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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66 20161208
ISSUE 01

용산공원, 서울

Yongsan park, Seoul

용산공원은 2012년 4월 공모전 당선 이후 west8(조경), 동일(엔지니어링)과 함께 ‘용산공원조성 기본설계’용역을 시작하여 현재는 공원 기본 디자인의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공원조성계획 수립, 분야별 기본설계 등의 업무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향후 업무 일정은 공원내부 시설 결정, 미군기지 이전 후 추가 현장조사 등을 반영하여 공원계획안을 수정, 보완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여 탄력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용산공원은 ‘치유’라는 큰 주제를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치유라는 세가지 개념으로 구체화하여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자연적 치유는 신용산 일대(성저십리)의 원지형을 회복하고 노후화된 생태계를 복원하여 서울 중심부의 녹지축(남산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였고, 역사적 치유는 조선말기부터 해방이전까지의 주요한 역사적 유물과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주요한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고 그 흔적을 남겨 이 땅에 있었던 기억을 존중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였습니다. 문화적인 치유를 위해 단절되었던 주변도시와의 관계를 회복하여 용산공원이 도시의 문화인프라를 완성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건축 계획은 부지내의 건축물을 보존가치에 따라 크게 세가지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로 재사용방안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주요내용입니다. 원형보존, 기능중시활용, 해체적 활용으로 구분된 건축물은 두 가지 주요원칙 안에서 재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였는데, 첫 번째는 기존건축물의 질서와 새롭게 고쳐서 사용한 부분이 명확히 구분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관성 있는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여 공원 디자인에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정된 건축물을 제외한 나머지는 철거 후 푸른 수목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건축물 디자인 가이드라인 작성도 올해 말까지 정리할 예정이며 지하공간도 추후에 건축계획의 일부분으로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과정들이 남아있지만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워져 있던 땅을 도시 안으로 되돌리는 의미 있는 작업인 용산공원 조성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ISSUE 02

SHS 강의

지난 11월 1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집터풍경'을 주제로 SHS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공간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불편한 집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어서 3일, 이화여대에서 여성최고지도자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일, 서울대학교 대강당에서 '지문'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간의 소통과 교류로 학문의 지평을 넓히는 융합의 장으로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밝혀지는 세계상과 인지의 확장과 융합적인 대응"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날 13일에는 용산구에 위치한 보광중앙교회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SHS는 설계작인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을 주제로 좋은 건축의 조건이란, 도시 속의 건축, 비움, 침묵, 그리고 반 기능을 하는 건축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12월 1일은 서울 시설공단에서 "거주 풍경"을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빈자의 미학> 개정판 출간을 기념하여 정독도서관에서 강의가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관중의 관심으로 수강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신청 인원이 초과 되었던 이번 강연은 <빈자의 미학>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 내용이었다는 호응을 얻었습니다. 12월 9일은 예술의 전당에서 르 코르뷔지에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ISSUE 03

SHS 인터뷰

11월 초에는 '빈자의 미학' 2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을 기념하여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SHS는 "빈자의 미학. 여기에선 가짐보다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고 인터뷰하며, 건축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축이 아닌 거주하는 사람의 의지에 맡기고 스스로 바꾸게끔 하는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으로 WIDE 매거진 11월호에는 이로재 특집이 실렸습니다. <스케일-일원과 다원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는 이원의 감각>을 주제로 건축에서의 각 요소-합목적성, 장소성, 시대성 에 대한 태도와 그 태도의 기준을 갖고 세상 속 발을 디딘 과정이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25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용산공원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 대담이 진행되었습니다. SHS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빠져있던 용산의 역사를 되돌릴 것”이라며 “독립된 섬과 같은 용산을 기존 도시와 어떻게 연결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ISSUE 04

동숭학당

11월 9일에 진행된 동숭학당 17강은 영화평론가인 허문영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영화의 풍경, 장소, 공간"을 주제로 영화에서의 풍경을 다루는 시간이었습니다. 18강은 서울대학교 전봉희 교수의 "한국건축사의 몇 가지 장면"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양건축의 권위 건축과 동양건축의 일상건축을 비교하고 그 안에서 한국건축 모습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진행된 이틀 후 금요일 파주 명필름에서 가을 영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총 2부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고,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는 12월은 14일 조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마지막으로 동숭학당은 종강하게 됩니다.

