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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76 20171016
ISSUE 01

오래된 미래 樓納 국제 건축마을 - 리셉션 센터

Architect Future Louna International Architecture Village - Reception Center

러우나촌은 중국남부 꾸이양(贵阳)시 근교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날씨와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마을로”중국에서 가장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마을에 국제예술학교, 뮤직&아트 페스티벌, 국제학술포럼 등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하여 세계 유명 건축가들을 초빙하였고, 마을 전체를 국제건축마을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건축가들의 스튜디오, 미술관, 극장, 도서관, 예술학교, 게스트하우스, 카페, 북샵, 레스토랑, 친환경 농장, 아이들을 위한 동물원 등의 프로그램을 수용할 예정입니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이로재에서는 메인 안내센터 및 지원시설을 포함하는 리셉션센터를 계획하였습니다. 친환경 건축마을을 계획하는 설계개념에 따라 기존에 남아있는 전통 건축을 보존, 복원하여 활용하고 새롭게 지어지는 건물들은 러우나 지역 전통건축물의 박공 형태와 나무루버를 외장으로 사용하여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러우나 마을과 어울릴 수 있는 형태로 계획하였습니다. 각 동의 배치는 건물에서 주변자연경관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바꿔 바라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하였습니다. 러우나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첫인상이 될 리셉션센터는 부지 전면에 있던 전통건축물을 복원하여 리셉션센터의 상징 및 입구로서 활용될 것입니다. 이 건축물을 통해 러우나 지역의 전통건축양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입구를 지나 한쪽으로는 마을의 행사안내 및 체크인 서비스를 해주는 리셉션데스크가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러우나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라운지가 있고, 200명 규모의 연회 및 강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을 배치하였습니다. 부지의 제일 뒤쪽은 게스트하우스를 두어 직원 및 국제 컨퍼런스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각 건물의 사이 공간에 커뮤니티 마당을 두어 행사 및 프로그램의 확장영역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리셉션센터가 중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사람들 기억 속에 마을의 상징물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ISSUE 02

SHS WORK

SHS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운영위원장으로서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개막식에 참석하셨습니다. SHS는“도시문제는 한 도시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라 인류 공통의 문제다”라고 하며 도시간의 집단논의에 대한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지난 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그 다음날인 5일은 ‘역사와 함께하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날 강연은 동아시아의 현대 건축인들이 오랜 역사와 압도적인 전통의 잔재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에 대해 담론을 여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ISSUE 03

SHS 강연

9월 8일 코엑스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리는 명사초청특강에서 SHS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SHS는 그의 특강을 들으러온 젊은 문화인들과 함께 지식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지식인이란 자기 스스로를 경계 밖으로 추방해서 늘 경계 밖에 서서 경계 안에 있는 관습과 제도를 관찰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내어놓는 사람”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지난 달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된 SHS의 첫 강의가 22일 동아대 승학캠퍼스 경동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이라는 주제로 이날 첫 수업을 진행한 SHS는 주제에 걸맞게 발터 벤야민, 순교자 기념비, 수도원 등을 예로 들어 건축 작품들을 소개하며 건축의 본질의 진정성, 공간이 갖는 경외감, 건축이 주는 감동 등을 이야기하셨습니다.

ISSUE 04

동숭학당

지난 9월 13일은 동숭 학당은 박찬일 쉐프님의 ‘맛의 기억, 국수에서 찾다_국수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입맛의 변화와 밀가루의 세례를 중심으로 정겨운 음식인 떡볶이, 국수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9월 22일은 "건축, 시간이 존재하는 방식-기억의 저장고, 새문안 동네"를 주제로 민현식 건축가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민현식 건축가님은 도시가 가지는 역사를 살아있는 도시 박물관인 새문안 동네를 중점으로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번 10월에는 서울시립대 건축학부의 박철수 교수님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봉렬 총장님을 모시고 동숭학당 강연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WORKS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서울

Dongsung-dong Neighbourhood Living Facility, Seoul

동숭동 근린생활시설은 골조공사를 마치고 조적, 단열, 금속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적벽돌을 사용한 건물이 많은 대학로의 가로풍경을 고려하여 외부 마감은 적벽돌과 금속, 유리를 이용하였습니다. 오래된 재료인 벽돌을 사용하면서도 금속과 유리 같은 현대적 재료와 만나는 디테일 처리를 통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각층 내부는 현재 조적, 미장 공사를 마치고 방수 공사와 수장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기존 관사주택의 목가구 부재들은 마감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추어 지상 1층에 다시 조립될 예정입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모든 공정을 마치는 일정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 지어질 건물이 대학로의 가로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WORKS

