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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59 20160502
ISSUE 01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설계공모 당선

IROJE won the competition of Aegibong Peace and Life Park, Gimpo

김포시의 애기봉은 한강 하구에 위치한 해발고도 약 145m의 봉우리로, 강 건너편으로 북녘 땅이 지척으로 보이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현재 전망대와 망배단 등의 시설이 있으나 기존 시설의 노후화로 인하여 새로운 전망대가 요구되었으며, 나아가 냉전체계의 단절된 공간에서 평화교류체계의 연결된 공간으로서 김포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새로이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설계공모가 지난 4월 있었습니다.
대상부지는 해병대 전적비로부터 애기봉 정상부에 이르는 높이차 약 25m의 능선입니다. 부지의 대부분은 원지형이 보존된 자연수림이지만, 주요 시설이 들어선 애기봉 정상부와 주차장/휴게소 부지는 원지형이 절단, 평지화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훼손된 지형을 건축을 통하여 복원하고 단절된 지형을 연결하는 것이 분단에서 평화로, 생태회복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계획을 진행하였습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주요 프로그램은 진입로쪽에 위치한 전시관과 주차장, 정상부의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시관은 현재 단절된 주변 능선을 이어주는 공용공간을 우선 설정하였고, 이 공용공간에서 연결되는 전시장, 영상관, 식당 등 독립적인 프로그램 매스들을 애기봉, 한강 등 각 조망 포인트를 향하여 배치하였습니다. 전망대 또한 기존의 지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완만한 봉우리의 형태 위에 독립된 기능의 시설물을 계획하였습니다. 주진입층에 입구홀, 안보교육실, 카페 및 라운지를, 지하층에 기계실 및 상부층에 카페 및 전망데크를 배치하였으며 이들을 위한 출입동선을 명확히 분리하여 두 기능이 충돌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남동쪽의 언덕으로부터 완만한 외부계단을 통하여 오를 수 있는 전망대의 지붕층은 전망데크로 계획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종전의 전망대 계획에서 벗어나 지형 자체가 전망대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시관에서 전망대로 이르는 언덕길에는 쌈지마당을 두어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는 사이사이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전적비에 이르는 언덕에는 지형의 고저차를 이용한 공연마당을 설정하여 다양한 행사 또한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로재의 계획안이 당선되었으며, 앞으로 약 5개월간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 연말 착공될 예정입니다. 건축을 통해 회복한 지형의 길이 다가올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공간으로 실현되길 기대합니다.

ISSUE 02

SHS 인터뷰

tbs <공간사람> 프로그램이 100회를 맞아 한국 건축의 대가 김수근 선생에 관한 다큐 프로그램을 방영합니다. 김수근 선생과 관련한 SHS의 인터뷰가 진행되었고 김수근 선생에 대해 '진정한 한국 건축과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기억과 업적에 대해 인터뷰하였습니다. 이 방송은 5월 5일, 그리고 19일 이틀에 걸쳐 방영될 예정입니다.

ISSUE 03

SHS 강의

지난 14일, 제주대학교 학생 250여명을 대상으로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SHS는 "건축은 우리가 어떻게 사는가를 설계하는 것이며 건축 설계를 잘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아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며 이런 점에서 건축은 인문학에 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4일에는 중국 시안에서 열린 <공업유산의 재생, CBC 강철공장 도시재생 포럼>에서 <서울, 메타시티>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도시발전에 대한 역사와 서울시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침을 놓듯이 문제되는 부분만 해결하여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침술로 점진적이며 순리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30일에는 건축평단에서 주최하는 <건축비평집담>의 두번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북경 전문대가, 명필름 파주사옥, 그리고 백사마을에 대한 디자인 개념을 설명하였고, 이와 관련하여 여러 비평가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ISSUE 04

동숭학당

동숭학당 3강은 명지대학교 신수정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시체제 하 박완서의 서울: 미군 PX와 명동, 그리고 그 남자네 집' 을 주제로 박완서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공간 개념과 스토리를 흥미롭게 녹여 강의하였고 수강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어서 27일에 진행된 4강은 최문규 교수가 맡았습니다. "공공풍경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건축가로서 작업에 임하는 최문규 교수의 근본적 질문과 태도를 '공공풍경'이라는 열쇳말로 엮어 주었습니다. 5월은 강헌 선생과 백진 교수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WORKS

