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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63 20160905
ISSUE 01

"12 VIEWS OF CULTURESCAPE" 중국 하이난 성 남해명주생태섬 국제지명현상설계

Invited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the South Sea Pearl Eco Island, Hainan, China

중국 하이난 성은 연중 기온이 온화하고 풍광이 아름다워 '중국의 하와이'라고도 불리는 아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입니다. 이번 현상설계는 하이난의 성도 하이커우 시 서쪽 해안에 조성된 인공섬 위에 크루즈 관광, 생태, 휴양의 도시를 조성하는 마스터플랜 공모로, '하이난항공(HNA)이 주최하고 바르셀로나 총괄 건축가 빈센트 과야트(Vincente Guallart)가 커미셔너를 맡아 전 세계에서 총 10팀의 건축가를 초청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섬은 지름 약 2km의 원형이며, 전체 면적은 약 75만평으로 여의도와 비슷합니다. 하이커우 시 해안으로부터의 거리는 약 2km이며, 현재 연결 다리가 건설 중입니다. 섬의 중앙부에는 22만 5천톤 급의 크루즈를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과 방파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최측은 이 섬을 '남해명주생태섬(South Sea Pearl Eco Island)'으로 명명하고 중국이 주도하는 '해상 실크로드(Maritime Silkroad)' 계획의 중심으로서 아시아 크루즈 관광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말 현지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약 3개월 간 설계공모가 진행되었고, 8월 말 하이커우 현지에서 발표 및 심사가 있었습니다. 이로재는 'Eco heterotopia; 12 views of culture scape'라는 주제로 계획안을 출품하였습니다.
생태섬의 주요한 프로그램은 숙박, 거주, 상업, 문화, 교통, 에너지 등이며 크루즈터미널, 요트마리나 및 친환경차량 환승센터 등 핵심 시설들이 제시되었습니다. 계획안에서는 이를 프로그램 분류에 따라 섬 전체에 총 12개의 마을로 분산 배치하고, 마을 사이를 그리드형 도로 체계로 연결하여 친환경 네트워크로 연결하도록 했습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의 빈 공간은 조경 컨셉에 따라 '산수(山水)'라 명명하고 다채로운 녹지대와 유수지 역할을 겸하는 인공 호수를 두어 섬의 풍경을 완성시켰습니다. 12개의 마을들은 <산수12경>에서 유래한 '연제만박(안개 낀 황혼의 강가에 정박한 배)', '연촌귀도(안개 낀 마을로 노 저어 돌아가다)'등의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각 마을의 프로그램과 성격을 대표하는 디자인 키워드로서 제안하였습니다.
지난 8월 29일 하이커우 시에서 있었던 발표 및 심사를 통해 미국의 ‘Diller Scofidio + Renfro’의 계획안이 최종 채택되었습니다. 이로재는 아쉽게도 4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젝트를 통해 이로재가 생각하는 도시와 건축의 미래를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ISSUE 02

SHS강의

8월은 6일 경주박물관 강의를 시작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강의, 청주시립도서관 강의 등 전국 곳곳에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경주박물관에서는 <거주풍경>을 주제로 서양 중세의 봉건적 도시계획과 그 영향을 받은 현대 건축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이와 함께 자연과 주변, 그리고 인간과의 조화를 중요시한 우리 전통 건축술을 이해하고 땅과 건축 사이의 윤리를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청주시립도서관에서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SHS를 초청하여 강연을 열었습니다. 청주시 상반기 도서로 선정되었던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를 중심으로 한 2차 프로그램으로, SHS의 강연에 이어 책에 소개된 종묘 답사 그리고 답사 토론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경 봉암사가 봉암사 인근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명상마을의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올바른 건립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9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제 선 건축 세미나'에서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SHS는 르토로네, 라뚜렛 수도원을 비롯해 영선암, 개발되기 전 비슬산 유가사로 향하는 숲길을 소개했고 라싸의 조캉사원과 오체투지로 정진하는 불자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아름답게 보이고자하는 마음 없이 빛과 그늘의 명암을 그대로 살리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 자체가 의미 있다”고 전했습니다.

ISSUE 03

SHS인터뷰

한겨례 신문 문화부문 "로이터 사진전, 이 한장의 사진"에 SHS 글이 실렸습니다. <이 난민 사진 앞에서 묵상해야 했다> 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에서 SHS는 "어디까지나 사진의 가치는 기억의 재생에 있다...(중략)...기억 속에 진실이 있다. 그래서 사실의 전달을 전제로 하는 로이터사진전은 진실의 현장인 듯, 울림이 크다." 라고 말하며 미얀마의 라카인 북부 마웅다우의 난민수용소에 수용된 난민들이 빗물을 받는 장면의 사진을 선정하여 "불안한 자신의 거주지를 탈출하여 떠도는 난민을 수용하는 시설이 희망컨대 보다 나은 삶터를 찾기 전의 임시 거주지라고 해도,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땅 위에서 정주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다고 했으니, 이들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이들이란 말이며 그래서 위태하다." 라고 감상평을 덧붙였습니다.

