보고와 실시설계 도서제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의 건학 정신을 담는 정문 공간을 실현하여, 부산대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설계 도서 마무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WORKS

타이구거즈토우 프로젝트, RUBAN COMMUNE

Taigu Gezitou, China

타이구 거즈토우 마스터플랜은 중국 산서성 진중시 인근에 위치한 작은 농촌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건축주가 자신의 고향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거주, 생산, 연구, 교육, 문화, 상업, 관광 등의 시설을 갖춘 하나의 작은 도시계획입니다. 기존 농촌마을이 지니고 있는 멋진 풍경과 땅이 담고 있는 지문(地文, landscript)을 바탕으로 도농 복합공동체인 RUBAN COMMUNE을 만들고자 하는 마스터플랜입니다. 현황 건설용부터 개발하기 위해 세부사항들을 수정하고 있으며, 와이너리, 호텔, 빌라 등 각 구역별로 여러 건축가를 초빙하여 ruban commune에 건축 박물관의 시너지효과를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첫번째 단계인 이주단지는 현황 마을의 생활패턴을 연구하여, 평면 및 배치도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WORKS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 대구

Daegu Special Metal Factory, Daegu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 현장은 4월 말 현재 공장동 옥상 바닥의 슬라브 타설이 완료되었고, 공장동 Pit 액체방수 공사 중이며 지상1층 천정 철골내화페인트 공사 중입니다. 사무동은 옥상 바닥 거푸집 설치 및 철근배근 공사 중입니다. 전체 예정공정표가 수정 제출되었고 공기 만회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 마감을 위한 샘플 시공을 준비중입니다.

WORKS

봉하생태문화공원, 김해

Bonghwa Eco-Cultural Park, Gimhae

봉하생태문화공원 부대시설 공사는 지난해 동절기공사 중지 이후 3월 초부터 공사가 재개되어 5월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휴게안내시설은 안내실 내부마감과 화장실의 위생기구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실과 작업장은 바닥공사 이후 내부마감 마무리 작업과 도어설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토원에 위치한 휴게지원시설은 창호설치공사와 관련한 마무리공정 이후 내•외부마감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EVENTS

이로재 춘계 워크샵

지난 10일, 1박 2일로 이로재 춘계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광나루역에서 운길산역까지 약 30km에 달하는 코스를 자전거로 달리며 4월 봄바람을 만끽했습니다. 중간 경유지로 초계국수, 다산유적지를 방문하여 색다른 휴식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가평 이로재에서 푸짐한 바베큐 파티가 열렸습니다. OX퀴즈, 팔씨름 대회 등 색다른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 윤종태 실장이 OX퀴즈에서 우승을, 여자 팔씨름 대회에서 오은주 대리가 1위를 차지하며 상금 5만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으로 봄의 기운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가오는 하계 답사도 기대합니다!

EVENTS

HAPPY BIRTHDAY!

4월 생일파티 주인공은 윤종태 실장님, 황효성 차장님, 하상준씨, 윤순혁씨입니다. 현장에 계신 황효성 차장님, 출장일정이 겹친 윤종태 실장님이 불참하신 가운데 아쉽지만 마음만은 가득 담은 생일파티를 가졌습니다. 특히 이로재에서 첫 생일을 함께하는 황효성 차장님과 윤순혁씨의 생일을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네 분 모두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ARTICLE

카이로스를 발견하세요.

시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 흘러가는 시간과 의미있는 시간이 바로 그것이다. 시간은 자연스럽게 흐르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것이지만 어떤 때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됨으로써 사람들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오는, 주관적인 것이 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은 현재의 크로노스 속에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순간을 그냥 크로노스로,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카이로스로 살아가고 있다.
2~3년 전에 '나우 이즈 굿'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현재의 크로노스 속에서 카이로스를 발견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섹스, 마약, 도둑질...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면서 자신의 현재를 의미있는 시간들로 만들려고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다 이웃집 훈남을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녀의 순간순간은 비로소 카이로스가 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 순간. 삶은 이런 순간의 연속이며 모든 순간은 끝을 향한 여정이다. 삶은 내버려두면 된다.' 라는 자막과 그녀의 환한 표정은 그녀가 깨닫게 된 '지금 이 순간'의 깊은 의미를 보여준다.
이 영화 속 장면들을 다시 그려보면서 드는 생각은 지금 이 순간을 의미있게 만드는 데는 특별한 뭔가가 필요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매순간 뭔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것 같다. 그것마저도 정말 내가 원하고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원하고 요구하니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나도 하지 않으면 그들보다 뒤쳐지게 될 것이라는 걱정과 조바심 때문이었고, 이러한 생각들은 나의 매 순간순간들을 즐기지 못하게 했다. 내게 주어진 것을 하기에 급급했고, 그러한 나의 현재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기 바빴다. 지금 이 순간의 의미에 대해 무감각했고 그것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늘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였다.
크로노스 속에서 카이로스를 발견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어떤 사람에게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인생의 여유를 갖고 사는 것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인생은 내가 맞이하고 있는 이 순간의 연속이고, 좋든 나쁘든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즐기고 사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즐기고 사랑하는 순간, 모든 것에 의미가 생긴다. 지금 나는 인생에서 어쩌면 처음일지도 모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자 마음먹고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힘들고 많은 것들이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조차도 즐기.. 차마 백프로 다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내 인생의 순간순간들을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글/ 이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