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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56 20160201
ISSUE 01

군위수목원 명상원, 명정(瞑庭)

MyeongJeong, Meditation Pavilion of Gunwi Arboretum

경북 군위군에 조성중인 사야파크 수목원의 부속시설로 2013년 준공된 현암, 현재 마감공사 중인 사담에 이어 명상원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명상원 프로젝트는 고요하게 사색을 하는 공간이자 때때로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계획되었습니다. 계획부지는 수목원 부지 내 가장 깊숙하고 높은 지대에 위치하며, 정남향으로 팔공산과 수목원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24mx18m 크기의 명상원의 공간은 외부에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도로에서 약 25m의 콘크리트 벽을 따라 경사로를 오르면 내부로 들어가는 좁은 틈을 만나게 됩니다. 좁은 통로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고 오른편으로 돌아서면 비로소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처음 마주하게 될 이 공간에는 15mx10m의 고요한 수반과 그 경계에 높이 7.8m, 폭 3m에 달하는 육중한 돌벽이 자리잡아 방문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이 벽에는 벽천이 설치되어 수반으로 물이 항상 흐릅니다. 돌벽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벽의 상단에서 틈 사이로 빛이 떨어져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돌벽의 내부로는 감실들을 배치하여 개개인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명상의 시간을 가진 방문객들이 수반 위의 브릿지를 통해 공간을 순회하면, 돌벽 사이의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전망대에서는 진입할 때 따라 들어왔던 콘크리트 벽의 너머로 팔공산의 전경이 펼쳐지며 공간의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재료는 미송널 노출콘크리트와 돌로 인위적인 마감을 자제하였으며 조명 또한 드러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하여 공간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명상원은 명정(瞑庭 눈감을 명, 뜰 정)이라 이름지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엄정하고 고요한 정원에서 또 다른 사유의 세계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ISSUE 02

SHS WORKS

1월 25일, 중국 썬전 국제엑스벤션센터 프로젝트 현상설계에 초청 심사위원으로 SHS가 참석했습니다. 썬전시 계획토지국에서 주관하고, 규모 137만 평방미터의 이 프로젝트는 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도시 설계와 1단계 건물에 대한 개념설계를 국제공모 하였고 초기에 선정된 10개 팀의 제출 계획안을 심사하였습니다. 썬전 방문일정과 더불어 썬전 홍콩 건축비엔날레 현장도 둘러보며 중국의 건축행보를 살펴보았습니다. 2월 1일에는 서울시장과 총괄 건축가인 SHS, 그리고 자치구청장이 참여한 주민센터 공간 개선을 위한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건축가 80명이 참여하여 서울 시내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는 주민센터'로 바꾸어 행정 중심의 기존 동주민센터를 주민참여와 복지 거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로, 2018년까지 전체 423개 동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ISSUE 03

SHS 강의

13일에는 한남동 삼성리움미술관에서 강의가 있었습니다. 현재 전시 중인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의 연계 강연으로 '독락당과 빌라로툰다'를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수강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신청 인원이 초과되는 큰 관심을 받았던 이번 강연은 전시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한 내용이었다는 호응을 얻었습니다.

ISSUE 04

SHS 인터뷰

경향신문에 SHS 기사가 실렸습니다. 최근 작품집 <승효상 도큐먼트>를 통해 그의 건축 철학인 빈자의 미학이 건축의 공공 가치에 미치는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지휘하고 있는 서울시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도시를 비운다는 것은 도시공동체가 형성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도시가 비워지지 않으면 공동생활이 영위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비움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번 기사는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 가능합니다.

