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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82 20180420
ISSUE 01

심연당, 판교

Shimyeondang, Pankyo

심연당(深緣堂), 판교의 가장자리 깊은 곳에 위치한 주택의 이름 입니다. 웨딩사업을 하시는 건축주분께서 인연(因緣)을 소중히 생각하며 ‘緣’자를 집 이름에 넣기를 희망하였습니다. 緣은 인연이라는 뜻도 있지만 옷의 가장자리에 놓는 실이며 가장자리를 가르키기도 합니다. 판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주거 블록 끝자락에 놓여 있어 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가장자리 깊은 곳의 땅으로 ‘深緣’의 땅입니다. 더불어 깊은 인연을 뜻하니 아주 오래된 관계입니다. 그리고 큰 개념인 여러 채의 집들이 겹겹이 모여있는 모양이 큰집을 이루는 ‘堂’자로서 ‘深緣堂’ 이 완성되었습니다. 작년 5월부터 시작한 공사는 사계절을 지나 3월 말 완공이 되었습니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주택은 지하는 창고로 활용하고, 1층은 거실, 식당, 주방 및 응접실 등 가족들의 주 생활공간이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거실은 2개층을 오픈하여 높은 층고와 열린 조망을 확보하였으며, 식당은 가변도어를 설치하여 모임이 많은 건축주의 특성을 살려 마당과의 연계하며 폭넓은 공간활용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2층은 사적공간으로 주인침실과 자녀침실의 공간을 분리하여 프라이버시를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경사지붕을 이용한 다락을 계획하여 디자인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였습니다. 건물의 구성방식은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채 구성 방식에 따라 기능별 독립된 채를 확보하고 마당을 공유하도록 하였으며, 각 채들이 다양한 높낮이를 이루며 여러 채의 집들이 모여 마을의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각 채들로 이루어진 내부공간은 간결한 동선체계로 각 기능을 연결하고 공간효용을 높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각 채에서는 마당과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열린 평면 구조를 통해 풍요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 들어선 주택들은 박스형태의 매스로서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개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대지에 들어설 판교주택은 각각의 공간이 박공형태를 이루고 서로 조합되어 내, 외부 백색의 재료로 담백하고 깨끗한 형태로 밝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장자리에 위치한 ‘ㄷ’자 형태의 주택이 도심 속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이들에게 풍부한 공간적 경험을 주고 삶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길 바랍니다.

ISSUE 02

SHS 강의

지난 3월 20일, SHS는 동아대학교 석좌교수로서의 2018년 첫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는 강연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오픈 토크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첫 강의의 주제인 거주를 시작으로 장소, 풍경, 기억을 차례로 진행하며, 마지막 두 강의는 시민들에게도 개방되어있는 오픈 형식입니다. 3월 30일, 기업체 CEO, 임원 중견관리자 등 기업의 핵심인재들로 구성되어있는 KASIT 경영대학의 EMNA Insight Lecture Series에서도 ‘지문’을 주제로 올해 첫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ISSUE 03

SHS 중앙시평

지난 3월 24일자 중앙일보에 '주택정책, 주거정책'의 제목으로 SHS의 글이 실렸습니다. “며칠 전, 뉴욕에 본부를 둔 머셔컨설팅이 예년처럼 2018년도 세계 주요 도시 삶의 질에 관한 순위를 발표하였다. 외국인이 주재하는 것을 상정해서 정치적 경제적 상황, 주거와 공공서비스, 사회와 문화적 환경 등의 기준으로 231개 도시의 등위를 다시 매겼는데, 이번에도 선두는 빈이었고 이는9년 연속의 기록이었다. …(중략)… 빈의 주거상황이 이렇게 선진적인 까닭에는 특별한 역사가 있다. 19세기 근대화의 바람을 타고 폭증한 도시인구를 수용하는 일은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 함께 빈에도 긴급한 문제였다. 그러나 일찍이 사회민주주의가 발달하고 오래 지속된 탓에 주택건설을 정부가 아니라 시민이 주도하는 일이 잦았으며 심지어는 거주 희망자 스스로가 노동을 제공하여 건설하는 경우도 많았다. 시 정부는 여기에 맞는 제도와 법령을 만들며 시민운동 같은 주택건설을 뒷받침하여 온 것이다. 주민이 참여하여 주거시설을 지으려면 논의가 자연히 활발해지고 그 합의에 따른 주거환경은 공유적일 수밖에 없다. …(중략)…그들은 허물고 새로 짓는 게 아니라 덧대고 고쳐서 새롭게 하여 이전의 거주역사를 기억하며 산다. 이 모든 일의 바탕은 공유의 가치이다. 이 공유적 삶의 방식에 따라 수 없이 다양한 거주형태를 만드는 그들은 그런 주거방식을 ‘빈 모델’이라 칭하며 세계 도처에 자랑하고 있다. …(중략)…” 자세한 내용은 http://news.joins.com/article/22471133 에서 확인가능합니다.

