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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75 20170915
ISSUE 01

창덕궁 앞마당 정비와 매표소

Renovation Design of Changdeok Palace Plaza and Ticket Office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의 역사문화환경을 개선하고 관람객의 편의 증진을 위하여 창덕궁 매표소, 문화상품 판매점, 화장실 등 관람 편의 시설 등을 정비하는 사업이 지난해부터 진행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율곡로 개선사업 및 돈화문 광장 레벨 복원과 연계하여 과거 휴식공간으로 사용되었던 매표소 앞 광장도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2016년 8월 현상설계 당선 이후 매표소 및 안내센터, 카페, 화장실 등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정비하고 관람지원기능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해 왔고 올해 9월초 실시설계를 완성하였습니다. 창덕궁의 돌담과, 돈화문의 처마 선을 따라 배치하고, 돈화문을 가리지 않고 시각적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매표소를 최대한 돈화문 뒤쪽으로 배치하고 광장을 넓게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돈화문 축을 기준으로 한 월대 앞 공간을 확보하여 그 곳의 영역성과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창덕궁의 가치와 권위를 보여주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율곡로에서부터 북쪽으로 갈수록 레벨이 높아지는 대지의 형상을 이용하여 전면 광장을 계획하였는데, 이는 월대를 향한 객석으로, 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다양한 행위가 충만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전면광장의 램프는 관람객들이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후 곧장 돈화문으로 진입하기보다 월대 앞부터 천천히 다가가며 고궁의 정취를 느끼도록 한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매표소의 외적 이미지는 금속과 커튼월로 매우 가볍고 현대적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옛 것과 새 것을 완전히 분별하여 지난 시대와 양식의 건축물을 온전한 기념비, 지난 시대의 창조적 기술로서 기억되게 하여야 한다는 역사 유적 보존의 원칙을 준용하였습니다. 이는 매표소와 인접한 창덕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한편 광장 바닥 석재 포장과 한식기와담장 등 일부 외부적 요소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도입하여 전체적인 경관적 조화를 도모하였습니다.
1층 매표소의 경우 기존에 외부에서 매표하던 방식을 벗어나 날씨에 관계없이 실내에서 표를 살 수 있도록 넓은 대기 장소를 두었습니다. 긴 줄을 서며 기다릴 티켓 구매자들을 배려한 깊은 차양과 폴딩도어를 두어 맑은 날 내·외부를 한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매표와 안내 직원들을 위한 숙직공간과 수납공간 등을 배치해 관리측면에서도 편의성을 충족하였습니다.
새로이 조성될 매표소가 문화유산으로서 창덕궁의 진정성을 더욱 드높이고, 찾는 이들로 하여금 창덕궁을 관람하기 앞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ISSUE 02

SHS WORK

SHS는 동아대 석좌교수로 선임되어 2017년도 2학기부터 강단에 서시게 됩니다. 동아대학교는 “승효상 건축가를 석좌교수로 영입해 건축 및 문화 분야 전문성과 재학생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쁜 해외 일정 속에서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ISSUE 03

