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Vol.169 20170324
ISSUE 01

성서적풍경 명례성지 기공

Biblical Landscape Myungrye Sacred Hill took groundbreaking

2015년 초부터 설계에 들어간 명례성지 조성공사가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경남 밀양의 남쪽 낙동강변에 자리한 명례성지는 너른 평야에 우뚝 솟아있는 명례언덕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언덕 전체를 성지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성당을 중심으로 하여 기념성당과 전시관, 야외미사공간, 안내센터, 십자가의길, 성모당, 사제관과 수녀원, 순례자숙소, 연구소, 야외화장실 등의 프로그램을 담고 있습니다. 언덕의 자연지형과 마을 조직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서 현황실측, 현황동선 파악, 기존건축물 실측 및 수목현황조사를 면밀히 진행했습니다. 또한 명례의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첫공소터, 순교자생가터, 명례나루터길, 진입로의 모습 등 땅이 가지고 있는 흔적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이번에 공사에 착수한 기념성당 본당동과 전시동, 야외미사마당과 방문자를 위한 안내센터, 야외화장실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방문자들을 위해 꼭 필요한 전례공간과 휴게공간입니다. 성당과 전시관은 명례언덕 능선보다 낮은 곳에 언덕의 지형과 어우러지도록 배치하여, 십자가의길 순례동선의 연장선상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지에서 가장 중요한 신석복 순교자를 위한 기도실은 본당 안쪽에서 고요히 접근할 수도 있지만, 단체순례객의 방문이 잦은 성지에서 함께 동시에 기도할 수 있도록 야외미사공간에서도 순교자기도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기념성당 지붕의 계단을 포함하는 야외미사마당은 대규모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제단과 제대, 십자가, 조경요소를 계획하여 많은 신자들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계획했습니다. 기존의 풍경에 새로운 공간들을 더하여 언덕 전체가 건축이 되는, 성서적풍경을기대해 봅니다.

ISSUE 02

SHS 강의

2월 9일 성남시청 1층 온누리실에서 '거주풍경'을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성남시민 및 공무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강의에서는 보기 좋은 건축물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배려하는 건축과 도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건축 윤리를 따졌던 우리 선조들의 건축술에 관해 설명하셨습니다.

ISSUE 03

SHS WORKS

북경 SINA의 designer talk에서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서울 이로재에서 진행되고있는 SHS의 최근작인 마을 재생 프로젝트, 노무현대통령 기념관 설계, 한국 남쪽지방의 카톨릭 성자를 기념하는 성지를 소개하셨고, 북경 이로재에서 진행되고있는 중국의 충칭 프로젝트, 항저우의 디자인을 위한 수도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SHS는 건축물과 그 건물을 방문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그 공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하며, 정말 좋은 공간은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감동을 준다."고 하셨습니다. 최근들어 혼자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그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SHS는 그에 대해 "특히 요즘은 SNS나 인터넷 발달로 인해 혼자의 세계를 만들 수 있고, 굳이 옆사람과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 세상이되었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공동체가 붕괴가되고, 그 결과 사회가 붕괴가 되어 우리가 같이 모여살 수가 없다. 건축은 이 일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을 해야하고 이것은 건강한 공동체를 지속시키기위한 방법이다. 공유의 마을을 만들고, 집 안에서도 여러가지 장치를 만듦으로써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건강한 사회를 이루도록 해야한다. 불편한 건축이 훨씬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인터뷰 영상은 http://video.sina.com.cn/view/251025277.html?cre=videopagepc&mod=r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WORKS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서울

Dongsung-dong Neighbourhood Living Facility, Seoul

지난 3월 첫 주, 동숭동 근린생활시설의 착공식과 안전기원제가 있었습니다.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근린생활시설과 다가구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프로젝트는 작년 12월 현장설명회 이후 시공사선정 및 견적검토의 기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약 8개월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부지 내의 기존 관사주택은 문화재청의 심의와 현장답사 이후 안전하게 해체하여 부재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별도의 장소에 보관중인 목재구조 부재들은 이후 1층 내, 외부에 재조립하여 옛 건축물의 기억과 공간감을 담아내게 될 것입니다. 옛것에 대한 존중과 대학로의 지역성에 대한 고민이 담긴 프로젝트인 만큼, 대학로의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WORKS