ISSUE 04

동숭학당

올해 <동숭학당>은 ‘공간’을 주제로 삼아 건축이 가지는 본질적인 의미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올해도 건축과 도시, 역사와 사회, 종교와 문학, 인문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견고한 위치에 계신 분들을 모시고 총 18개의 강연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3월 14일, 동숭학당의 시작은 한양 대학교 건축학부 서현 교수님의 강의로 <건축공간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공간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파헤쳐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8일은 <공간은 어떻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를 주제로 장석주 시인님이 강의를 맡아주셨습니다. 원초적 공간이 되는 우주 공간에서부터 다양한 공간의 범주를 예로 공간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며 우리의 삶에 관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WORKS

문정지구 복합시설,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문정지구 복합시설은 현재 지하1층벽체 및 지상1층 콘크리트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달 말, 지상2층 슬라브 공사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하1층부터 지상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접근성을 고려하여 선큰 및 외부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지하1층 선큰 벽체는 컬러 노출콘크리트로 타설하였으며, 콘크리트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여 설계 개념을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 입니다. 품질향상을 위해 시스템 폼 초기 셋팅 작업에 면밀한 검토 및 지속적인 확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개념 구현은 물론 건축물의 적정 시공을 위해 현장상황을 체크하며 공정에 차질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WORKS

성서적풍경 명례성지, 밀양

Biblical Landscape Myungrye Sacred Hill, Miryang

순교자의 생가터가 자리한 명례언덕에는 순교자 신석복을 기리기 위한 기념성당 공사의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성당은 본당동과 전시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본당은 순교자를 조배하는 공간이자 많은 순례객들이 동시에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장소로, 전시동은 순교자와 명례성지의 역사를 담는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창호와 금속 공정, 천장 마감 및 조명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당 지붕에 계획된 야외미사계단은 단열 및 석재포장을 남겨두고 있으며, 야외제단이 완성되면 언덕 위 열린 공간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5월 중순에 계획중인 봉헌미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WORKS

강동미즈여성병원 신관, 서울

Kangdong Miz Hospital, Seoul

강동 미즈 여성병원은 현재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층별 세부평면조정 중이며 동시에 입면디자인과 기본외벽상세 및 외장 재료에 관한 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층별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건축주와의 미팅을 통해 조율 중이며 신설 외래진료 및 부대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구조세부계획을 적용검토 중이며 기계 및 전기 설비에 대한 내용은 면밀한 검토를 통해 반영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실시설계 및 심의 및 허가관련 행정처리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WORKS

용인 주택, 용인

Yongin Residence, Gyeonggi-do

용인주택은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여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내역검토와 허가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만큼 공정별 내역을 꼼꼼히 확인 중입니다. 건물외부는 외단열 시스템으로 백색의 담백하고 깨끗한 느낌을 살렸으며, 주변의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넓은 창과 테라스를 두는 입면계획을 세웠습니다. 내부는 깔끔한 흰 벽과 목재마감을 기본으로 추가 인테리어에 관해서는 건축주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시공사가 선정이 되는대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WORKS

양평 서원, 양평

Yangpyeong Arboretum, Yangpyeong

양평서원은 경기도 양평에 조성될 수목원 부지 안에 조성 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기본계획 브리핑을 완료하였고, 건축주와 협의하여 건축공사비에 따라 규모나 세부 공간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여 기본설계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4월중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6월 중순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현재 구조 및 기계, 전기설비 업체들과 협의 중 입니다. 수목원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이 없고, 과거의 전통공간을 현대화시킨 새로운 휴식과 명상의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WORKS

오전동 근린생활시설, 의왕

Ojeon-dong Neigborhood Living Facilities, Uiwang-si

의왕시 백운산 끝자락에 위치한 오전동의 근린생활시설로 두 채의 건물로 공사 중입니다. 현재 기초콘크리트 공사 및 외부 콘크리트담장 설치가 진행중입니다. 두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 현장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후속 공정도 준비 할 예정입니다. 건물의 토대가 되는 기초공사인 만큼 꼼꼼히 매립배관위치 및 철근 배근 검측을 확인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지로 연결되는 상수 및 하수처리배관을 검토하여 토목공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WORKS

서교동근린생활시설 신축설계,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은 기본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구조, 기계, 설비, 토목 등의 관계전문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여 기본설계도서를 작성 중입니다. 근린생활시설과 주거공간이 함께 배치된 건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효과적인 건축, 구조, 설비계획을 연구하고 있으며, 현황측량과 지질조사를 진행하여 건축선 및 지내력 등의 주요 설계 정보를 면밀히 확인 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곳에 머물며 쌓아온 건축주의 소중한 삶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WORKS