시안추모공원

Sian Memorial Park, Gwangju

경기도 광주에 조성중인 시안추모공원 천의 바람 조성공사는 지난 달 21일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공사 막바지에 기온이 떨어져 공사에 다소 차질이 있었으나 최근 내린 봄비에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봉안담 위에 잔디가 더욱 푸르게 자라 완성된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하였고 묘역 중간 중간 새롭게 식재한 나무 또한 싱그러움이 더해졌습니다. 지난해 7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약 10달간 진행되었던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일부 잔손보기 작업을 진행하면서 추모공원의 마지막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WORKS

염곡동 주택, 서울

Yeomgok-dong House, Seoul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염곡동주택은 지하층 터파기 및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지상층 골조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상층 중정 마당을 둘러싸고 거실과 식당/주방, 복도/계단의 공간들이 연결되고 별실이 독립채로 구성되는 구조로 공간들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각 공간마다 완결성과 연결이 중요한 건물이어서 골조공사부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대지 동쪽의 느티나무 보호수를 훼손하지 않고 경계부 돌담의 훼손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 작업을 병행하며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조공사 이후의 공정을 위한 창호 및 외벽마감, 내부 가구 등 협의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WORKS

볼보 전시장, 경기

Volvo Showroom, Gyeonggi

볼보 전시장은 실시설계 진행 중입니다. 현재 건물의 기능과 시스템 및 마감재료에 대한 상세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시장과 4개층 임대매장의 효율적 공간구성 및 재료에 대해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장 상부 조경 및 내부 층고를 고려한 구조시스템 조정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환기, 차양, 채광, 조망과 관련한 입면의 구성 및 디테일에 대한 검토와 상세도를 작성 중이며 이와 더불어 구조 및 기계/전기 설비검토 후 최종실시도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6월 중순까지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관련 행정업무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WORKS

경암근린생활시설, 부산

KyungAhm Building, Busan

경암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는 지상 9층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하 2층 기계식 주차장 및 기계/전기실 등의 마감공사 중이며, 각 공정의 다양한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점검 및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주요 마감재료인 석재 및 창호, 금속공사의 시공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도면협의를 진행 중이며 설계의도에 따른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부분별 샘플시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지상 11층 중 지상 8층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서면로터리를 향해 열려있는 건물의 형태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문화재단 사옥, 부산

KyungAhm Office Building, Busan

경암문화재단 사옥은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입니다. 본 건물의 외벽 재료는 일반 노출콘크리트에서 따뜻한 느낌의 아이보리색을 띠는 칼라노출콘크리트로 조정되었으며 그에 따라 외부창호 패턴과 상세가 변경되었습니다. 부지내 기존 조경은 최대한 보존하고 장차 재단의 역사전시관으로 사용할 주택 부분은 기존골격을 유지하면서 개수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외부 주 재료는 전벽돌이며, 부분적으로 돌출된 곳은 기존에 사용되었던 외단열 시스템을 유지하여 과거의 기억과 새로운 요구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월 말 현장설명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어서 인허가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곧이어 건설사가 결정되면 12개월의 공사기간을 예정으로 새로운 경암교윤문화재단의 사옥을 세우기 위한 작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암문화재단 근생건물과 함께 어우러져 서면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WORKS

오대산 자연학습장, 평창

Odaesan Natural Learning Park, Pyeongchang

오대산 자연학습장은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수장공사 및 외장 목재루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물주변 석축 공사와 조경 식재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기 인입에 따른 설비시스템의 시운전이 차례로 진행되어 운영, 관리기능을 점검 중이며 전체적인 부지 마무리작업을 통해 외부공간을 정리고 있습니다. 내/외장 마감공사와 병행하여 가구제작이 진행되고 5월 말 가구설치를 마무리하는 동안 준공관련 업무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에 자연과 어우러진 오대산 자연학습장의 풍경이 기대됩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8m 도로를 기준으로 경사지 아래 부분은 5층, 윗부분은 6층까지 골조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골조가 완료된 부분에는 조적, 미장, 금속공사와 설비, 전기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남측 입면과 서측 입면은 발코니를 하나의 연속된 모습으로 보이도록 일부 조정작업도 진행중입니다. 발코니 철재난간과 Al.sheet 등 금속관련에 대하여 심도 있는 회의가 진행되었고, 일부는 제작, 설치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공정은 구간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4~8층에서 골조공사가 계속될 예정이며 실내조적, 미장, 금속공사작업, 외부 창호, 단열, 벽돌공사작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VENTS

HAPPY BIRTHDAY!

