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6. 16
Vol.172
낙산 자락을 따라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풍경은, 동숭동 주택의 기본 개념인 집 위에 쌓인 집, 집 속의 도시라는 주제를 탄생시킵니다. 용도로는 사무실과 다가구 주택이 합쳐지고, 이를 구성하는 수 개의 실들이 건축물 외부에서도 나름의 존재를 드러내는 동숭동 주택은 외관의 컨셉으로는 앞서 계획된 이로재의 두 주택들과 건축적인 맥락이 이어지며, 이들은 각자의 가정에 필요한 공간적 변주를 통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동숭동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치한 기존 주택은, 아름드리 감나무가 인상적인 집으로, 시공상의 문제로 이를 그대로 보존하지는 못하였으나 현재의 주택을 배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존의 마당이 있던 위치에 새로이 감나무를 심어 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이어받도록 하는 동시에, 이전 집과의 연속성을 부여하고자 합니다.
주택이 세워지는 대지는, 이전 주택과 마찬가지로 도로에서 한 층 올라가 조성됩니다. 전면 도로에서 진입할 수 있는 지하층에는 주차장과 창고, 1층으로 통하는 계단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지상 1층은 두 공간으로 구획할 수 있는 임대를 위한 공간입니다. 지상 2층의 임대 주거들은 그 구성이 외부의 매스 디자인으로 그대로 반영됩니다. 3~4층의 공간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구획될 수 있으며, 4층에는 동숭동의 전망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침실과 테라스가 계획되어 있습니다.3~4층의 가족 생활 공간은 가족의 라이프 사이클을 따라 몇 단계의 시나리오를 구성하며, 이를 시점별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습니다. 한 가정은 성장하며 구성원의 수가 늘어나고, 줄어듭니다. 현재는 넉넉한 복층의 주거로 계획되어 있으나, 후일 단촐한 생활 공간으로 구획할 수 있도록 분리된 동선 체계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로재에서 잠깐 고개를 돌리면 그대로 내려보이던 감나무집의 풍경은 어느 새 철거를 끝내, 옛 집의 자취를 이어 새로이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십여 년 전에 계획된 이로재와 대조적인 외관과 계획 개념을 지닌 동숭동 주택이 거주자들에게는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주민들에게는 새롭고 조화로운 풍경을 제공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Issue
![]() | SHS WORKSHS는 지난 5월 말, 잠시 한국에 귀국하여 현재 사무실에서 진행되고있는 프로젝트들의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밀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명례성지 프로젝트, 그리고 부산 경암 현장과 대전대 생활관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
![]() | SHS 인터뷰지난 5월 16일, 조선일보에 SHS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SHS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심에 진입하는 차량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나는 그동안 사대문 안 전체를 차량 통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자고 주장했으며, 박원순 시장도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 | 동숭학당5월 10일에 진행된 동학 5강은 계원예술대 교수로 재직중이신 이영준 선생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억의 외재성”을 주제로 기억의 구조에 대한 포스트휴먼적 단상에 대한 말씀을 시작으로 기억의 장치가 되는 건축물, 아카이브, USB등을 통한 인간의 탈 중심화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으로 5월 24일에 진행된 동학 6강은 와이즈 대표건축가인 전숙희 선생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억속의 풍경”을 주제로, ‘집, 빈집, 이상의 집, 치유의 공간, 어둠속의 대화, 감각의 확장, 기억의 장치’에 대해 강의하셨습니다. 6월은 이희수 교수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6월 말에는 열흘에 걸친 그리스 기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긴 여정이 끝난 7월 26일, 명지대 건축대학 박인석 교수를 모시고 강의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
Works
![]() | 성서적풍경 명례성지, 밀양Biblical Landscape Myungrye Sacred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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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암근린생활시설, 부산KyungAhm Building, Busan경암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는 사용승인 접수 및 준공검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건축, 조경 등 관계부서의 현장검사와 전기, 소방검사 승인을 통해 최종 사용승인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일부 건축 공정의 마감 보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린생활시설로서 다양한 목적의 입주자들의 사용을 대비하여, 유지관리에 대해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여 입주자 사용 매뉴얼을 작성하였습니다. 복잡한 도시의 풍경 속에 만들어진 새로운 ‘경암’ 의 공간들이 처음 설계가 의도했던 것처럼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
