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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16 20121008
ISSUE 01

북경 전시회 "地文: Landscript"

Seung, H-Sang's Architecture Exhibition in T Art Center, Beijing

북경 798 예술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T-Art Center의 초청으로 SHS의 건축전시회가 열립니다. 아도르노(Theodor W. Adorno, 1903-1969)는 '문화풍경(kulturlandschaft)'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쓰면서 땅에 새겨지는 역사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역사적 기억 없이는 아름다움도 없을 것이다. 과거와, 그 과거와 같이 있는 문화풍경은 명백히도 우리의 휴머니티와, 특히 종파주의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한다.”

땅 위의 각인된 역사, 그것이 우리를 진실하게 하는 풍경이라는 것.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 인간은 정주함으로 존재하며 시적(詩的)인 자만이 정주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땅에 남겨진 기억을 되새기는 지난 20여년의 작업들을 중국 북경에서 전시합니다. 북경 798 예술거리에 위치한 T-Art Center에서 10월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핑두 역사문화도시 재생계획의 건축주인 청도완커부동산유한회사가 메인 스폰서이며, 한국문화체육관광부 및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제합작중심 문화산업연구소의 지원을 받습니다.

WORKS

부여주택, 부여

Buyeo Residence, Buyeo

부여주택은 공사비 내역 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수평의 선형 패턴이 있는 노출콘크리트의 단순한 형태로 구성된 설계안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시공방법 및 절차 등을 시공사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남동쪽을 향해 열린 마당은 수려한 주변의 산세와 풍광을 잘 받아드릴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전체 공사는 내년 봄에 완료될 예정이며 동절기 이전에 콘크리트 구조체 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전체 공사의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여 전체 공정이 원활히 진행되고 건물의 설계의도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 중입니다.

WORKS

청천교회, 인천

Chungchun Church, Incheon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청천교회는 현재 기본설계 중입니다. 건물의 형태와 교인들의 이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구조, 설비 시스템 제안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와 검토 중이며, 건물의 개념과 대지 주변과의 맥락을 고려한 내, 외부 재료를 선정하여, 각 재료에 대한 상세 검토 및 업체 협의를 진행 중 입니다. 특별히 지난 9월말 전 교인을 대상으로 한 SHS의 종교건축 세미나를 통해 종교건축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이번 신축설계의 방향에 대해 전 교인들의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WORKS

황산 주거단지 프로젝트

Huangshan Residential District Project, China

중국의 황산 관광특구내 부지에 빌라 및 호텔 등이 포함되는 단지 계획중입니다. 대상지는 황산시로부터 북쪽으로 약 95km 위치에 있으며, 남측으로 황산을 바라보는 땅입니다. 전체 대지면적 약79,400㎡중 1차 계획부지로서 약 57,000㎡에 대해 다양한 규모의 빌라와 호텔을 비롯하여 커뮤니티센터, 창작스튜디오 및 갤러리 등 전반적으로 예술문화적 분위기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입니다. 대지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경사도 약15% 내외의 경사지이며, 지형을 따라 전체 대지를 관통하며 흐르는 수계가 있습니다. 이곳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집터 등 마을의 흔적과 대나무로 우거진 숲 속에도 단을 이뤄 경작을 했던 형태가 남아 있어 오래 전에 차를 경작하던 마을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지가 가지는 이러한 본질을 살려 기존의 지형을 복원하고 특성에 맞게 건축을 배치하고 유형을 만들고 있으며, 이 지역의 전통건축양식인 휘 요소도 고려한 설계가 진행되도록 노력중입니다.

WORKS

솔거미술관, 경주

Solgeo Art Museum, Gyeongju

솔거 미술관은 1,2차 자문위원회를 통해 건축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면 조정작업 중에 있습니다. 사무동으로 분리되어 있던 관리 기능을 전시동으로 이동하여 미술관의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시동에 있던 카페공간을 별동으로 분리하여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외부공간과 연계하면서 아평지로의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하였습니다. 작품 보관방법의 특성상 기존의 수장고의 공간을 줄이는 대신 상설전시 공간을 늘려 전시의 기능을 강화하였으며, 미술관에 전시될 작품 중 가로와 세로로 큰 대작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약 15m x 10m에 높이 7m의 전시실을 계획하여 대작의 효율적인 전시 및 관람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조정된 도면을 바탕으로 10월말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명필름 파주사옥, 파주

Myeong Film, Paju

명필름 사옥은 프로그램 정리 및 평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지를 가로지르는 보행 축을 기준으로 홍보기능의 전시동과 사무/교육동 2개의 매스로 분리되어 있으며 모두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홍보 및 휴식공간이 함께 있는 전시동은 수직적으로 OPEN SPACE를 계획하여 넓고 개방된 공간감을 확보함으로써 여러층이 통합된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무/교육동은 보행축에 면하여 공용공간을 계획하여 외부공간과 연계한 다양한 행위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2층에 사무와 교육기능, 3,4층에 기숙 및 지원시설 기능을 배치하였습니다. 현재 기숙시설의 유닛 및 평면 레이아웃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형태 계획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삼표 단양공장 사무동, 단양