SHS 중앙시평

새 정부가 도시 재생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지난 시대의 허망했던 개발과 결별하겠다는 의지로 보여 몹시 반가웠는데, 갑자기 500개소를 골라 천문학적 액수를 퍼붓는다는 소식에 4대 강의 악몽까지 오버랩되고 말았다. 부디 모든 면에서 전과 다른 새 정부인 만큼 그럴 리가 없다고 믿는다. 도시의 재생은 목표달성치를 전제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시한을 설정해서 되는 일도 아닌 까닭이다. ...(중략)... 마침 도시의 미래를 세계의 도시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서울시에서는 오래전부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창설을 준비해 왔고, 드디어 9월 2일 그 첫 번째 문을 연다. 진부한 종래의 도시 개념을 떠나 ‘공유’를 주제로 내걸고 물·공기·에너지 같은 관점에서 도시를 해부하며 서울시가 그 동안 추진해 왔던 도시 재생 내용도 선보이고, 해외의 50개 도시들을 초청해 그들의 현안을 함께 전시하고 논의하는 행사를 두 달간 곳곳에 펼친다. 더욱이 건축계의 올림픽이라는 세계건축가총회도 ‘도시의 영혼’을 주제 삼아 9월 3일부터 개최돼 3만 명 가까운 세계의 건축가들과 도시 학자들이 대거 서울을 찾으니, 가위 이 가을의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 논쟁의 장소가 된다. 우리 모두 우리의 도시를 사유하는 기회를 가지면 어떠신가? 도시의 완성? 그것은 몰락이라고 했다. 살아 있는 도시는 본디 미완성이며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늘 변화하려고 애쓴다. 그러니 도시 재생은 일상의 일인 것이다. 경제수치를 앞세우며 단기간에 ‘삐까뻔쩍’하는 성과를 바라고 도시 재생을 들고 나온다면 그 실패는 불문가지다. 자세한 내용은 http://news.joins.com/article/21876798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ISSUE 04

동숭학당

지난 8월 9일은 "일상이 배제된 기억의 슬픔"을 주제로 정지아 작가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E.H. CARR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를 인용하여 '소설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라고 하며,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8월 23일은 "법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주제로 최강욱 변호사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재판을 통해 정의를 실현 할 때 사람들의 기억이 어떻게 작동되고 평가되고 있는지, 기억해야 될 역사적인 장면들을 통해 법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는지에 대해 강연하셨습니다. 이번 9월은 요리사이자 컬럼니스트 박찬일님과, 기오헌 대표 민현식 건축가님의 강연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WORKS

명례성지 조성사업, 밀양

Myungrye Holy Ground, Milyang

명례성지 조성사업은 첫 번째 단계로, 기념성당과 안내센터 두 부지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순교자성지의 중심공간이 될 기념성당은 다양한 규모의 순례자들이 찾아와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내, 외부 공간은 노출콘크리트 구조가 곧 마감재이기 때문에 현재 골조공사를 위한 거푸집 작업 과정에서도 세부적인 공간의 기능과 이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전례에 맞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전례의 순서와 세부동선을 파악하여 가구, 조명, 음향, 냉난방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용 및 관리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내센터 역시 지붕 및 벽체, 창호를 위한 시공 상세를 협의하면서 동시에 안내센터를 이용하는 순례자들과 운영하게 될 봉사자들의 공간 사용 측면에서 안내데스크, 조리실, 배식/퇴식 동선과 설비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WORKS

판교 주택, 판교

Pankyo Project, Pankyo

판교주택은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 무사히 골조공사가 끝나고,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각 채들이 다양한 높낮이를 이루며 여러 채의 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주변환경과 잘 어울립니다. 현재, 창호 프레임 설치공사 중이며, 프레임 설치 이후에 본격적으로 내, 외부 마감을 위한 공사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외부는 담백하고 깨끗한 느낌의 백색의 재료로서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하였고, 내부는 목재와 흰색 마감으로 따뜻하고 다양한 층고의 풍부한 공간을 담백하게 마감할 계획입니다. 더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디테일과 현장상황을 체크하며 공정에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

KyungAhm Foundation Building,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 사옥신축과 사택 리모델링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 입니다. 사옥은 경암재단의 가장 주요한 행사인 시상식이 열리는 지상2층 및 3층의 내부벽체 마감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그 공간의 주요요소 중 하나인 외부도어 관련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택은 70여년 된 기존건물의 구조를 보강하고 부분적으로 돌출 된 매스형태를 사옥과 어울리도록 고려하여 계획하였습니다. 현재 외부마감공사는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내부벽체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9월중으로 천정 및 바닥마감공사가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WORKS

문정지구 복합건물,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문정지구 복합시설은 현재 지하층 흙막이 공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주요공정인 골조공사이자 최종마감공사인 컬러노출콘크리트공사의 완벽한 공사를 위하여 레미콘 및 골조업체와의 긴밀한 사전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중 수목원이라는 주요개념이 바탕이되는 주 공정이기에 이와 관련한 사전 현장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설계 개념의 구현은 물론 건축물의 적정 시공을 위하여 지속적인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시안추모공원 정문, 경기도

