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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53 20151102
ISSUE 01

'독락의 탑' - 감내풍경 준공

Gamcheon Village Residency Project, Busan

감천문화마을 프로젝트는 감천마을의 낡은 빈집 네 곳을 '감내풍경'을 주제로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로, SHS가 부산 출신의 건축가 조성룡, 김인철 선생과 부산과 유사한 마을 풍경을 지닌 콜롬비아 메데인 출신 건축가 프란시스코 사닌을 초청하여 한 채씩을 맡았습니다. 감천마을은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지역으로, 1950년대 반달고개에 형성된 신앙촌을 시작으로 현재의 감천2동에 이르고 있으며 계단식 마을이라는 독특한 장소성과 더불어 주민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마을의 원형 보존과 문화적 재생을 이어오면서 해마다 방문객이 늘고 있는 장소입니다. 작년부터 진행되어온 감천문화마을 빈집레지던시 조성사업 프로젝트는 시각적 효과에 의존하던 마을재생을 건축을 통하여 지속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SHS은 인접한 빈집 2개소를 합친, 연면적 56㎡의 규모를 리모델링하였습니다. 기존의 계단을 공공화하여 인접한 위아래 길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랫길에서만 접근되는 집의 지붕 위를 평지로 만들어 윗길과 연결해 서른 평 가까운 마당을 만들고, 이 공간이 마을의 공적 영역으로 가치를 지닐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마을의 특별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도록 옥상공간 또한 최대한 살려 '동네길, 동네계단, 동네마당 그리고 독랍의 탑' 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지난 30일, 개관식을 통해 프로젝트가 대중에 공개되었고 참석자 모두가 네 곳의 레지던시를 둘러보며 제막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장소에서 건축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며 많은 건축가와 마을 주민,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 곧 입주하게 될 작가들이 함께 마을 공동체 속에서 공간이 가질 수 있는 공공성과 마을 풍경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였습니다. 이 공간은 시민을 위한 예술 체험장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ISSUE 02

SHS 강의

10월 5일, Korea CEO Summit이 주관하는 CICON(씨콘)강의가 이로재 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서 22일에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China Express를 주제로 강의하였고, 29일에는 은평구에 위치한 선일여자고등학교에서 여고생 오백여명을 대상으로 '건축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11월은 중국 싸먼강의를 비롯하여 중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계성여자고등학교 등, 많은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ISSUE 03

동숭학당

동숭학당 14강은 임옥상 화가의 "장소의 정치학"을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장소를 중점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소재로 두 시간을 유쾌하게 꽉 채워주셨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15강은 지리학자인 임동근 선생을 모셨습니다. "서울 도심의 지리학"을 주제로 우리가 일상을 버티고 있는 공간이자 삶의 대부분을 의탁하는 장소이기도 한 "서울"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ISSUE 04

SHS WORKS

10월은 서울시가 기획한 다양한 건축·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건축문화제 개막식, 대한민국건축문화제 오픈식등에 참석하였으며, 26일과 27일 양일간 진행된 서울도시건축국제비엔날레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하였습니다.

WORKS

오대산 자연학습장, 강원

Odaesan Natural Learning Park, Gangwon

오대산 자연학습장은 현재 탐방안내소, 관리동, 숙소동, 식당동, 명상원 등 모든 건물의 골조공사가 완료되어 전체 마스터플랜의 건축물 배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숲 속 안쪽에 위치한 숙소동부터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며 동절기에 대비하여 식당동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창호 및 유리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주변 숲 속에 산재되어 있는 쉼터공간과 연못, 교육장은 진입로와 연계된 사잇길을 따라 목재 및 석재로 이루어진 계단, 데크, 석축작업을 끝으로 조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자연학습장의 주 출입구 역할을 담당하는 탐방안내소는 건물 골조 및 벤치 가벽이 완성되어 새로운 진입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아스팔트 포장을 완료하고 주변 식재와 조명 설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준공을 앞두고 모든 건물에 놓여질 가구, 집기 등 인테리어 관련 부분도 디자인작업을 마무리 하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공정상, 동절기 오대산 지역의 기후를 감안하여 조속히 마무리 해야 할 외장, 창호 및 설비관련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여 진행 할 예정입니다.