ISSUE 04

동숭학당

8월 10일 동학 11번째 강의는 설치미술가 임민욱 선생의 <불의 고리>라는 제목의 강의가 준비되었습니다. 이어서 24일에는 장률 영화감독의 <풍경의 거리와 시선의 온도>라는 흥미로운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연변, 몽골 사막, 한국의 이주 노동자 등 이방인, 경계인의 시선과 느낌으로 장소와 공간에 대해 작업한 내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은 강영조, 한홍구 교수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WORKS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 대구

Daegu Special Metal Factory, Daegu

대구시 성서5차 공단 내에 위치한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의 준공식이 지난 29일에 있었습니다. 2014년 9월부터 공사를 착수하여 올해 초 사용승인을 득한 후 마무리 공사 및 장비 세팅, 시운전 등의 사전공정을 거쳐 전체공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구특수금속은 1970년대부터 각종금속의 특수인쇄를 하는 업종을 지속하여 업계에 자리매김을 하였고, 남다른 자부심으로 공장건축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철골구조에 판넬 형식이 아닌 의미 있는 새로운 형식의 건축이기를 바랬습니다. 기본적으로 생산공장과 사무지원기능을 배치하고 쾌적한 내부환경 조성 및 직원 휴게, 복지를 위한 내·외부 공간조성도 중요하게 고려하였습니다. 외벽은 적벽돌과 금속을 조합하여 주변 공장들과 차별화되는 재료와 조형으로 특수금속 추구하는 이념과 부합되도록 하였습니다. 양적인 생산보다 품질이 더 필요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단순한 생산공장을 넘어 한 단계 진일보한 공장의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WORKS

판교 주택, 판교

Pankyo Project, Pankyo

판교주택은 현재 기본계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통 한옥의 채 구성 방식에 따라 각 기능별 독립된 채를 확보하고 마당을 공유하며, 각 채를 조합하여 배치하였습니다. 외관상 다양한 높낮이의 채들이 결합되어 있는 듯 하지만, 내부는 명확한 동선체계로 각 기능을 연결하고 공간효용을 높였습니다. 공간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외부의 자연을 조망할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지면과 접한 지상 1층은 가족들의 주 활동공간과 외부인을 맞이하기 위한 공간으로 하고, 지상 2층은 개인 침실 등의 사적인 공간, 지하는 작업 등 다목적 공간으로 배치하였습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실무협의를 통하여 계획안을 발전시켜 실시계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창덕궁 매표소 주변정리사업, 서울

Refurbishment Project of Changdeok Palace Ticket Office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의 매표소 및 안내센터, 카페, 화장실 등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정비하고 관람지원기능을 확충하기 위한 정비사업의 기본계획에 착수하였습니다. 창덕궁의 돌담, 돈화문의 처마 선을 고려한 건물 배치와 기존 지형을 이용한 기능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이 이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매표와 안내뿐만 아니라 창덕궁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 시민의 쉼터가 될 수 있는 카페 등을 함께 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통 건축물, 돌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해 고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상적인 첫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WORKS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서울

Dongsung-dong Neighbourhood Living Facility, Seoul

대학로 지역의 내부를 관통하는 주요도로인 동숭로에 접해있는 대지는 대학로 대로와 연결되는 도로와도 접해있고 낙산공원, 이화동 마을이 활성화 되면서 그 연결지점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또한 대지에는 오래 전에 건축된 일본식 관사 주택이 있어 이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신축건물은 임대를 위한 시설들로 설정되어 상업적이고 목적에 적정하게 계획되어야 하지만 기존 대지가 가지고 있던 기억과 내용을 담아 특별하고 의미 있는 건물을 계획하고자 합니다. 내부의 기능들도 상업적인 임대가 주 목적이지만 대학로의 성격과 대지가 위치한 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WORKS

송파 문정지구 복합건물,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문정지구 프로젝트는 기본계획 중입니다. 병원과 스타트업 센터 및 근린생활시설의 3가지 큰 기능으로 조닝되어 각각의 프로그램이 한 건물 내에 효율적으로 배치되도록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획대지의 일부를 녹지로 계획하고, 건물 내부로도 식재를 통한 녹지가 연결되어 힐링 및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념을 설정하여 계획하고 있습니다. 근린생활시설은 접은이 용이한 지하 및 지상 저층부에 계획하고 지하층은 선큰을 통해 채광은 물론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지상 중간층은 스타트업 센터를 배치하여 이용 및 소통이 용이하도록 보이드를 계획하였습니다. 병원은 상부층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아래층은 외래센터를 중심으로 배치하고 3개층이 소통될 수 있도록 오픈 공간을 형성하였습니다. 입원실 또한 상부 3개층이 소통될 수 있는 보이드를 만들고 내부 식재를 통해 휴게공간을 고려하였습니다. 10월 말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이후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저층부 C구간 6~9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며 골조공사가 끝난 구간에서는 조적공사, 미장공사, 창호공사, 금속공사, 단열뿜칠공사, 설비 배관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구조, 설비, 전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수처리를 위한 바닥면 경사와 트랜치 위치 및 조경화단의 기존 보호수목 레벨에 대하여 검토 중입니다. 각 공정별 진행과정도 종합적으로 검토, 확인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근린생활시설, 부산

