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4. 20
Vol.205
서울 용산동 해방촌 골목길의 ‘ㅊ’ 근린생활시설은 남산 밑자락 언덕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지하1층 지상 3층이며 근린생활시설과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산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대지의 특성을 살려 지상 1층과 지상2층까지는 임대공간으로 구성하였고, 지상 3층은 총 네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은 네 개의 방은 세상으로 치우쳤던 마음을 내면에 집중할 수 도록 검박한 공간으로 계획하였고, 남측의 방은 천창을 두어 하늘의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하층은 ‘ㅊ’ 책방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던 문화공간이었던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코워킹스페이스를 계획하였습니다. 방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코워킹스페이스를 이용하며 연결된 프로그램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건물의 외관은 화려하거나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여 절제된 형태와 깨끗한 백색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수도원의 분위기로 채워진 ‘ㅊ’ 근린생활시설은 마음과 영혼이 머무르는 묵상의 공간이 됩니다. 문화공간이었던 ‘ㅊ’ 책방은 우리에게 일상의 행복을 나눠주었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이제 ‘치읓’ 은 쉼이 필요한 누군가에는 영혼의 피난처로, 작고 의미 있는 문화 활동이 필요한 누군가에는 체험의 기회가 되는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입니다. 작지만 힘있는 건물이 될 ‘ㅊ’ 근린생활시설이 작은 쉼터로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Issue
건축과 사회 32호 인터뷰새건축사협의회가 발간하는 <건축과 사회> 32호 인터뷰에 참여한 SHS는 ‘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공공건축 특별법」이 제정되면 설계자에게는 굉장히 큰 권한이 생기는 셈이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이 책임을 지게 하는 방법으로 대한건축사 협회 의무가입이 논의된 것이다. 잘못에 대한 분명한 징계를 만들기 위함이다. 여태껏 의무가입 조항이 없으니 징계 사유가 생기면 탈퇴해서 징계를 면한다. 그러니 이때까지 건축사가 면허 박탈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찬동하는 입장이 아니며 대한건축사협회 측에도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먼저 스스로 자정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도 공공연한 비 리와 부당한 현실이 만연하다고 알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토호 세력화해 외지 건축사에게 압력을 준다는 사실도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의 칼을 더 쥐어줄 수는 없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이에 대해서 대답 하지 않으면 결국 하나마나한 제도란 걸 잘 알고 있다. 여기에 더해 건축사시험과 관련해서도 말했다. 왜 협회가 시험권을 가지고 있는지, 이 형식이 온당한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와 동떨어진 시험 방법도 분명 문제지만 건축사 자격과 면허를 관리하는 과정과 형식도 한번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증해야 한다.” | |
![]() | 시안백서 인터뷰3월 16일 SHS는 시안추모공원 ‘천의 바람 묘역’을 설계 담당자로 ‘시안 백서’에 소개되 었습니다. 특히 인터뷰에 참여하여 묘역 설 계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어느 땅이나 지형이 원하는 패턴들이 있어요. 관습적인 매장의 방법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쓰면 얼마든지 적합한 설계로 죽음의 형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있는 기존의 묘역들은 좀 불편해요. 그런 상황에서 지형은 장애물이 되죠. 지형이 장애물이 아니라 죽음의 형식을 도와주는 친 절한 안내자라 고 생각하면 전혀 다른 개념의 묘역을 만들 수가 있어요. 그런 패턴을 끌어내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한 좋은 무덤의 조건에 대한 뜻을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좋은 풍경의 무덤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평상시에도 오게 하고. 아무 연고가 없어도 와서 산책하고 쉬고 사색하고 갈 수 있는 시설만 된다면, 그런 인식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 한다면 언젠가는 삶과 죽음의 문제가 일상 가까이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새로 짓는 신도시의 도시 공원에는 반드시 묘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종교시설은 그 안에 납골당을 다시 만드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존에 있는 공원 묘지들은 공원으로서 의 기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인터뷰지난 2년간 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이끌어온 SHS는 인터뷰를 통해 5기 활동 마무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간 5기 국가 건축정책위원회의 업무 성과에 대해서는 ‘생산’과 ‘관리’의 측면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고 언급했으며, 5기 위원회 업무의 연속성은 ‘개선’이 아니라 ‘혁명’으로 이어져야함을 아래와 같이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건위의 위치를 보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어요. 이미 법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충분히 행사하지 않았죠. 그래서 우리 5기에서는 권한 행사를 꽤 많이 한 셈이고요. 다음 기도 주어진 제도적 장치 안에서 권한을 잘 행사해야 하며, 또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의 위상은 장관을 위원으로 두고 있는 만큼 그 위치가 상당히 높죠. 직위만 높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도 많은 만큼 잘 활용해야 되는 거죠. 지난 기와 우리 기는 연결이 제대로 안됐어요. 교류도 없었고, 지난 기 끝난 다음에 공백이 몇 개월 있었잖아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업무라는 것이 그렇게 공백이 있을 것이 아니어서, 이번에는 이임식과 취임식을 같이 하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했어요. 어떤 사람이 맡더라도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연결되어서 흘러가듯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5기가 그 역할을 하고 떠나는 것 같아서 참 다행스럽습니다.” |