동숭동 주택, 서울

Dongsung-dong Project, Seoul

동숭동 주택은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계, 설비, 구조 등의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이에 따라 실시 도면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매스가 중첩된 계획안의 특성상, RC구조와 설비라인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중입니다. 또한 프로젝트의 주요한 개념인 박공지붕의 구성 및 디테일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허가 준비를 진행하고, 효율적인 평면 구성과 치밀한 구조, 설비계획으로 실시 도면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근린생활시설, 부산

KyungAhm Building, Busan

경암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는 현재 내/외부 마감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재료인 석재와 금속 공사가 진행 중이며, 주요 상세부분의 접합 상세에 대한 수정/보완이 진행 중입니다. 내부 금속, 수장 공사가 완료된 부분의 도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시공은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근린생활시설의 특성상 추후 입주자가 작업을 필요로 하는 구간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법적으로 완료된 설비부분에 대한 부분 사용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

KyungAhm Foundation Building,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 사옥 신축공사는 지상2층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노출 콘크리트 색상 및 품질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현장 확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감재료에 대한 샘플확인 및 시공도면 협의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부창호 및 내부 주요 마감계획의 설계개념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시공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내부정원에 대한 본격적인 조경공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도시의 골목 풍경 속에서 새롭게 자리잡는 경암의 사옥이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WORKS

디자이너를 위한 수도원, 중국

Monastery for designers, China

우방본사 빌리지 프로젝트 단지내에 계획된 디자이너를 위한 수도원 프로젝트는 현재 지속적으로 설계원과의 신속한 협의를 통해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실정을 고려하여 건축 및 기계, 전기 등의 실시 설계 관련사항을 현지상황에 따라 조정하였습니다. 조명디자인 관련하여 초기컨셉에 맞게 조명스위치 및 시스템관련 협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charter room, designer chapel, Designer Cell 등 각 방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구를 디자인하였습니다. 4월에 실시도면 완성하고, 착공수속을 6월까지 완료한 후, 7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WORKS

가회동 미술관, 서울

Gaheodong Museum, Seoul

가회동프로젝트는 허가접수를 위한 토지매입을 준비 중이며, 3월말 허가접수를 할 수 있도록 도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또한 창호와 마감재를 포함한 외벽 및 각종 상세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마감재를 사용하는 마감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에 사용하던 오·배수 및 전기 설비들을 체크하여 추가공사를 줄이고, 전시공간 내 조명과 설비 시스템을 최종검토 중에 있으며, 기존 설비를 활용한 경제적인 건물이 될 있도록 협력업체와 협의 중입니다.

WORKS

사야파크 수목원, 경상북도 군위

Saya park, Gunwi, Gyeongsangbok-do

경상북도 군위에 조성중인 사야파크 수목원은 가깝게는 창평지를, 멀게는 팔공산의 중첩된산세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수년에 걸쳐 조성중인 프로젝트로서 모과수 정원과 느티나무 정원, 소나무 정원 등의 조경과 어우러져 곳곳에 필요한 시설물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완공된 관리동과 생태교육장, 생태화장실, 전망대를 비롯하여 수목원에 필요한 여러 지원시설들이 진행 중이며, 부지가 넓고 계획요소가 많은 프로젝트의 특성상, 부지 전체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종합적으로 점검, 보완중입니다.

WORKS

문정지구 복합건물,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문정동 복합건물은 송파구에 위치하여 연구소, 병원, 스타트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건축물로서 현재 실시설계가 마무리 중입니다. 이번 달 말, 현장설명회 및 입찰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또한 건축허가 및 굴토심의가 진행되며, 허가협의사항을 반영하여 실시설계를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측에 공중수목원을 조성하여 힐링 및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건축이 되길 기대하고있습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동절기에에 중단되었던 조적, 골조공사가 다시 재개되었고, 실내 도장공사, 승강기 1,2호기의 설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도로변 구간은 비계를 해체하여 외부전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외부공사는 남아있는 골조공사로 세미나실 2개동, 연결브릿지 4개, 파라펫, 계단광장일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감 공사 전 각 항목에 대하여 정확한 검토를 해서 보다 나은 품질확보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VENTS

HAPPY BIRTHDAY!