WORKS

염곡동 주택, 서울

Yeomgok-dong House, Seoul

구룡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대지는 과거 취락구조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주택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북측으로는 개발제한구역의 녹지와 인접해 있고 남측으로는 멀리 청계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대지의 동측으로 수백년된 아름드리 거목과 돌담이 인접해 있는 특별한 경관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마당보다 낮은 전면 도로 높이에 맞추어 마당 아래 지하층, 마당 위로 2개층 규모로 계획하고 남향의 청계산의 전경을 주 방향으로 하고 돌담과 거목을 주요 계획 요소로 하여 내·외부 기능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계획하고 있습니다.

WORKS

동백동 주택, 용인

Dongback-dong House, Yongin

용인 동백동 주택은 현재 기본계획 진행 중에 있습니다. 높이 차이가 있는 대지의 특성을 감안하여 아래 마당과 연결되는 지하층에 주진입구와 현관, 손님방을 배치하고 뒷마당과 연결되는 1층에는 거실, 식당 및 주방 등 가족들의 활동공간을, 상부층에 가족 침실을 배치하여 각층이 주변과 어우러지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필요한 기능 및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침실이 배치되는 상부층에는 각 실들 사이에 개별적인 발코니를 두어 주변의 자연경관과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WORKS

우방 본사 빌리지 프로젝트, 중국

Youpon Headquarter Village project, China

중국 절강성 동북쪽에 위치한 자씽(jiaxing)에 계획중인 이 프로젝트는 여러명의 건축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소우 후지모토, 다니엘 리베스킨트, 네리와 후(Neri&Hu) 등이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로재가 계획중인 건물은 방문객을 위한 숙소 건물로 숙소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목적홀, 식당, 세미나실 등의 기능을 갖는 약 400㎡ 규모입니다. 전체 규모는 3층으로 하고 상부에는 숙소, 하부에는 지원시설을 계획하였고 각 기능은 내부의 중정을 사이에 두고 배치, 연결됩니다. 단순하고 절제된 평면 계획과 마감재료를 사용하여 특별한 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재단 사옥, 부산

KyungAhm Office Building,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 교통의 중심지이자 금융, 유통, 문화 등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서면로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진행중인 은행/병원을 위한 근린생활시설에 이어 인접한 2개의 필지에 기존주택 리모델링과 사무/문화/공연/전시시설을 수용하는 재단 사무실 건물을 계획 중입니다. 현재 기본설계가 마무리 되었으며, 실시설계를 위한 관계전문가 협의와 허가 등의 행정업무가 진행 중입니다.

WORKS

시안추모공원, 광주

Sian Memorial Park, Gwangju

시안추모공원 천의바람 조성공사는 3묘역으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 1묘역은 봉안담 골조공사, 경계벽 공사 마무리 단계 입니다. 1묘역은 분양을 위해 11월 중순 공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묘역의 최상부에 위치한 추모의 탑과 주차장을 연결시키는 계획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이는 추모의 탑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추모공원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추어 관리사무소 개수계획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3묘역은 빛의 마당과 물의정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의정원은 최종 마감공사만 남은 상태이며, 빛의 마당은 터파기를 마치고 후속 골조공사를 준비중입니다.

WORKS

명례성지 조성사업, 밀양

Myungrye Holy Ground, Milyang

오랜 논의와 연구를 바탕으로 기념성당과 전시관, 안내센터의 최종방향을 결정하고 실시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기념성당과 전시관은 보다 합리적이고 명료한 방법으로 구조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검박하고 절제된 성당에 어울리도록 내 외부 재료와 조명, 채광 등의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단열과 설비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내센터는 다양한 순례자들의 동선을 고려해 평면 조정되었고 본격적인 실시설계에 착수했습니다. 토목, 창호, 재료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

KyungAhm Education&Culture Foundation,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 신축공사는 지하1층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총 5단의 흙막이 가시설은 건축공사에 따라 단계별로 철거를 진행하였고, 지하1층 바닥 골조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흙막이 가시설 1,2단과 복공판 철거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지상층 공사를 위한 건축/구조/기계/전기/통신 각 분야의 활발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지속적인 현장 검측을 통해 공정상의 문제점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자재와 도면의 승인을 통해, 설계도서에 따른 원활한 공사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근접한 대지의 여건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계측관리를 통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WORKS