WORKS

가회동 미술관, 서울

Gaheodong Museum, Seoul

가회동 미술관은 지상 4층, 5층 규모의 두 건물을 전시관으로 개수하는 프로젝트로써, 기존건물의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고 개수하여 미술관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골격은 유지하면서 건물의 구조 및 설비 시스템을 기능에 적합하도록 보강하고 정비하여 계획 중입니다. 특히 두 건물 사이의 원활한 동선 연결을 위하여 각층 기능 배치 및 지상, 지하 연결 통로에 관하여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위해 지속적으로 논의중입니다.

WORKS

경암근린생활시설, 부산

KyungAhm Building, Busan

경암근린생활시설 현장은 외부비계 및 가설울타리 철거가 완료되었고, 저층부 외부공사를 위한 외부비계가 재설치 되어 지상1,2층 외부 석재 및 부대토목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비계 철거 뒤 확인된 외부석재의 일부 오염구간 및 보강부분 등을 체크하여 보완예정입니다. 옥탑층 및 조경구간의 방수공사가 진행 중이며 조경공사를 위한 계획안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내부마감재료의 시공에 대한 협의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기계, 전기, 통신, 소방 등의 공정도 건축에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10층바닥 골조 공사와 동시에 외부 3, 4층 조적공사 가 진행 중이고, 창호, 미장, 실내조적, 설비, 전기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계절이 동절기로 접어듬에 따라 각종 외부 습식 공사는 기온 상황을 면밀히 검 토하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 공사는 온도 유지를 위한 보양 대책을 수립하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골조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 라 마감, 상세 등의 공정을 더욱 면밀히 협의, 확인 하고 있습니다.

WORKS

판교 주택, 판교

Pankyo Project, Pankyo

판교동 단독주택단지에 위치한 판교주택은 실시설계를 최종마무리 중에 있습니다. 주택단지의 막다른 도로 끝에 위치한 대지의 특성상 북측 및 서측의 도로와 동측 인접대지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남측으로 접한 금토산 자락으로의 조망과 외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ㄷ’자형으로 건물을 배치하였습니다. 각 공간은 독립된 채의 개념으로 설정하고 이를 채의 조합으로 전채 건물을 형성함으로써 작은집들이 모여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주변의 혼란스러운 풍경에 단일 재료를 사용하여 단정하고 검박한 외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2월 초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인허가 및 공사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WORKS

수우재, 서울

Suwoojae, Seoul

지난3월에 착공한 수우재는 예정보다 다소 공기가 지연되어 현재 마무리공사가 바쁘게 진행 중입니다. 특히 황토 벽돌과, 전통구들 방식으로 시공되는 별실은 시공 방법에 특히 유의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추가 식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기존 자연 돌담은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히 보양하면서 외부 마감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WORKS

디자이너를 위한 수도원, 중국

Monastery for designers, China

우방본사 빌리지 속에 계획된 디자이너를 위한 수도원 프로젝트는 현재 지속적으로 설계원과의 신속한 협의를 통해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실정을 고려하여 건축 및 기계, 전기 등의 실시 설계 관련사항을 검토 중입니다. 각 기능의 사용 목적에 적합하도록 각실의 마감재를 재검토하고 특히 기능과 이용동선, 패턴을 고려하여 설비 시스템 및 설치 위치를 면밀히 검토하여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WORKS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서울

Dongsung-dong Neighbourhood Living Facility, Seoul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프로젝트는 기존 주택의 목조 구조와 지붕널, 창호, 철물 등 재사용이 가능한 것을 재활용 및 신축 부분의 요소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학로의 특성과 거주자의 이용패턴을 고려하여 평면을 구성하고, 대학로 주변 건물과의 조화를 위해 벽돌을 주재료로 하고 금속과 유리 등 현대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세련된 외관을 위한 디테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인·허가 과정이 마무리되면 내는 초 착공 예정입니다.

