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Vol.114 20120806
ISSUE 01

제13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13th International Architecture Exhibition “Common Ground”

8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시 카스텔로 공원에서 열리는 제13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주제관에 SHS가 초대되었습니다. 국제 건축계의 최대 행사인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Common Ground'라는 주제로 건축을 이루는 '공통 토대'에 대해 토론하는 장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초대받은 아시아 건축가로는 SHS와 일본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 두 명으로, 이번 전시는 SHS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건축가로서 다양한 작품과 이에 담긴 메시지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큰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Domestic Landscape- 산 자와 죽은 자의 집' 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그 동안 추구해온 건축 철학 '비움의 구축' 을 담아 설계한 거주 공간들을 모아, 건축 공간의 기본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서양의 공간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한국 건축의 고전 걸작인 경주의 '독락당'과 서양 건축의 고전인 '빌라 로툰다'를 비교해 그 차이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봉하마을 묘역을 중심으로, 보아오 주택단지, 수졸당, 수백당, 퇴촌주택 등 10개의 작품이 출품됩니다.


"독락당은 주위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홀로 됨'을 즐기는 고독의 집입니다. 빌라 로툰다는 '혼자' 주변을 지배하는 집이에요. 지금 현대 건축은 서양 건축의 상징인 빌라 로툰다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는 독락당이 추구했던 윤리적인 건축을 돌아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7월 16일 한겨례 신문 SHS 인터뷰

WORKS

대학로 가로경관 마스터플랜

Daehagno Masterplan

대학로 가로경관 마스터플랜은 지난 7월26일 종로구청에서 최종 보고를 마쳤습니다. 마스터 플랜은 대학로의 각종 현황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원이 혼재되어 있는 대학로 문화지구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일관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도록 통일감 있는 디자인 원칙을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행되어 왔던 정비 사업들의 결과물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학로 내의 각 영역과 가로의 성격에 부합하는 가로 정비 계획과 시설물 정비계획을 수립하였고 8월 말 최종보고서 제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WORKS

차의과대학교 강의 행정동, 강당동

CHA University

차 의과 대학교가 생활관에 이어 증축계획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문에서 시작된 캠퍼스 스파인을 중심으로 건축물을 배치한 최종 마스터플랜에 맞추어 계획을 하였고, 2013년 봄까지 강의 행정동과 강당동을 완공시키는 일정으로 바쁘게 진행 중입니다. 입구부분에 위치하여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강의/행정동은 총 4,200평 규모로 10층 높이의 타워부분과 5층 높이의 저층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층부에는 학생들 편의시설과 강의실, 타워부분에는 학교 행정실이 위치하게 될 예정입니다. 총 2,500평 규모의 강당동은 지상 1층에는 학생식당, 동아리방 등이 위치하여 학생회관의 기능으로 사용되고, 지상 2층과 3층에 다목적 강당, 지하 2개 층은 주차장으로 계획되었습니다. 경사진 대지를 이용하여 지상 1층과 지상 2층 모두 도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하였고, 다목적 강당의 무대는 야외 공연장의 무대와 연결되어 야외객석에서 강당 안의 무대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현재 강의/행정동은 허가 진행 중이며 곧바로 착공을 할 예정이고, 강당동은 실시설계 중으로 8월 중에 허가접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제주 여미지 식물원

Botanical Garden Yeomiji, Jeju

여미지 식물원은 7월초 착공하여 현재 본동 출입부의 철거 예정 구조물을 제거하였고 유리월 구조의 기초와 지중보 등의 공사를 완료하였습니다. 기초공사 후 파이프구조물 제작 공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유리판 설치 등 후속작업에 대한 검토 및 발주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방풍실 기초구조물 제작을 진행하였으며, 곧 바로 방풍실 골조인 H빔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식물원 정문의 상징조형물 공사는 제주도의 거센 바람과 악천후에 대비해 안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하여 마이크로 파일 공법에 의한 기초구조물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기초 설치 후에는 미리 사전 제작한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나뭇가지들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상징조형물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강동 미즈 산후조리원