WORKS

우방 본사 빌리지, 중국

Youpon Designer's Village, China

우방본사 빌리지 프로젝트는 현재 기본설계 진행 중에 있습니다. 1월 중순에 있었던 기본계획 브리핑 이후, 기본계획을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숙소 (Designer Cell)의 모듈은 2,700으로 확정되었고, Charter Room 천정 마감은 알루미늄 곡선루버 (테이프형식의 조명 매입), 금속재 마감 (냉방 및 환기 등 배관)으로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내부벽은 노출콘크리트와 페인트, 바닥은 콘크리트 노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추후 실시설계를 담당할 현지 설계원이 결정되면 함께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보다 더 빠르게 현지 법규 및 인허가에 필요한 사항들이 협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지만 대자연을 이용한 빛과 그림자 그리고 콘크리트와 강판이라는 최소한의 건축재료의 사용으로 소박함과 종교적 경건함을 담으려는 아이디어가 마을의 작은 빛으로 자리하길 기대해 봅니다.

WORKS

볼보 전시장, 경기

Volvo Showroom, Gyeonggi

분당 서현동 볼보 전시장은 전시장, 서비스센터 및 지상부 임대공간에 대한 배치계획 및 볼륨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형, 주변 환경, 차량 진입과 주 출입 동선 및 볼보의 이미지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대안을 구상 중이며 최적의 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터디 중입니다. 볼보의 이미지를 잘 담아내는 것은 물론, 두 도로가 접하는 코너에 위치한 부지의 특성을 고려한 건물의 정면 설정, 약 8m 높이 차이가 있는 부지 특성을 고려한 층별 기능 배치 및 각 동선의 분리, 연결 등에 대한 내용을 주의하여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WORKS

염곡동주택, 서울

Yeomgok-dong House, Seoul

염곡동 주택은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1월 말에 있었던 실무 협의에서 주방가구 및 위생기구 등에 대한 협의가 있었고, 구조∙기계∙전기∙조명 등 각 분야의 협의를 진행하며 실시도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면 청계산, 후면 녹지의 아름다운 풍광과 인접한 기존의 아름드리 고목과 오래된 돌담의 풍경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당과 건물을 적절히 배치하여 풍성하고 아름다운 공간과 풍경이 있는 집이 되도록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디자인 비따, 파주

design Vita, Paju

파주 design Vita 신축현장은 내∙외부 마감공사 및 사용 승인허가가 진행 중입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그리고 높이 15m 규모의 이 건물은 정육면체의 사무실 매스와 내부정원을 규정해주는 책장 디자인의 벽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내·외부 마감공사 및 각 층에 따라 다양한 컨셉의 조명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빛을 통해 공간적 감동을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공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북 카페, 북디자인을 위한 업무공간, 전시 공간 그리고 사각뿔 형태의 사색의 방까지 빛과 공간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단순한 업무 공간에 깊이를 더한 디자인 비따 사옥이 파주 출판단지에 건축적 풍요로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WORKS

리움메디, 대전

Rium Medi, Daejeon

대전 리움메디는 외벽마감공사와 내부 칸막이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외벽 석재와 창호설치는 2월 말까지 완료하는 일정이고, 금속 공사 및 유리 끼우기도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내부는 조적 벽체 설치, 기계 전기 배관배선, 엘리베이터 및 기계식 주차장 장비설치 공사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용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 검토를 시작하여 준공시점까지의 세부 공정계획을 작성하고 있으며, 실내재료, 천장 조명등 내부 마감공사에 대한 도면 검토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WORKS

경암근린생활시설, 부산

KyungAhm Building, Busan

경암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는 지상3층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한파기간을 피해 영상기온이 회복되는 때에 맞춰 타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동결을 방지하기 위해 난방기를 설치하여 보양 관리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설이 완료된 부분과 예정부분의 검측,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마감 및 설비 등의 시공계획에 대한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여 공정상의 문제점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입면상세 및 내부상세 등은 건축물의 설계개념과 연속되므로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여 설계의도가 충실히 반영된 시공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재 검수 및 시공 도면의 승인을 통해 설계도서에 따른 원활한 공사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대전대학교 생활관 신축 현장은 다양한 지반레벨과 복잡한 건축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 구간으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구간은 9층 바닥 골조공사까지 진행하였고 2구간은 기초공사, 3구간은 5층 바닥까지 골조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기계설비는 시공상세도 검토와 가대 제작, 전기설비는 3층까지 입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월에는 1구간은 10층, 2구간은 독립기초 네 곳과 3층 일부, 3구간은 pit층 하부 기초가 축조될 예정이며, 내부 조적 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콘크리트 타설 상태에 주의하여 검측하고 있으며, 동바리 제거와 관련하여 슬라브와 벽체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초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내력 시험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WORKS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 대구