Office Center, Sampyo Danyang Factory, Danyang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삼표 단양공장 사무동은 기본설계를 마치고,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무동은 연면적 약 200평의 지상 2층으로 된 건물로 1층은 실험실, 식당, 공동 샤워장 그리고 2층은 운전실, 사무실, 회의실, 임원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장은 콘크리트로 검토중이며 내부구조 마감 또한 콘크리트를 이용한 계획으로 진행 중입니다. 구조는 PC파일 공법을 적용하여 기둥 및 보 크기를 최소화 하였고, 외부입면에도 PC판을 이용하여 디자인 검토중에 있습니다.

WORKS

강동미즈 산후조리원, 강동

Gangdong Miz Postpartum Care Center, Gangdong

강동미즈 산후조리원은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설계로 진행해 오던 작업이 신축설계로 변경됨에 따라 재 계획 중에 있습니다. 지하 3층 지상 13층의 규모의 강동미즈 산후조리원은 약 80실의 조리원이 있으며 각 층별 필요 프로그램에 따른 기존평면계획을 조정하면서 외부디자인 스터디중에 있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복잡한 도시 속에서 힘을 가지도록 장방형의 단순한 매스 형태로 계획하였고, 실내 유닛의 조직이 건물의 입면에 드러나면서 질서정연하면서 단순한 매스와 도시 속에 잘 녹아들도록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2, 3개월 정도 실시설계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WORKS

한솔병원 소화기센터, 송파

Hansol Hospital, Songpa

한솔병원 소화기센터 신축공사 현장은 현재 3층 슬라브 까지 타설하였으며 8월 재시공하였던 노출콘크리트 품질 또한 수평, 수직도가 양호하며 전반적인 품질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지하 3~4층 방수작업을 2차례 추가 보강작업을 하여 누수부위가 발생하지 않게 작업을 완료 지었습니다. 그리고 내부 창호 및 도어 주변 디테일을 검토 중이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 설계변경이 발생치 않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WORKS

딴쪼우예술구 프로젝트, 하이난

Danzhou Art District Project, Hainan, China

딴쪼우예술구프로젝트는 풍부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지니고 있는 중국의 최남단 섬인 해남도 단주시에 계획하는 마스터플랜 프로젝트로, 대지면적 50만㎡ 에 아트스튜디오 및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전시장과 더불어 관광레져를 위한 호텔 및 빌라,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현재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부지확보를 위하여 현지설계원과 함께 공제성계획을 진행 중에 있으며, 녹지면적을 제외한 대지면적이 20만㎡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2단계 또는 3단계 개발계획을 가지고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EVENTS

백지연의 피플 INSIDE 출연

지난 24일, SHS가 출연한 tvN방송의 백지연의 피플 INSIDE 프로그램이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2012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초청된 건축가인 SHS의 건축철학과 요즘 현대 건축에 대한 그의 따끔한 일침, 그리고 김수근 선생과의 일화를 공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tvN홈페이지의 백지연의 피플 INSIDE 제 248화, 혹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peopleinside.interest.me/Index/16/Vod/VodView/201111037406/876248/29511?vod_type=1

EVENTS

이화여대 김옥길 기념강좌 초청강연

20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 12회 김옥길 기념강좌 '건축의 지역성을 다시 생각한다, Rethinking Locality in Architecture'에 SHS가 초청되었습니다. 김옥길 기념강좌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강좌로, 이날 강연에서는 한·중·일 건축가들을 초청해 강연하였습니다. 강연자는 SHS, 왕슈, 그리고 니시자와 류(Nishizawa Ryue)로 서구중심의 건축 패러다임에서 소외돼 있던 아시아 건축이 건축문화의 변화와 함께 '지역성(Locality)'을 통해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강연을 펼쳤습니다. SHS는 이날 현재와 과거의 도시 건축을 여러 사례를 통해 비교하며 땅의 가치를 저버리지 않는 건축,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사람의 삶을 담아내는 건축에 대해 강연하였습니다.

이화여대 초청강연을 비롯하여, 부산대학교 특강,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강의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교회건축산업전에서 건축이 어떻게 교회의 공공성을 실현하는지에 대해 강연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6일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KIAF 2012 한국국제아트페어에서 강의하셨습니다. 올해 11회를 맞은 이번 아트페어에서 SHS는 독락당과 로툰다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우리의 전통 건축과 서양건축의 차이를 설명하는 강연을 하였습니다.