Gangdong Miz Postpartum Care Center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 및 2개 층이 증축되는 천호동 산후조리원은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이며 동시에 건축 디자인심의준비에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협의사항을 바탕으로 1층 전면을 플로티 구조로 개방하여 보행로를 구성하였으며 알루미늄 타공판 등의 외장재 사용 및 입체적 창호 디자인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산후조리원 전용 입구 및 라운지에 아늑하고 근사한 분위기 연출을 위한 마감재 및 공간 구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WORKS

청천교회

Chungchun Church, Incheon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청천교회는 7월부터 기본설계 작업을 진행 중 입니다. 교회 건축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건물의 규모 및 프로그램 조닝 등을 재조정 중이며, 규모 변동에 따른 법규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공간을 포함한 교회 내외부의 열린 공간과 주변도로의 높이 제한에 따라 결정된 건물의 형태에, 합리적인 구조 및 설비 시스템을 제안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건물의 내 외부 재료에 대한 여러 대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하 한 개 층을 추가 계획하여 주차장 및 설비시설 등의 배치 대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따른 규모 증가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WORKS

경주대학교 본관, Campus Spine

Campus Spine, Gyeongju University, Gyeongju

경주대학교 본관 개보수 및 캠퍼스 스파인 조성공사의 주요 작업인 캠퍼스 스파인의 화강석 계단을 위한 철근 콘크리트 공정이 완료되었으며 채석 가공작업을 마친 계단 통석도 일부 반입되어 계단 하단부터 설치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예년에 비하여 기온이 높은 야외 불볕더위의 어려운 작업조건과 작업초기의 기능공 숙달도가 떨어져 작업진행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차츰 작업 속도가 빨라지리라고 봅니다. 옥상에 자리 잡은 휴게실은 철골 세우기와 전망용 엘리베이터의 철골구조물도 조립설치가 완료되어 마감 작업을 위한 준비가 끝나 본격적인 마감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WORKS

경산상례문화공원

GyeongSan Memorial Services Museum Master plan

폭 30m 벽 앞에 서서 묵직한 노출콘크리트의 무게감에 압도당합니다. 그 벽에 작고 유일한 개구부로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윽고 정면에 좁고 긴 계단을 올려다보니 눈이 부시지만, 계단을 하나씩 오를수록 따스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처음엔 하늘만 보이더니 점차 상엿집 지붕 끄트머리가 보이고, 새소리도 나는 듯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비워진 마당에 상엿집이 오롯이 서 있습니다. 이 순간 시간은 멈추고, 나는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경산상례문화공원 프로젝트는 위와 같은 건축적 장치에서 얻는 공간적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점을 실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실시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절대 비움의 공간을 외부와 완벽히 다른 세계로 형성하는 개념과 동시에 상례문화전시관의 정보전달기능을 조화롭게 계획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WORKS

솔거미술관

Solgeo Art Museum, Gyeongju

약 12m의 높이 차가 있는 경사지에 위치한 솔거미술관은 기존 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 전시실의 레벨을 지형에 맞춰 다양하게 설정하고 그 사이를 경사로와 계단으로 연결하여 연속적인 관람을 할 수 있는 문화의 산책로를 형성하는 것이 실내 동선계획의 개념입니다. 현재 기계, 전기, 조명에 대한 시스템 협의 중에 있으며 공조시스템의 경우 경사진 지형에 맞는 높이 계획으로 개별 전시실이 다양한 층고를 형성하고 있어 공조 덕트 흐름에 연속성 확보의 어려움, 높은 층고로 인한 냉난방의 비효율, 효율적인 유지관리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시실 바닥 공조시스템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실내 외 재료 마감을 선정하고 재료별 디테일을 검토 하고 있으며 전시실의 전시효과를 높일 수 있는 조명계획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차의과학대학 생활관