문정지구 복합시설,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문정지구 복합시설은 현재 지하층 굴토 공사가 마무리되는 일정에 있습니다. 복합시설은 한방병원, 스타트업 센터,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각 기능이 원활하게 숨쉴 수 있도록 돕는 지하층공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외부마감이 컬러노출콘크리트로 이뤄진 건물이기 때문에 시공된 사례답사를 통해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노출콘크리트의 컬러안료 배합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초 공정 시 목업타설 일정을 협의 중입니다. 건물의 개념 구현은 물론 건축물의 적정 시공을 위해 현장상황을 체크하며 공정에 차질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WORKS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

KyungAhm Foundation Building,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 사옥신축과 사택리모델링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옥은 경암재단의 사무실로 쓰일 지상4층의 내부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와 동시에 각 공간의 특징을 완성시켜주는 조명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택은 내부마감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에 배치될 가구들 또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건물 중앙의 마당은 70여년이 된 사택과 함께 자란 수목들이 새로이 단장중인 집과 어울릴 수 있도록 현장상황에 따른 조경 협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WORKS

성서적 풍경 명례성지, 밀양

Biblical Landscape Myungrye Sacred Hill, Miryang

명례성지 조성사업은 마스터플랜 중 기념성당과 안내센터, 두 부지의 공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순교자 기념성당은 중단열 공법으로 내, 외부가 모두 노출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철근배근, 단열재, 거푸집 작업을 동시에 작업하는 방식입니다. 안내센터는 설비 배관 작업과 함께 창호, 지붕, 파라펫에 필요한 금속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건물의 개념에 맞는 디테일로 제작하기 위한 시공상세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지 전반에 걸친 음향설비도 진행 중인데, 야외미사와 외부행사를 위한 음향뿐 아니라 안내방송, 음악방송 등 명례언덕 전체를 범위로 하여 순례자들을 위한 음향시스템을 위해 협의 중입니다.

WORKS

용인 주택, 경기도

Yongin Residence, Gyeonggi-do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대지는 선장산의 골짜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으로 녹지가 무성하기 때문에 경관녹지의 뷰를 설계에 적극 반영하여 다양한 공간설정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현재 기본설계를 마치고 실시설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건물은 내,외부 백색의 재료로 담백하고 깨끗한 형태로 각 각의 매스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으로 세부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린동산의 또 다른 거주풍경이 들어서길 기대합니다.

WORKS

히다 리조트 마스터플랜, 히다, 일본

Hida Resort Masterplan, Hida, Japan

일본 기후현, 히다 후루카와 마을 인근에 있는 히다스고 골프장 입구에 작은 천을 따라 길게 면해있는 약12만7천㎡ 면적의 부지에 호텔, 스파, 상업, 문화, 편의지원시설과 분양용 주거시설을 계획하는 마스터플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 산골마을이 있는 주변현황에 맞도록 상업시설을 작은 단위의 1층 또는 2층 건물로 구성하여 시골마을 같은 작은 가로의 풍경이 되도록 계획하였고, 개울천 주변으로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맑은 물로 유명한 히다스고의 자연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거시설로는 넓은 정원이 있는 단독빌라와 개별정원이 있는 연립빌라를 개울천을 따라 배치하고, 호텔 등의 시설은 상업문화시설로 이루어진 가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습니다. 10월말경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면 3단계로 나누어져 진행되는데, 1단계에 속하는 호텔에 대한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를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대전대학교 5생활관은 마감공정이 진행 중입니다. 사용승인 접수단계에 접어들면서 법적인 의무사항이 완료되고, 동구청에서 사용승인처리를 위한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감리실에서는 완료사항에 대한 현장검토 및 서류검토를 계속 진행 중 입니다. 이미 중요한 결정사항들은 공사과정에서 모두 진행이 된 상태로, 큰 항목보단 세세한 항목들에 대한 수정사항 리스트를 작성하여 시공사, 발주처와 협의할 예정입니다.

WORKS

강동미즈여성병원 신관, 서울

Kangdong Miz Hospital, Seoul

강동미즈여성병원은 각 층 평면계획 및 입면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병원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존 산부인과병원 시스템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활용 가능한 여러 대안을 연구하여 각 층간의 연계, 층별 실 배치 등에 대한 계획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천호대로변 전면부 파사드 와 동측 곡선 입면에 대한 입면디자인을 스터디 중 입니다. 기계/전기분야는 의료시설 메인 시스템에 대한 소요부속실 및 층별 단면검토 중이며 구조분야는 평면모듈에 따른 합리적 구조시스템에 관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0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추후 건축심의 준비 및 실시설계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EVENTS

HAPPY BIRHTDAY!