Daegu Special Metal Factory, Daegu

대구 성서 5차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은 2014년 9월부터 약17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하여 사용승인을 득하였습니다. 공장동 약 3,060평, 사무동 약 1,050평 및 부속동까지 포함하여 총 4,200평 규모입니다. 공장동은 생산영역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영역으로 구분하여 배치하였고, 사무동은 사무영역과 직원식당, 다목적홀, 전시홀 및 체력 단련실 등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장동과 사무동은 내부 중정, 테라스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환기, 채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고 중간 마당을 사이에 두고 브릿지, 야외 계단 등으로 기능적으로 연결되도록 하여 풍부한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외부 마감은 벽돌과 금속패널을 적절히 사용하여 정밀하고 친근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철골빔과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된 일반적인 공장 건물로 채워진 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VENTS

HAPPY BIRTHDAY!

1월은 이중현 차장과 이재민씨의 생일이었습니다. 올 해 시무식 때 둘째 자녀 계획을 세웠던 이중현 차장과 내년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이재민씨 모두 새 가족 탄생 계획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며, 두 분의 생일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EVENTS

이로재 동계 워크샵

1월 21일부터 2박 3일로 이로재 동계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북경 이로재 직원들도 함께한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용평리조트에서 매 년 진행되는 동계 워크샵은 겨울스포츠를 통해 선후배간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올 해도 해마다 발전하는 실력으로 스키장을 찾은 직원들과 보드를 처음 접한 신입사원들의 열기로 아름다운 강원도의 설원을 누볐습니다. 스키 캠프에서 빠질 수 없는 볼링대회에서는 독특한 우승자 선정방식 때문에 경기가 끝난 후에도 우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올 해는 최고득점자와 최저득점자의 점수를 차례로 더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함은아 실장과 고일환 씨에게 우승이 돌아갔습니다. 워크샵 마지막 날, 공사 중인 오대산 자연학습장 현장을 방문하여 건물의 디테일과 규모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와 고민을 잠시나마 잊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ARTICLE

낮게 보기

누군가는 심심하고 딱딱한 영화라고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말하는 건축가'는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인 정기용 건축가는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직하는 일이다."라고 말하는데, 그는 나에게 건축은 가장 모든 예술의 경지에 있다 라는 환상을 깨준 건축가이자, 건축은 물어야 한다는 아주 중요한 가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건축은 모든 예술의 위에 있다는 과오를 깨준 너무나도 인간적인, 낮은 건축을 보여준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허름한 아파트의 쇼파에 기대선 그의 모습 또한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굉장히 다른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장면은 바로 무주 안성면 자치센터 앞에서 정기용건축가와 마을 주민들이 나란히 앉아 봄날의 일상을 보내던 모습입니다. 사람과 건물이 따로 놀지 않고 진정으로 함께하는 것이 보였고, 새 것이 아닌 그 사람들의 때가 묻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에 매료되어 전국여행에 무작정 자치센터가 있는 무주군으로 향했습니다. 시외버스를 두시간여 탄 후 마을버스를 정처 없이 탄 후 내린 자치센터 앞에는 여전히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할머니들이 그늘에서 쉬고 계시며 정기용 건축가가 앉은 의자도 그 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등본을 받으러 가는 자치센터가 아니라 목욕을 하러 가는 자치센터. 건축물을 짓기 이전에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이 그 곳에 있었습니다. 건축물이 존재의 이유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모든 것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야 함을 여실히 느끼게 된 최고의 건축물이자 가장 인간적인 건축물이었습니다.
다가올 여름날 무주에서 작은 답사여행을 하는 건 어떨까요.? 건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낮추어 그 건물을 지은 사람의 마음을,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글/ 엄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