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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85 20180720
ISSUE 01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경관쉼터

Saemangeum World Scout Jamboree Shelter, Buan

2023년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최될 세계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매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인 야영대회로, 4~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활동입니다. 한국에서는 1991년도에 처음으로 개최하였고, 2022년 한국스카우트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여 2023년 새만금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매우 의미 있는 국제행사입니다. 잼버리 개최를 맞이하여 지원시설 및 경관쉼터를 계획하는 프로젝트로서 개최기간 중에는 관광객들에게 잼버리관련 행사와 홍보의 역할을 하며, 평상시에는 도로 이용자의 휴식공간 기능을 합니다.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대지는 관광지로 가는 첫 번째 쉼터이자 부안시민들에게는 ‘바람모퉁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툭 튀어나온 땅의 모양을 본 따서 만든 명칭은 잼버리 행사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서 큰 중요성을 지닙니다. 대지의 경사를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과 행사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큰 마당공간을 조성하고 그 사이사이 필요한 기능들을 배치하여 전망, 휴식, 회의, 공연, 공공행사, 특산품판매 등등 내부 및 외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행위들이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배치하였습니다. 또한, 도로변에 위치한 대지의 특성상 빠르게 지나가는 속도에 대응하여 인지할 수 있도록 수평성을 강조하는 큰 지붕을 계획하였습니다. 다양한 행위들이 이루어지는 넓은 마당 위에 떠있는 지붕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로 빅텐트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였으며, 지붕면을 곡선으로 디자인하여 하늘로 비상하는듯한 모양을 띱니다. 일사, 우천 등의 기후조건이나 야간 등 여러 가지 여건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줍니다. 마감재료는 자재자체로서 산회피막이 형성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화 되는 내후성강판을 선택하여 해풍에 강하고 유지보수에 유리하도록 하였습니다. 멋진 지붕에 걸맞은 합리적인 구조와 디테일을 보완하여 이용객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잼버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새만금 풍경에 녹아 들 수 있길 바랍니다.

ISSUE 02

SHS 강의

지난 6월은 동아대학교 네 번째 토크콘서트와 대전대학교 HRC 강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 5일 동아대학교는 SHS의 네 번째 토크 콘서트 ‘기억’을 개최했습니다. “건축의 존재 이유는 기억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기억이 가지는 건축의 정의를 설명하셨습니다. “도시라고 하는 것은 성격과 형태, 내용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고 같은 도시는 하나도 없다. 모든 도시가 저마다 고유성을 가지고 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변한다”며 “도시가 변화하지 않으면 종말 한다”고 운을 뗀 뒤 “역사적 기억 없이는 아름다움도 존재할 수 없다”며 “기억은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바탕”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맺었습니다. 이어 7일, 대전대학교 HRC의 준공을 기념하여 SHS의 인문학 강의가 있었습니다.‘스스로 추방당한 자들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것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ISSUE 03

SHS 중앙시평

지난 6월 16일 ‘베를린의 충고’라는 제목으로 SHS의 중앙시평이 실렸습니다. “…… 이 일은 통일된 베를린의 도시 건축을 총괄할 한스 스팀만이라는 건축가가 등장하기 전에 시작된 것이다. 1991년에 베를린 총괄건축가로 임명된 그는 ‘비판적 재건’이라는 개념으로 베를린의 도시를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초고층의 도시는 그가 가진 구상의 반대편이었다. 역사에 바탕을 둔 베를린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그가 정한 원칙이었다. 건축의 밀도와 높이, 형태와 재료까지 규제하며 상업자본과 개발업자의 욕망을 철저히 배제하였다.……대신에 베를린 장벽이 지나갔던 자리는 그대로 보존되거나 기념광장과 기념공원으로 남았으며, 잘 조직되었지만 낙후된 동베를린의 공공영역들은 조심스레 재생되었다. 도시의 공공성을 우선 강조하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기억들을 공유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실현하게 된 베를린은 드디어 ‘교환과 명상의 메트로폴리스’라는 명예를 얻으며 21세기 최고의 건축 도시로 각광받게 된다.…… ” 자세한 내용은 http://news.joins.com/article/22720958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ISSUE 04