2월은 이로재 식구 생일이 가장 많던 달이었습니다. 신중수 부장, 최현 차장, 김복연 대리와 이계현 대리, 김수진씨, 엄기범씨, 알베르토의 생일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최현 차장은 부산 현장에 있어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로재 식구들의 마음이 전달되었길 바라며, 일곱 분 모두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VENTS

GOODBYE...

알베르토가 이로재와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를 했던 알베르토는 인턴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 학업을 마칠 예정입니다. 이번 실습 기간을 통해 꿈에 한 발짝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EVENTS

WELCOME!

북경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안진호씨가 이번달부터 이로재 식구가 되었습니다. 2015년 이로재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2년만에 다시 함께하게된 안진호씨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ARTICLE

삶의 기록장, 데님

유행은 현실은 반영한다. 주기는 짧고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이따금 시대를 거쳐 되돌아오지만, 그 역시 변형된 형태로 다가온다. 따라서 ‘소유’의 개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아이템은 무난하고 단순하다는 오해를 받지만, 그러한 특징 때문에 한 개인에게 머무르는 시간이 길고, 각각의 삶을 반영하는 또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데님’을 꼽을 수 있다.
데님(DENIM)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 데님을 활용한 최초의 상업용 청바지인 셀비지 데님(SELVEDGE DENIM)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청바지의 역사는 1800년대에 광부들의 튼튼한 작업복을 위해 군용 천막 제조에 쓰이던 두꺼운 천에 푸른색으로 염색(INDIGO)을 하여 굵은 실로 이중 박음질하는 방식으로 시작하였다. 1900년대에 들어서는 작업복을 제작하고 남은 천들을 이용하여 만든 바지를 일반인들에게도 팔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Shuttle Looms라는 방직기를 이용하여 셀비지 데님을 생산했는데, 1930년대 데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자, 1950년대부터는 거의 모든 공장이 Shuttle Looms보다 빠르고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 현대식 기계로 전환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일본 회사들이 미국 공장에서 처분하는 구식 기계들을 모두 매입해 나갔고, 미국에서 멈춘 셀비지 데님의 생산을 계속 이어나갔다. 수익성보다는 전통 방식을 유지해 나가는 일본의 장인 정신이 셀비지 데님의 지속적인 생산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사실 전통성을 유지한다는 의미만으로는 그 오랜 시간 대중에게 소비되기 힘들다. 셀비지 데님의 진정한 매력은 ‘소유하는 사람의 삶을 기록한다’는 것에 있다. 셀비지 데님은 현대식 기계의 원단 생산방식과는 달리 베틀 형식으로 생산되다 보니 원단의 짜임 자체가 불규칙해서 입으면서 생기는 워싱(WASHING)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즉, 바지를 입는 사람의 다리 길이, 무릎 위치, 걷는 모양, 세탁방법, 생활방식 등에 따라 청바지가 변해가는 것이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엉덩이 부분이 가장 빨리 헤질 것이며, 주머니에 동전이나 열쇠, 지갑 등을 넣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양 그대로 물들 것이다. 심지어는 옷에 생기는 주름마저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생기고 그 상태로 워싱이 진행된다. 마치 일기장을 써내려가듯 셀비지 데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는 사람의 삶의 흔적을 기록한다.
유행은 분명 아름답다. 하지만 금방 사라져 버린다. 누군가 정해준 단발적인 미(美)에 의존하기보단, 자신만의 색(色)을 셀비지 데님을 통해 만들어보자. 시간이 지날수록 그만의 색은 바래지만, 당신의 매력은 깊고 더 짙어질 것이다.

글/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