4월은 윤종태 부소장님과 윤순혁씨의 생일이 있었습니다. 부소장님은 직급이 바뀌며 더욱 바빠졌고,윤순혁씨는 2년차를 맞아 항상 후배를 챙기며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해 나가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늘어난 업무만큼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한 해 뜻한 바 모두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분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VENTS

IROJE PEOPLE

지난 4월 9일, 이계현씨의 밴드 BEACON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BEACON과 더불어 다른 네 팀과 공동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커트 코베인(너바나 보컬/기타)의 기일을 맞아 너바나의 곡 및 각 밴드의 오리지널 곡으로 구성된 공연을 주최하였습니다. 밴드에서 기타·보컬을 맡고 있는 이계현씨는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BEACON은 비 정기적으로 클럽 FB Soulhouse의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ARTICLE

좌우명을 찾아서

몇 주 전, 아침 회의 시간에 한 명씩 돌아가면서 좌우명을 얘기했다. 다른 사람의 좌우명을 듣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생각하며 한참 듣고 있었는데, 정작 질문을 받았을 때는 대답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생각을 몇 번 스쳤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좌우명이나 잘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두고 있었는데, 며칠 전 어머니와 대화하다가 부모님의 좌우명 얘기가 나왔다.
작년 말 경에 아버지께서 교회 설교 중에 당신의 좌우명을 “거지처럼 살지 말자”로 정하고 살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딱히 아버지와 거지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을뿐더러 너무 예상 밖의 좌우명이어서 듣는 순간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바로 이어서 설명해주시기를, 하나님의 자녀 된 자에게 하나님은 이미 주실 것을 다 넉넉히 주셨음에도 '주세요 주세요' 구걸하는 태도를 경계하는 좌우명이었다. 본인의 필요와 욕구에 생각이 갇혀버리고 이미 받은 것과 갖은 것을 헤아리지 못한 채 계속 더 달라고 구걸하는 태도를 갖지 말자는 뜻을 내포했다.
어머니는 이 설교 말씀을 듣고 “~하지 말자”의 부정적인 어감이 마음에 안 드셨다고, 당신께서 스페인 여행을 다녀오고 지은 좌우명, “품위 있게 살자”가 낫다고 하셨다. 이모 두 분과 셋이서 떠난 스페인 여행 도중 어느 한 레스토랑에서 남자 서빙 직원이 이모의 의자가 통로에 걸쳐있으니 밀어 넣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모가 이해를 못하자 직원이 의자를 넣는 시범을 (굉장히 기분 나쁘게끔) 보였다고 한다. 다른 여직원이 와서 서빙을 꽤나 잘 해줬는데도 식사를 마친 후 토라진 세 자매는 그녀에게 팁을 남기지 않았다. 여직원의 서운한 눈빛을 보고도 기분이 너무 나쁜 나머지 팁 남길 생각을 못했다가, 어머니는 여행에서 돌아온 후 마음에 계속 걸렸다고 하셨다. 그때를 후회하면서 지으신 좌우명은 하나님의 자녀는 거지처럼 구걸을 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그에 걸맞은 인격과 품위가 요구된다는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작은 일에 휘둘리지 않고, 너그럽게 베풀며, 악도 선으로 갚는 태도가 하나님의 자녀 된 도리라고 생각하신 것이다.
어머니의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좌우명은 서치엔진에 검색해서 찾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생각하는 방향과 지극히 일상적인 경험을 더해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다시 그 레스토랑에 가게 된다면 팁을 두둑이 남기고 오고 싶으시다는 어머니의 후회 담긴 좌우명처럼, 방향과 경험에 반성까지 더하면 훌륭한 좌우명이 만들어지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제대로 좌우명을 정하지 못한 필자 같은 사람이 있다면, 평소에 지향하는 바를 (혹은 지향하지 말아야할 바를) 일상과 결부시켜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로서 좌우명 만들기를 권하고 싶다.

글/ 현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