동숭학당

지난 6월달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봉렬 총장님의 동숭학당 7강이 있었습니다. “공간과 종교적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불교적 건축과 유교적 건축의 특징과 그 차이를 다양한 사찰을 예시로 흥미로운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불교가 극심하게 탄압받던 시기에 불교 건축물은 왜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의 특징을 가졌으며, 그와 반대로 권력과 재력을 독점했던 유교의 건축물은 작고 초라한 성격을 띠었는지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동숭학당은 6월 26일부터 약 2주간의 여름 수도원 기행을 마치고, 7월 고미숙 작가님과 이중식 교수님의 강연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WORKS

오전동 근린생활시설, 의왕

Ojeon-dong Neigborhood Living Facilities, Uiwang-si

의왕시 백운산 끝자락에 위치한 오전동 근린생활시설은 총 두 채의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올해 3월 공사를 시작하여 A,B동 건물 골조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재는 방수 및 설비 및 전기배관공사 진행중이며, 창호 설치를 준비중입니다. 화장실 벽체 공사를 위해 먹메김 및 마감재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층 벽체금속 설치를 위한 바탕철물 작업 중입니다. 지붕 방수공사 후 성능 및 하자 검증을 위한 담수 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월 준공을 위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관리를 하고있습니다.

WORKS

양평 서원, 양평

Yangpyeong Arboretum, Yangpyeong

양평서원은 경기도 양평에 조성될 수목원 부지 안에 조성 될 예정입니다.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새로운 형태의 서원으로 계획되었습니다. 기본설계를 완료하였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전통적 한옥의 한 칸의 크기가 2.4.m로 구성됨에 따라 서원의 기본모듈을 3m에서 2.4m로 변경하여 축소조정 하였습니다. 기존 230평규모에서 150평 규모로 축소됨에 따라 구조 및 설비, 공간의 크기나 입면의 높이 등을 기본 모듈에 맞게 변경하는 작업 진행 중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목재마감에 외부 마감은 콘크리트로 최종 마감재료 선정을 하여 계획 중입니다. 7월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WORKS

문정지구 복합시설,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문정지구 복합시설은 현재 지상6층벽체 및 지상7층 슬라브 타설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달 말 지상9층 슬라브 타설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상6-8층은 한방병원의 외래부분으로 환자중심의 시스템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부마감은 컬러 노출콘크리트로 진행하고 있으며, 콘크리트의 물성을 그대로 표현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품질확보에 집중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개념 구현은 물론 건축물의 적정 시공을 위해 현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공정에 차질 없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하양교회, 경산

Hayang Church, Gyeongsangbuk-do

하양교회는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50명을 수용하는 작은 규모의 교회로서 외부 벽돌 쌓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 외부 모두 벽돌을 마감하여 절제된 공간에 최소한의 건축재료로 소박함을 주려고 하며, 천창의 빛을 이용하여 영성적 경건함을 담으려고 합니다. 8월 완공을 목표로 창호 및 금속공사 디테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예배당으로서 마음의 안식과 위안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WORKS

성서적풍경 명례성지(사제관, 수녀원), 밀양

Biblical Landscape Myungrye Sacred Hill, Miryang

2015년부터 시작된 명례성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사제관, 수녀원, 순례자 숙소 신축에 대한 기본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노후된 사제관과 수녀원을 개선하고 성지 방문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 중입니다. 기존 지형과 지문地文을 존중하여 성지의 진입 공간인 안내센터로부터 이어지는 보행자 길을 설정하여 숙소영역과 사제관 수녀원 영역을 구분하였습니다. 언덕과 건축물의 벽들이 만드는 보행로에서 각 건물로 도달하기까지 다양한 공간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부 프로그램은 성당 측과 긴밀히 협의하여 수정 중입니다.