Dormitory, CHA University, Pocheon

포천시 동교동 차의과대학 캠퍼스 증축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사용승인 행정절차 진행 중이며 외벽 조적 및 금속공사가 완료 되었습니다. 현장의 각 공정별 마무리 작업 진행 중이며 주요한 잔여 작업인 중정의 포장공사, 각종 난간 및 금속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차의과학대 생활관은 배치 계획상 캠퍼스 스파인 축에 면하여 기존 도서관과 1층에서 연계되는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상층은 3개의 동으로 분리되어 개별 마당과 주변 자연과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숙사의 각 실별 가구 관련해서는 8월 중 설치예정이며 2학기가 개강하는 9월초부터 입주자들이 사용할 예정입니다.

WORKS

한솔병원 소화기센터

Hansol Hospital, Songpa

한솔병원 소화기센터 신축공사현장은 지상1층 슬라브를 타설 하였으며 현재 지상2층 슬라브 작업 중에 있습니다. 지속되는 장마와 폭염주의보로 인해 공정이 지체 되고 있으나 인테리어 및 자재 검토 등 후속공정을 서둘러 진행하여 일정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지상층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노출콘크리트공사와 관련하여 시공사와 지속적인 협의와 샘플시공을 통해 코팅합판과 아연도금 플랫타이를 활용하여 보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창호와 줄 눈과의 관계, 창호 물매등 입면상 중요 디테일을 확정 지었습니다. 첫 번째 노출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시점인 만큼 지속적인 확인과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EVENTS

CBS, KTV, 연합뉴스 TV 출연

지난 6월에 '이 시대, 우리의 교회건축'을 주제로 녹화한 CBS 강의가 7월 11일에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13일에는 한국정책방송 KTV에서 방송하는 <인문학열전>에 출연하여 대담 녹화를 하였고, 이 녹화는 지난 17일에 방송 되었습니다. 연합뉴스 TV에서는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과 관련한 SHS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www.news-y.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VENTS

SHS 강의 시리즈

7월에도 SHS의 강의 시리즈는 계속되었습니다. 강동구청과 전북도청에서 '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강의하였고, 12일에는 이로재 식구들을 위한 강의도 진행되었습니다. 무더워 지는 날씨에도 계속되는 강의와 인터뷰 일정을 건강히 소화하실 수 있도록 이로재 식구들이 응원합니다.

EVENTS

SHS 인터뷰

지난 16일, 한겨례 신문에서는 SHS의 베니스비엔날레 초청과 관련한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대표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시의 기본 계획에 대한 SHS의 인터뷰가 보도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경제 신문의 '한경의 맛있는 만남'을 주제로 한 기사에서는 용산공원과 관련한 인터뷰와 SHS의 단골 가게를 소개하는 이색 인터뷰가 보도되었습니다. SHS는 인터뷰에서 다양한 계층 모여사는 작은 마을 설계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면서 우리나라의 건축문화와 앞으로의 건축 방향에 대해서 인터뷰 하였습니다.

EVENTS

HAPPY BIRTHDAY!

7월에는 북경 이로재에 파견 근무 중인 이문호 대리의 생일이 있었습니다. 북경 이로재 식구들과 함께한 생일 이야기를 이로재 식구들에게 전해왔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한계화 실장님이 특별히 자리를 마련해 주어 북경 이로재 식구들 모두와 함께한 생일이었다고 합니다. 타지에서 생일을 보낸 이문호 대리의 생일을 이로재 식구들 모두가 축하합니다. 한 해 건강하시고 곧 서울 이로재에서 뵙길 바랍니다!