EVENTS

SHS 인터뷰

9월도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와 관련하여 많은 인터뷰 일정이 있었습니다. 삼성그룹 사보집Samsung&u의 '<삼성앤유>가 만난사람' 이란 메인 인터뷰에서는 SHS의 대표작 소개와 함께 '건축에 삶을 채우는 빈 공간의 미학' 이라는 메인 인터뷰가 실렸고, tbs 교통방송 일요 인터뷰,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인터뷰하셨습니다. 관련 자료는 각 홈페이지의 다시듣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VENTS

GOOD BYE...

9월을 마지막으로 강혜미 차장이 이로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로재 식구들의 그리운 마음을 가득담은 롤링페이퍼를 전달하며 약 4년의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가지는 여유로 얻는 풍부한 영감이 새로운 출발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동안 함께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를 이로재 식구들이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기회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EVENTS

HAPPY BIRTHDAY!

이동희 대리의 생일파티가 지난 26일에 열렸습니다. 홀로 9월의 생일을 맞이하여 더 아낌없는 생일 축하를 받았습니다. 생일을 축하해 준 이로재 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안겨준 순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이로재 식구들과 함께 뜻깊고 행복한 2012년 되시길 바랍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ARTICLE

리골레토 Rigoletto

3년 전부터 이맘 때 국내 음악대학교 학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배역을 맡아 공연하는 '대학오페라페스티벌'이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 작년 2011년에도 3개 작품 중에서 <박쥐, Die Fledermaus>는 시간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하였으나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과 <호프만의 이야기, Les Contes d'Hoffmann>를 관람하였다.

올해는 한양대학교에서<리골레토, Rigoletto>,국민대학교에서<수녀 안젤리카, Sour Angelica>와<쟌니스키키, Gianni Schicchi> 그리고 상명대학교는 <사랑의 묘약>을 공연하여 나는 몇 달 전에 제일 늦게 공연하는<사랑의 묘약>을 일단 제외하고 두 작품을 예매하여 어제 8월 26일 <리골레토>를 관람하였다. 그러고 보니 <사랑의 묘약>이 매년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인 것 같다. 하긴 나도 지금까지 가장 여러 번 관람한 작품이<사랑의 묘약>이기도 하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작품 <왕의 장난 Le rois'amuse>을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이탈리아어로 쓴 대본에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1901)가 곡을 붙인 1851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된 3막으로 된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대강 이러하다. 16세기 북 이탈리아 만토바 공작은 여성을 정복함으로써 삶의 희열을 느끼는 호색한 이며 꼽추인 궁정광대 '리골레토'는 공작의 엽색행각을 부추키고 도와주지만 자신의 아름다운 딸 '질다'는 오직 교회에 가는 것을 제외하고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보호한다. 그러나 리골레토에게 예쁜 딸이 아니라 첩을 숨겨두었다고 소문이 퍼져 공작은 변장하여 질다를 유혹해 마침내 손에 넣은 후 다른 여자에게 추파를 보내 질다를 실의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질다는 첫 사랑인 공작을 연모한다. 딸 질다의 고백을 듣고 절망에 빠진 리골레토는 공작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청부 살해업자를 불러 모의한다. 이를 엿들었던 질다는 사랑하는 공작대신 자신이 죽기로 한다. 이 사실을 모르고 죽은 공작의 시체를 강물에 버리려고 밤에 공작의 시신이 들어 있으리라 생각하며 자루를 끌고 가던 리골레토는 멀리서 공작이 부르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듣고 놀라서 자루를 열어보자 공작이 아닌 자신의 딸이 용서를 빌며 죽어가고 있어 리골레토는 울부짖다가 기절하는 대목에서 막이 내린다. 이탈리아의 궁중에서 비일비재하던 귀족들의 성 탐닉을 조롱하고 부모도 어쩌지 못하는 남녀의 사랑, 그리고 증오는 결국 자신의 가슴에 처절한 상처를 남긴다는 다소 교훈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3막에서 나오는 공작이 부르는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다니던 시골 중학교 음악선생님께서 이탈리아 가곡 ‘산타 루치아, Santa Luchia’와 함께 가르쳐 주셨던 유일한 아리아곡이기도 하다. 그 당시에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라 돈나의 모빌레”를 따라 불렀던 것 같다. 작곡가 베르디는 이 작품을 쓰기 전에 파르마 공작이 밀라노에서 개최한 난잡한 파티에 참석한 경험으로 당시 공작을 포함한 귀족들과 이들의 비행을 방관하는 궁정대신들을 혐오하였으며 이 대본을 보고 아주 기뻐하며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출연이라 미숙한 대목을 젊음과 패기 넘치는 열정으로 뛰어 넘었다는 생각을 하며 특히 리골레토 배역을 맡은 출연자의 혼신을 다하여 열연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고 앞으로 전문 배역으로 이루어진 수준 높은 <리골레토>공연관람을 기대하면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서늘한 우면산 아래 불빛이 화려한 공연장을 나섰다. 글/ 김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