디자인 비따, 파주

design Vita, Paju

파주 design Vita 신축현장은 3층 회의실 지붕 타설을 마지막으로 골조공사가 마무리되고 창호공사, 방수공사및 마감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외부 노출콘크리트의 최종 마감 칼라 마무리를 위한 스테인 샘플 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건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주요 작업임을 감안하여 여러 차례에 걸친 샘플 작업을 주의 깊게 진행 중입니다. 12월 준공을 위하여 각 후속공정에 대한 공정계획 및 상세 마감 계획에 관하여 면밀히 검토 중이며 안전·품질 관리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EVENTS

HAPPY BIRTHDAY!

10월에는 SHS, 이완선 과장, 이규빈씨가 생일을 맞았습니다. 이로재에 없어서는 안될 '선한 사마리아' 이완선 과장과 '초지일관' 이규빈씨의 생일파티가 있었고, 바쁜 일정 때문에 아침 회의 시간을 빌려 작은 파티를 열었던 SHS 생신도 함께 보냈습니다. 세 분의 생일을 이로재 식구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VENTS

이로재 신입사원

이로재 2016 신입사원 4명이 채용되었습니다. 이로재 식구가 된 최보라, 엄기범, 황남인, 현은수씨는 12월부터 근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입사를 축하합니다!

ARTICLE

교감 交感. 그 절대적 믿음이 가져온 몇 가지 이야기.

강아지를 기르는 것이 소원이었던 나에게 아버지는 나의 7번째 생일날 강아지 그림이 크게 그려진 카드를 주셨다.
'나중에 이 강아지와 꼭 닮은 강아지를 선물해줄게’
내가 14살이 되던 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애완견을 만났다. 꽁지, 나의 꽁지는 실제로 내가 7살에 만났던 카드 속 강아지와 매우 닮았었다.

할아버지 댁에 진돗개 새끼와 함께 똥개처럼 크고 있던 하얀 말티즈 새끼가 있었다. 몸집이 너무도 작아 얼굴과 엉덩이 사이가 한 뼘 정도 되었다.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어 무작정 차에 태워 가만히 안고 오던 그 순간을, 그 체온을 아직도 기억한다. 내 품에서 오줌을 싸버린 그 하얀 솜 뭉치 같던 생명체를 그저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만났던 나의 꽁지는 몇 달 전 15살의 나이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실 이 생명체에 대한 나의 기대와 사랑은 만나기 전부터 쌓여왔던 것이라 15년 이상의 복합적인 추억과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까 이미 15년전 처음 만난 순간부터 느꼈던 설렘과 기쁨은 짧은 찰나에 친숙함으로 바뀌었고, 연달아 이별에 대한 불안함과 슬픔까지 동시에 느끼게 한 감정선물세트 같은 존재였다. 나에겐.
동물을 기른다는 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이별의 순간을 조금씩 준비해야 하는, 만남과 끝을 미리 알고 시작하는 이야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나의 가족은 꽁지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았다. 이 작은놈이 우선이었고 가족 여행도 이놈이 갈 수 있는 곳으로만 다녔고, 힘들어하면 모두가 함께 쉬고, 즐거워 달리기 시작하면 모두가 함께 달렸다. 야 이놈아 하다가도 위로 살짝 치켜 뜨는 눈망울을 바라보면 절로 마음이 녹아 내리고, 양쪽으로 살랑거리는 꼬리는 우리 마음에 꽃바람을 불게 했다. 추운 겨울에도 그렇게 우린 함께.
손짓과 눈빛만으로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믿음에 기반했던 교감의 범위는 지금도 셀 수 없을 만큼 무한했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마음의 능력인지 모른다. 절대적 믿음이 가져다 준 능력. 이 작은 생명체에게 배웠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만날 새로운 인연들과 이 능력을 함께 나누고 싶다.

덧.
너를 떠올리게 되는 아주 짧은 순간에도 내 눈은 그리움의 눈물로 가득 차버리는 뜨거운 존재야 언제까지나.

글/ 이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