ARTICLE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7월의 그 습습함에는 장마가 있다. 오늘은 며칠을 쉬지 않고 내리는 장맛비도 하루 정도는 쉴 생각인 모양이다. 뭐든 쉬지 않고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테니 말이다. 일주일의 끝자락에 놓인 일요일의 단맛 나는 휴식이 너무나 아쉬운 월요일이다. 그런 하루가 막 시작되고 한 지인이 이번 휴가를 일본으로 가겠다며 가나자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 아무런 이야기를 해 줄 수는 없었지만 난 그 때의 그 기억에 다시 설레고 있다. 내 머릿속에 가나자와(Kanazawa)는 카즈요 세지마(Kazuyo sejima)가 설계한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뿐이다. 2년 전 내 첫 직장에서의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를 생각하다 그 저 휴가 시작 이틀 전 아무 생각 없이 가나자와를 가겠다고 칸사이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리고 서점에서 구입한 일본 여행 책과 옷가지들을 챙겨 떠났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니 내가 참 담대하고 이 맘 때 서점 진열대에 올라오는 여행에세이의 도전적인 여행을 즐기는 그런 사람으로 포장되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에 한마디 더 보태어보면 사실 이것저것 알아보기엔 정해진 내 휴가가 갑작스럽게 잡혔고 몇 번의 여행계획을 돈이 부족하다는 걱정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혼자의 두려움에 번번이 실패했던 기억을 더듬어 이번엔 꼭 해보겠다는 굳은 다짐의 발단이었다. 그래서 한 달을 살아야 할 생활비로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여행은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가야한다는 말에 돈 좀 버는 누이에게 경비를 빌려 가기로 마음먹었다. 몇 시간 날지 않는 비행기에서부터 내 고민은 시작되었다. 외국어는 내 인생의 걸림돌이었고 잠은 지붕이 있는 곳에서 잘 수 있는 것인지 걱정이 하나 둘 늘어갔다. 이 보다 더 걱정스러웠던 것은 거짓말을 좀 보태어 가나자와를 어떻게 가야하는 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 비행기에 오르고 나서 여행가이드 북을 펼치고 나서 코마쯔 공항으로 가는 것이 가나자와로 가는 가장 편한 루트임을 알았을 정도로 즉흥적이었던 여정이었다. 오로지 가나자와에 있는 21세기 아트뮤지엄을 보겠다는 그 목표하나였다. 학부시절 미술관 설계를 한다며 스터디 할 미술관을 찾고 있을 때 마주했던 그 미술관이다. 트레이싱 페이퍼에 도면을 베껴가며, 모델을 만들어가며 그가 만들어가는 미술관의 공간들을 상상하고 설계의도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일이 학부 3학년의 나에게 너무나 흥미 있는 일이었고 그 설렘의 기억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가나자와를 갈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였다. 가이드북을 한 줄 한 줄 더듬어 가며 오사카역에서 출발하는 가나자와행 야간버스를 타고 다음날 아침 가나자와에 내리는 순간 다시금 요동치는 설렘과 오랜만에 즐겨보는 일상적이지 않음의 생경함은 나 스스로의 무모함을 격려했다. 가나자와 주유버스를 타고 카나자와성 인근에 내려 걷기 시작했다. 꽤나 더웠던 여름이었고 그 무더운 여름에 걷거나 움직이는 것에 매우 인색한 나로서는 아주 이래적인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본다는 것에 대한 설렘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모퉁이를 돌아 슬며시 보이는 미술관을 발견하고 나서 그 주변을 해가 지고 밤이 될 때까지 한 참을 맴돌았다. 정말이지 지인이 가나자와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왔을 때 그 어떤 이야기도 해 줄 수 없었던 건 그냥 말 그대로 한 참을 맴돌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콩닥콩닥하는 설렘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누군가는 일 년에 한 달을 넘게 여행을 한단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늘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고 몇일 되지 않는 휴가날짜를 걱정해야 한다. 사소한 걱정으로 가득한 긴장의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말 그대로 마음이 콩닥콩닥 뛰는 긍정의 설렘으로 어딘가를 또는 무언가를 맴돌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래전 유행했던 광고카피를 떠올리며... 글/ 김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