지난 9월 6일은 안진호씨의 생일이었습니다. 이로재 식구들 중 유일하게 9월 생일자였던 안진호씨는 홀로 생일을 맞아 직원들의 축하를 독차지했습니다. 이날은 중국에 있는 여자친구가 달달한 케이크를 배달해주어 모두가 즐거운 파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바쁜 프로젝트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이로재 분위기를 밝혀주는 안진호씨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VENTS

CONGRATULATION!

지난 9월 10일은 이규빈 대리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오랜 연애 끝에 행복의 결실을 맺게 되었는데요, 결혼식에서 두 분의 모습은 정말 눈이 부셨습니다. 이번 결혼식에는 SHS의 주례와 차혜란씨와 현은수씨의 바이올린과 피아노연주로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준 사이인 만큼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 늘 간직하며 예쁘게 살길 바라겠습니다 !

ARTICLE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히어로, 애티커스 핀치


어느 대입 면접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어려운 축에 끼지도 않는 질문에 횡설수설 답해 놓고 면접장을 나온 이후로 지금까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항상 고민한다. 그 질문을 처음 받은 지 거의 십년이 지난 지금도 딱 한 사람을 고르라면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허구의 인물을 고르자면 (허구라 함은 소설 등 문학 속의 작중 인물) 단연, [앵무새 죽이기](1960)의 애티커스 핀치를 말할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1920년 대공황 시절, 미국 남부 앨라바마주 메이콤이라는 마을에 사는 소녀의 관점으로 쓰인 성장소설이다.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부조리의 민낯을 기록한 고발 소설로서 인물들이 인상에 강렬하게 남아 종종 다시 꺼내 보게 된 책이다. 그 중 애티커스 핀치는 소설의 화자인 스카웃이라는 6살 소녀의 아버지이자 마을에서 평판이 좋은 실력파 변호사이다. 아내와 사별하고 아들 제레미(‘젬’)과 말괄량이 딸 진 루이즈(‘스카웃’)을 흑인 가정부의 도움을 받으며 키운다. 애티커스 핀치는 지성, 침착함, 도덕성을 겸비한 신사로서 모든 마을 주민에게 존경의 대상이다. 역설적으로 주민들이 신뢰한 그의 도덕적 신념이 그들과 갈라서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백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구속된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을 법정에서 변호하기로 결정한 이후, 핀치 집안에 대해 마을 사람들은 냉담하다 못해 매정해진다.
애티커스의 일관된 성품이 여기서 빛난다. 집앞을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아버지를 맹렬히 비난하는 옆집 할머니를 끝까지 참아내고 말씀을 예의바르게 들으라는 등, 메이콤 주민들의 변덕에 대한 원망을 품지 않는다. 애티커스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함을 인정하고 마을 사람들이 여태껏 보여준 선을 존경하되 현재 드러내는 악을 용서하는 성숙한 태도를 취한다. 아버지의 재판으로 인해 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아들이 그에게 이 사건을 꼭 맡아야했냐고 물을 때, 이 사건을 외면하고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대답한다.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지만 고군분투하는 애티커스는 자녀에게 지적, 도덕적 롤모델이 되고, 소설 전체의 양심의 소리이자 도덕적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주의) 애티커스는 공판에서 완벽하게 로빈슨의 결백을 입증하지만 편견이 우세한 군중심리로 인해 결국 로빈슨은 억울하게 유죄 선고를 받는다. 애티커스는 2차 공판에 도전하자고 로빈슨을 회유하지만 그는 백인들이 짜고 치는 재판에 목숨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하여 탈출을 시도하다 총 맞고 죽는다. 겉보기에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무고한 약자가 억울하게 죽는 결론은 굉장히 암울하다. 그러나 재판 과정을 통해 흑인 편을 들어주기 거부하던 마을 사람들조차 모두 진실을 알게 된다.
애티커스 핀치는 우매한 마을에서 홀로 깨어 있는 선지자와 같은 사람이었고 성경적이라고 생각한 가치를 쫓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인물이다.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양심을 지키는 본을 보여준다. 절개를 지키는 애티커스의 태도는 타협을 요구하는 사회에 사는 독자에게 옳고 그름을 먼저 판단해보기를 권해주는 듯하다. 그는 자녀 교육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현명한 아버지로서, 시대적 편견을 꿰뚫어보는 사회인으로서, 닮고 싶은 점들이 계속 발견되는 인물이다.

글/ 현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