EVENTS

HAPPY BIRTHDAY!

11월에는 고일환씨와 최보라씨의 생일이었습니다. 10월에 생일을 맞이했던 이규빈 대리와도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세 분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VENTS

GOOD BYE!

5년 가까이 이로재와 함께 했던 이고은 팀장이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재에서의 경험들을 밑거름 삼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항상 밝은 에너지를 직원들에게 전해 주었던 이고은 팀장은 몇 해 전 직원들이 뽑은 사면춘풍 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고은씨의 앞날에도 늘 봄바람이 불기를 이로재 식구들이 기원합니다.

EVENTS

IROJE NEWS

‘미래건축인재양성 2016 국제건축문화교류’ 대상자로 이규빈 대리가 선발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원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해외 답사 및 교류에 소정의 금액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규빈 대리는 ‘기념건축과 건축의 기념비성’이라는 주제로 지난 11/5-12일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Studio Libeskind, Perkins Eastman, Tod Williams Billie Tsien Architects, KPF 등의 건축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인터뷰 및 탐방을 진행하였으며, National 9/11 Memorial(Michael Arad), Grace Farms(SANAA), Four Freedoms Park(Louis I. Kahn) 등의 기념건축을 답사하였습니다. 또한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 건축가들 앞에서 교류의 주제와 주요 작업을 소개하는 작은 세미나도 열어 교류의 폭을 넓혔습니다. 모든 결과물은 내년 1월 중 최종 심사를 거쳐 책으로 발간될 예정입니다.

ARTICLE

종이와 잉크가 만날 때 시계 속 초침이 넘어간다

나는 어렸을 적 일기 쓰는 것을 좋아했다. 해가 넘어가기 전 미리 다음 해의 일기장을 사고, 그 해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는 매일 저녁마다 그 날 있었던 일과 함께 내가 느낀 감정들을 써 내려갔다. 나는 그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도 했고, 누군가를 떠나 보내기도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기장을 쓰던 그 시절이 내가 내 자신에게 가장 솔직했다.
머릿속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글로 담아냈을 때 내 자신을 여과 없이 세상 속에 드러낸 것 같아 마치 옷을 입지 않은 것처럼 부끄러움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글을 씀으로써 머릿속을 비워낼 수 있어 좋았다. 일기장을 다시 꺼내 볼 때면 어떤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의 파편들이 퍼즐처럼 맞춰졌고, 아주 잠깐이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어느 누구의 말로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했고, 다른 누구의 말로는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데, 일기장 속 나는 여전히 어린아이였다.. 신발장에 구두가 하나씩 채워지고, 화장대에 화장품이 하나씩 늘어갈 때쯤 나는 그 ‘어린아이’를 내 방안에 있는 서랍 한 칸에 내어주었다. 어찌 보면 벌거벗은 나의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바쁘다는 핑계를 댄 것일지도 모른다. 당장 해야 할 일들과 앞으로 해 할 일들로 내 감정의 내습을 막기에는 충분했다. 검정색 글씨 위에 빨간 줄이 그어질 때마다 권태롭기도 하였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시간이 그냥 내가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누군가 물어본다면 그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순 없겠지만 나는 '서랍 속에 어린아이를 내어주고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라고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무미 건조했던 단어들도 어느 샌가 꿈을 향한 도약이 되어 나를 설레게 했다. 세상과 마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 하나를 택한 것일 뿐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아주 가끔은 내가 ‘일기장’을 쓰지 않게 됐다는 것이 나를 문 뒤에 서게 끔 한다. 하지만 긍정의 물음으로 솔직하지 못한 나를 보듬어 주고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글/ 이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