![]() |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KyungAhm Foundation Building, Busan경암교육문화재단 사옥 신축공사는 지상5층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완료되어, 대부분의 골조 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및 사옥의 마감 상세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 및 샘플 검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재 발주 전 창호 및 금속자재의 제품 및 색상, 내/외부 마감자재의 샘플 확인 및 협의를 통해 다음 공정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거/사무/공연/전시 공간이 복합적인 건축 특성상 면밀한 검토와 건축 주 협의를 통해 각 기능에 적절하게 완성 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 |
![]() |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골조 공사 및 마감을 위한 마감공사가 마무리 되고 수장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수장공사와 관련하여 자재검토, 현장실측 및 샵 드로잉 작성, 샘플시공 확인 등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형과 장비동선을 고려하여 담장등 외부 마감공사를 부분적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곧이어 진행될 창호공사는 상세부분 확인을 철저하게 하고, 유리 부분이 설치되기 전 진행되어야 하는 작업에 대해 검토 중입니다. 또한 앞으로 진행될 마감부분에 대하여 정해진 공기에 맞춰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
![]() | 강동미즈여성병원 신관, 서울Kangdong Miz Hospital, Seoul기존 병원 서측, 주차장으로 사용중인 부지는 오랜시간 동안 병원에서 장기적인 병원 증설을 대비하여 준비해온 땅입니다. 여러가지 주변여건의 변화와 환자에 비하여 협소한 기존 병원의 공간 부족, 또한 주변 건물로 분산되어 있는 병원 기능의 비효율성 등으로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본격적으로 계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효율적인 기능 배치를 위하여 최대한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소아과 건물까지 포함하여 계획하기로 결정하였고, 프로그램 및 개략적인 각 층별 기능배치를 정리하였습니다. 현재 각 기능별, 층별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 중이며 병원과 논의를 통하여 계획을 발전시켜 가고 있습니다. |
![]() | 가회동 미술관, 서울Gaheodong Museum, Seoul가회동 미술관 프로젝트는 북촌로에 접한 2개의 건물에 대한 설계는 마무리 되었고, 후면의 ‘한씨가옥’은 구체적인 설계를 위한 준비작업 중입니다. 한옥에 대한 보수 이력 확인 및 현황조사를 준비 중이고, 전면건물과 연계하여 북촌의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활성화 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또한 구체적인 전시계획, 관람, 운영계획에 대하여 실제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 | 사야파크 수목원, 경상북도 군위Saya park, Gunwi, Gyeongsangbok-do사야파크 수목원의 남서측 부지에 계획중인 숙박 지원시설은 기본배치 계획 중입니다. 부지는 수목원 정상으로부터 계속 이어지는 물길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부지로 나뉘어 양측의 산으로 연결되는 경사지에 접해있습니다. 개별적인 방문객 및 수목원 관광객을 위한 편의지원 시설로서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각종지원 시설을 계획 중입니다. 일반적인 숙박시설과 달리 명상과 새로운 개념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념을 설정하고 그에 적절한 프로그램 시설을 계획 중입니다. 또한 부지 사이로 흐르는 물길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물과 물길, 주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지도록 유의하여 계획 중입니다. |
![]() | 판교 주택, 판교Pankyo Project, Pankyo판교주택은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현재 지상1층 바닥 보, 슬라브 거푸집 조립 공사 중입니다. 레벨차가 큰 주변 도로 지형을 고려하여 1층 바닥 레벨에 벽체 거푸집 설치와 콘크리트 타설시 거푸집이 밀리지 않도록 보강하며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지상1층은 가족들의 주생활공간으로서 바닥레벨과 벽체의 위치를 확인하며 추후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골조공사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7월말까지 예정되어있으며, 공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택가의 공사이기에 소음 및 먼지 등에 주의하며 안전하게 지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