KyungAhm Building, Busan

경암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는 옥탑층 콘크리트 공사가 마무리되어 전체 골조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외부창호공사는 지상 10층까지 완료되었고, 창호가 마무리된 부분을 따라 외부 방수, 단열 및 석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공정인 석공사는 품질확보를 위해 현장시공상태를 상시 검측하여 설계개념에 따른 시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 창호, 타일, 금속, 미장 등의 실내 마감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각 재료의 접합부분에 대한 상세 협의 및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VENTS

IROJE PEOPLE

이로재 식구인 안진호씨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틈틈이 재미난 소재들과 사무실 풍경을 그림에 담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9월 30일부터 약 2주간 열립니다. 독특한 그림체로 회사 식구들뿐 아니라 동숭동 일대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던 안진호씨의 작품활동이 기대됩니다.

장소 | 대안공간눈 2전시실
일시 | 2016. 9.30 ~ 10. 13
작가와의 만남 | 10.1 토요일 오후 네시

EVENTS

GOODBYE...

김태미씨가 이로재와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약 1년을 함께했던 김태미씨는 학생시절 이로재 인턴을 거쳐 작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한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김태미씨는 미국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삶을 이로재 식구들이 모두 응원합니다!

EVENTS

WELCOME!

하계 실습생으로 근무를 시작했던 고태원씨가 약 1년간 장기 실습생으로 근무할 예정입니다. 밝고 호탕한 성격으로 직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고태원씨와의 1년이 기대됩니다.

ARTICLE

건축가 마테오 페리콜리가 쓴 '작가의 창'이라는 책을 읽고

책을 선택하는 기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책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의 신간이 나와서, 책 뒷표지의 한줄 서평에 끌려서,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평소 책을 선택하는데에 특별한 이유나 기준을 두진 않지만 이번에 읽은 '작가의 창' 이라는 책은 건축가가 50명의 작가를 만나고 그들이 바라보는 창밖 풍경을 작가가 직접 쓴 글과 함께 그림으로 담았다는 것에 직감적으로 끌렸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건축가가 아닌 다른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창의 의미는 어떠한 것인지 왜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래서 나를 더욱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건축을 하는 사람에게는 창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매우 일상적이면서, 아주 특별한 것이다. 수많은 도면을 접하면서 여기로 뚫었다 저기로 뚫었다, 창이 제 위치를 잡아가며 그 존재가 특별해진다. 아니면 건축가의 실수로 의미없고 시무룩한 창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를 잘 보진 못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창은 기능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창들은 똑 같은 교복을 입고 생활했던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때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 개성은 없지만 뭐입을지 고민안해도 되게 하는 편리함? 같은 것이다. 하지만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면? 나의 이미지는 무슨 옷을 선택해 입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창의 의미다. 창의 형태나 담고 있는 풍경에 따라 그 건축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어쨌든, 그렇게 뚫려진 창과 창밖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영향을 받을까? 이 질문은 어떤 옷을 입어서 내 개성을 뽑낼까? 보다는 어떤 옷을 입던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라는 입장이다. 책의 첫 페이지에서는 말한다. '어떤 창문은 몽상을 위한 탈출구지만 어떤 창문은 함께하는 친구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작가들에게는 창이 가진 의미가 어떤 이유에서든 특별한가 보다. 시나리오를 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도 하며, 다음 문장에 떠오르지 않을 때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찾기도 한다. 어떤 작가는 심각해진다. 모국의 역사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 어떤 작가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과 풍경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며, 자기 성찰을 한다. 태국 방콕에 있는 작가는 동네 뱀잡이꾼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었단다. 집에 쥐가 안보이면 창을 통해 뱀이 들어온거라면서… 이처럼 창 밖 세계를 통해 작가들은 일상을 경험하고 상상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작가는 말한다.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창 언저리에 앉아, 혹은 창 밖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사유하고 고민한다. 사유를 통해 우리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며 그렇기에 창의 역할은 중요하다. 창을 디자인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책에는 50개의 풍경이 있지만 50개의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유는 무궁무진하다. 다 읽고 나니 지인들이 평소에 바라보고 있는 창 밖 풍경이 궁금하다. 그리고 그 밖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똑 같은 창 밖 풍경을 바라봤을 때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창의 의미를 공유하고 싶어진다. 창은, 창 밖 풍경은 땅이자 바다이자 산이자 온 우주이다. 그것을 나누고 싶다. 작가가 책 첫 페이지에서 말했던, 어떤 창문은 몽상을 위한 탈출구지만 어떤 창문은 함께하는 친구이다. 에 한 줄 더 추가하고 싶어진다. 나의 창문은 소통의 출발점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창의 의미를 되새겨봤으면 좋겠다.

글/ 이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