동숭동 주택, 서울

Dongsung-dong Residence, Seoul

동숭동 주택은 외부 단열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지붕금속 공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석고보드마감 완료 후 페인트마감을 앞두고 있으며, 화장실과 복도는 건축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된 타일로 시공될 것입니다. 집들이 겹겹이 쌓아 올려진 주택의 형태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최종마감의 칼라를 주의깊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낙산 자락에 다가온 따뜻한 봄날처럼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올 주택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VENTS

검도회의

지난 3월초 이로재 직원들은 새 계절을 맞이하여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월 초 월요일에 진행되는 검도회의는 이로재 직원들에게 새 마음 새 뜻으로 한 달을 시작하는 굳건한 마음을 가지게 해줍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서로간의 돈독함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VENTS

HAPPY BIRTHDAY

있었습니다. 이연호 씨, 이상준 대리, 함은아 부소장, 신중수 본부장, 박슬기 씨, 김선엽 대리, 김기원 실장의 생일이 차례로 있었는데요, 이번 달은 이로재 최다 생일자를 보유한 달인 만큼 화기 애애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일곱 분 모두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VENTS

WELCOME!

이로재에 새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경영지원 팀의 경리 업무를 맡게 된 목은영 씨는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이로재에 금방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로재 식구로써 계속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입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ARTICLE

기억

나는 같은 집, 같은 동네, 같은 이웃과 20년을 보냈다. 살면서 이사에 대한 경험이 단 한번 6살때에 그칠정도로 한 곳에서 여러해를 보냈다. 그로인해 요즘 느끼기 어려운 이웃을 알고, 흙장난치던 어린시절을 가지고 있으며. 여름이면 평상에 누워계시는 윗집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겨울이면 미칠 듯이 많은 별을 보면서 어두운 골목길을 걷곤 했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기억도 집에서의 기억이다. 처음 이사를 오던 날 텅 빈 집이 채워지는 게 너무 신기했던 나머지 짐들을 비집고 다니던 6살 때의 기억부터 사춘기시절 집을 나와 빙빙 돌던 놀이터, 동생과 속깊은 이야기를 하던 옥상까지 수많은 순간들이 이 작은 빌라와 함께했다. 우리 동네는 시 외곽에 있고, 군부대 근처이기 때문인지 주변 환경도 2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파트가 아예없던 동네에 아파트가 생기고, 작았던 구멍가게가 편의점이 된 정도의 변화랄까? 이 마을에 이사오기 전,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올림픽공원 근처 아파트에 살았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사람이 많고 항상 붐볐던 흐릿한 잔상만 남아있다. 그 속에서 아버지께서는 시간에 여유가있는 동네를 항상 꿈꾸셨다. 매번 나를 앉혀두고는 집이 가지는 시간이 느리길 원한다고 말씀하곤 하셨는데 때문인지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을 때 단번에 느린곳라고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이후부터 나 역시 항상 장소를 시간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집 앞에 있는 담장을 보고 있으면 20년 된 나의 기억과 동갑인 그 담장은 내가 이곳을 지날 때 있었던 모든 시간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어린아이들의 지름길로 통하던 길이 이제는 엄연히 모두가 쓰고 있는 길이 된 것도, 있던 나무가 없어져 그 자리에 평상이 들어온 것도 옆에 생긴 새로운 건물 때문에 기존과 다르게 그림자가 지는 빌라 앞 주차장도 시간을 담고 있다. 작디작은 나의 집에는 그렇게 느리고 드물게 시간이 담겨 있었다. 요즘. 새롭게 시작한 나의 시간은 너무 바쁘고 많은 것이 틈 없이 담겨있다. 멍하니 지하철을 바라보면 너무 많은 시간이 담겨있는 그곳에는 나의 시간까지 담을 여유가 없어보인다. 없어졌다, 생겼다 하는 가게들과 매 계절마다 변하는 이웃, 바쁘고 화려한 도시에서의 생활이 즐겁다가도 한편으로는 버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을까? 한 달에 한번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느리게 시간을 담아주던 집 앞 담장 옆에서 위로를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듯하다. 아버지는 26년 동안 같은 집에 살던 나의 첫 독립 때, 부랴부랴 짐을 옮겨주시며 차 안에서 이런 말을 해주셨다. 아무리 작은 공간일지라도 시간이 쌓이면 공간의 넓이는 느끼지 못하기 마련이고 가득찬 시간과 기억들로 인해 삶이 행복해지는 법이라고. 행복은 그런곳에서 찾는 거라 말씀해 주셨다. 그의 말이 더욱 와 닿는 요즘이다.

글/ 정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