Works
![]() | 고성유스호스텔, 고성Goseong Youth Hosetel, Goseong경남 고성군 신월리 일대에 건립하게 될 유스호스텔은 발주처 및 고성군에 계획설계에 대한 보고를 마쳤습니다. 고성은 경남지역에서 청소년 체육인들이 선호하는 동계훈련장소로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환경의 숙소를 조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입니다. 계획부지는 남산공원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남측으로는 고성만의 남해바다가 보여 향과 조망에 있어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경사지에 지형적 특성을 잘 활용하면서 기존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배치하였습니다. 조형적으로는 분할된 매스를 입면에서 캐노피와 돌출 난간이 수평적으로 잡아주어 안정감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기능적으로는 각종 행사를 위한 회의 장소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이용 가능한 카페테리아, 객실 이용자들을 위한 공용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성군의 의견을 반영하여 계획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 | 강동미즈여성병원 신관, 서울Kangdong Miz Hospital, Seoul강동미즈여성병원은 층별 조정사항 및 입면, 재료, 디테일 등 기본설계 마무리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 방문객 및 환자들을 고려한 편의시설 과 공간구성에 대한 여러 시도가 논의되고 있으며 1/2층은 산부인과 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지원/편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의료관련 법규의 변화로 인해 병실의 규모, 병상수, 병실타입(1인실,2인실,다인실 등)등에 대한 조정과 각 실의 세부사항에 대한 도면작업 중입니다. 평면 조정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입면구성에 대한 디자인, 재료, 디테일 등을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기계 및 전기설비는 해당 실 및 샤프트의 구성과 기계배치 등 추가 협의 및 병원관련 인증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으며 토목관련 소규모지하안전영향평가 행정처리가 진행중입니다. 4월중 기본설계를 마치고 건축심의준비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 | 가회동 근린생활시설, 서울Gahoe-dong Complex Building, Seoul가회동 근린생활시설은 지하층 터파기 공사와 지하층 골조공사를 마치고, 가설 철골구조물을 제거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상층과 지하층을 구분하여 진행되었던 골조공사는 이제 지상4층벽체와 지붕층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하층 공사기간 동안 건물을 떠받치고 있었던 마이크로 파일과 가설 철골구조물을 제거하고 나면 마지막 지붕층 골조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일정은 가설 철골구조물을 분리해낸 위치의 콘크리트 면보수 작업과 단열, 방수, 그리고 내외부 마감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현재는 외벽 마감재료인 세라믹 박판타일 판넬과 창호 설치 디테일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공정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이후 공사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 | 동아대학교 미래교육관, 부산Dong-A University Future Education Center, Busan동아대학교 미래교육관은 현재 기본설계 진행 중입니다. 동아대 승학캠퍼스 마스터플랜 분석과 사이트분석을 진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매스 스터디 및 평면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지가 20~30m의 고저차를 가진 경사지인 점을 고려하여 건축물을 배치하고, 저층부에는 미래홀 매스와 외부계단을 조성하여 진입부에서 위압적인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학교 경관 및보행자를 배려한 구성을 택하였습니다. 미래교육관 프로젝트는 승학캠퍼스의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공간을 구성하여 신입생의 교양 및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캠퍼스의 접근성과 홍보효과를 창출하도록 구상 중입니다. |
![]() |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김해Memorial Museum of President Roh, Gimhae김해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은 내외부 마감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외부는 지열천공 작업을 마치고 바닥레벨 정리, 서비스 진입로 옹벽 설치, 지붕 방수 및 무근콘크리트 설치작업을 하고 있고, 경사지붕 pc콘크리트 설치와 창호 프레임 설치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조경공사 준비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축물 내부에는 기계, 전기, 소방 설비의 배관배선, 내부 칸막이 설치 작업을 하고 있고 조명, 도어, 핸드레일, 내부마감 등의 협의가 바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공정이 함께 진행되면서 확인되는 오류들을 바로잡아가며 공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지상1층 전시영역을 제외하고 6월에 1차 준공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