Sian Memorial Park Main Gate, Gwangju, Gyeonggi-do

시안추모공원 진입로 정비사업에 맞춰 입구부분의 사인 및 정문구조물에 대한 기본계획 중입니다. 전체 마스터플랜의 연장선상에서 단순히 통과의 목적이 아닌 정돈된 추모공원으로 전환되는 공간의 매개역할의 문으로서 상징벽과 상징탑을 세워 진입하는 풍경을 경건하게 계획하였습니다. 낮은 상징벽은 보행로와 함께 추모객을 위한 방향성을 부여하며, 높은 상징탑은 차량으로 진입하는 추모객을 위한 사인계획을 하였습니다. 실질적인 미팅을 통해 당초 안에서 다소 조정이 있었지만, 기존 개념을 유지하면서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A 병원, 서울

A Hospital, Seoul

A병원 개수설계 프로젝트는 기존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의료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하는 작업입니다. 건축물의 외부 마감재료를 변경하여 입면을 새롭게 하는 것 이외에도 84년도 준공 이후 여러 차례 개정된 법적 기준에 따라 허가 행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래되어 낡고 도후한 건물과 주변을 정비함으로서 가로변이 새롭게 정돈되고, 또한 부지가 중심미관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허가에 선행하여 구청에서 시행하는 경관심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공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일부 골조공사와 조적공사가 일부 진행되고, 전체적으로는 마감공정이 진행 중입니다. 시공 과정에서 생기는 변동 사항들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보완, 조치 중입니다. 공사 마무리 과정인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각 공정의 긴밀한 협의에 따라 공사가 철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층 벽면의 주요 디자인 요소인 돌출창호의 유리가 설치되었으며, 그 외 담장설치가 완료 되어 도로와의 경계를 구분 지었습니다. 동시에 내부 마감, 도로와 경사면이 잘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WORKS

동숭동 주택, 서울

Dongsung-dong Residence, Seoul

동숭동 주택은 현재 토목 공사가 완료되어 가고 있습니다. 문화재 시굴조사 이후 흙막이와 굴토 작업중 연암층이 발견되어 예상보다 토공사에 많은 일정이 소요되었습니다. 북측의 오래된 다세대 주택과 동측과 북측의 부지 레벨 차이가 상당하므로, 안전 확보에 주의를 하며 공사하고 있습니다. 주택지에 위치하여 어려움이 많은 현장이지만 최대한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유의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EVENTS

이로재 검도회의

8월 첫째 주 월요일인 지난 7일, 검도회의가 있었습니다. 바쁜 가운데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참석하여 검도로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업무로 인해 숨가쁘게 흘러가버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다잡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도 일주일에 세 번 진행되는 검도를 통해 좀 더 활기찬 9월이 되길 바랍니다.

ARTICLE

상경(上京)

상경을 한지 21개월여가 지났다.
팍팍하고 답답한 서울생활을 상상했었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그렇지 않았다. 회사를 마치고 성북천을 따라 거닐다 보면 서울 성곽과 그 밑자락에 다닥다닥 모여 붙은 집들, 노상에 나와 소주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산책 나와 신난 강아지들까지 내가 살았던 고향집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충분히 따뜻해 보였고 여유로웠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모습들을 보며 하루를 마친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살던 집들은 모두 천변에 있었다. 천방지축 장난치며 뛰어놀 때도 그랬었고 엄마에게 혼이나 도망치던 곳, 초등학교 등굣길도 짝사랑하던 여자아이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던 곳도 그곳이었다. 그렇게 내 삶은 천변에서 자연스레 흘러왔다. 서울에 와서 가장 막막하던 어디에 살 것인가를 정할 때에도 막연하게 '나는 무조건 물이 있는 근처에 살아야 겠다'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낙산공원 아래로 청계천까지 흐르는 성북천을 알게 되었고 바로 앞의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알게 되었다.

글/ 엄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