WORKS

사야파크 명정, 군위

Saya Park Myungjung, Gunwi

군위 수목사유원에 조성중인 명정은 최근 지하1층벽체의 골조공사를 마쳤습니다. 18m×24m의 직방형의 공간을 에워싸는 콘크리트벽체를 만드는 공사입니다. 비어진 공간자체가 명상을 위한 최상의 공간이 되어야 하므로 골조공사가 그만큼 중요한 공정입니다. 가운데 지지하는 벽이나 슬라브 없이 홀로 서게 되는 구조이면서 노출콘크리트로서 별도의 마감이 없기 때문에 벽체의 평활도나 품질 등을 고려하여 무척 세심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목원 정상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최근의 폭염에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WORKS

한살림 연수원 신축설계, 괴산

Hansalim Inservice Education Institute, Goesan

한살림 연수원 신축설계는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 한살림의 연수원을 신축하는 계획입니다. 부지는 우리가 딛고 사는 땅을 내 몸처럼 생각했던 인농(仁農)박재일 선생께서 한살림 연수원을 짓고자 직접 정하신 곳으로서 산과 물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대지조사 및 현황분석, 프로그램 연구를 통한 다양한 마스터플랜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재일 선생과 한살림의 소중한 정신을 되새기며 새롭게 지어지는 공간이 이 땅에 아름답게 지어지길 기대합니다.

WORKS

동숭동 주택, 서울

Dongsung-dong Residence, Seoul

동숭동 주택은 지난 주 외부비계 철거를 완료하며 1년여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White, Gray, Ivory 톤의 세 가지 색상으로 칠해진 각 채들이 낙산자락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재 7월말 준공을 목표로 외부는 바닥 석재공사와 난간 도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바닥 마루공사 및 벽지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사용승인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남은 공정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EVENTS

GOODBYE & WELCOME

함은아 부소장님이 이로재와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17년을 이로재와 함께한 함은아 부소장님은 그 만큼 많은 추억을 함께 나눈 동료이자 선배였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마음으로 이로재 식구들은 오랜만에 전 직원들과의 회식을 겸하는 자리로 송별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근무는 6월달까지지만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완벽한 마침표를 위해 자주 얼굴을 비추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함은아 부소장님의 새로운 삶을 이로재 식구들이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달부터 오스트리아 빈 공대에서 온 Jakob Mayer가 약 한 달간 이로재에서 하계 실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달이라는 짧지만 긴 기간 동안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여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기간이 되길 바랍니다.

EVENTS

HAPPY BIRTHDAY !

지난 6월 14일은 이로재 식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5, 6월달에 생일을 맞이한 분들을 위한 축하 파티가 있었습니다. 이로재의 유일한 5월 생일자이신 항상 배려심 넘치는 김성희 소장님과 묵묵하고 성실한 성격의 현은수씨와 안기현씨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달달한 케이크와 함께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바쁜 일상 속에 작은 쉼표가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세 분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ARTICLE

하나 그리고 둘

우리가 살아오면서 마주친 진실은 얼마만큼의 진실이었을까, 대만영화 ‘하나 그리고 둘’에서 양양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앞을 보고 살아가니까 뒤를 보지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진실의 반만 보는 거죠” 내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뒤편에 사실 알지 못했던 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지만 대부분 내가 보는 것이 진실이라고 여기며 살아간다. 그것이 각자의 삶이고 인생이기 때문일 터,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지 못한 수많은 진실에 얼마나 귀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진실에 침묵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은 아버지(NJ)가 추억하는 과거의 사건과 비슷한 사건들을 딸(팅팅)과 아들(양양)의 삶에 투영시켜 다른 진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감독(에드워드 양)은 영화적 장치들로 우리가 놓치는 진실들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카메라 뒤편에 존재한 캐릭터를 유리창에 비추어 보여주고, 모든 캐릭터를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입체적으로 만들었으며 많은 장면 속에서 피사체들은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존재했다. 무던히도 많은 객관화를 통해 그가 강조하고 싶은 진실에 대한 생각은 캐릭터의 대사를 통해 전해진다. “영화가 생겨난 이후로 인간의 수명은 세 배로 늘어났대” 영화를 본 직후에는 그 대사가 뜻하는 바가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습득한 덕분에 더 많은 시간을 사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반추하여 보니 감독은 각자의 삶에서 보지 못한 진실과 외면했던 진실에 다가서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살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다른 이의 진실에 귀 기울이고 내 안의 진실과 마주할 때 비로소 온전한 삶이 되고 우리의 영화가 된다고.

글/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