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6. 16
Vol.207
‘양류칭 국가 대운하문화공원’ 국제 설계 공모는 천진시 시칭구 정부와 CBC 건축센터 공동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원보도 문화공원 조성, 역사마을핵심보호구, 문화중심지구, 여의도 면적을 능가하는 규모로 총 세 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계획을 진행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중국 천진시 시칭구에 위치한 양류칭은 명청 시기부터 목판 연화, 종이공예 등 민간 수공예, 전통 가옥 건축, 문창각(文昌阁) 등 민간 예술이 발달한 중국 4대 역사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세계 최대 규모 경하운하를 거쳐 북경으로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여, 오랫동안 이 운하를 통해 유통의 중심지가 되는 등 인문, 역사, 생태적 요소를 가진 장소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각종 철거가 진행됨에 따라, 양류칭이라는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적 성격은 퇴색되었습니다.
Y-HARP(Yangliuqing Historic Area Regeneraiton Plan)라는 개념적 명칭을 다시 설정하고 양류칭이라는 지역이 가진 역사적 맥락 위에서 원보도 문화공원, 역사마을핵심보호구, 문화중심지구 등 각 구역에 맞는 재생 방식을 적용한 프로젝트입니다. 어떤 장소나 땅 혹은 시스템을 다시 활발하게 변천하도록 개선시키는 행위로서 ‘재생’의 의미를 해석하고, 각 지역에 맞게 적용한 재생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역사마을핵심보호구는 기존에 있는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되 다시 활력을 주기 위해 도시의 곳곳에 존재하는 빈 터에 침을 놓듯이 필요한 작은 시설들을 배치하여 활성화 시키는 방식(도시침술로서의 재활성)입니다. 원보도 섬에는 과거 마을들이 존재하였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지만 섬에 존재하였던 땅의 기억들은 쉽게 잊어버리고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며 미래를 위한 유산입니다. 따라서 원보도 섬은 그 기억들이 새겨진 땅의 흔적, 즉 지문을 통해 도시를 재조직하는 방식(지문을 통한 재조직)입니다. 문화중심지구에는 새로운 문화프로그램들에 대한 요구가 있어 이를 주변과 전혀 맥락없이 배치하는 것이 아닌 문화를 매개체로 전체가 하나의 풍경이 되게 개발하는 방식(문화 풍경에 의한 재개발)입니다. 세 구역의 대지에 꼭 맞는 재생 방식을 통한 도시의 풍경을 만들자는 제안으로 이로재 사무실은 해당 설계 공모 1위에 당선하였습니다. 현재는 심화 설계를 진행중이며,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하여 우리가 생각한 도시의 풍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1975년 유럽 의회에서 발표한 건축, 역사, 문화의 보존에 관한 원칙 중 첫 장에는 ‘건축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대체할 수 없는 정신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1972년 유네스코 총회의 핵심 논제는 과거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계의 각 유력기관들에서도 역사 마을 보존 및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습니다. 양류칭 마을 또한 역사지구재생계획을 통해 과거가 보존되어 현재에 녹아 들고 미래의 세대에 전파되어 좋은 도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Issue
![]() | 기독일보 인터뷰5월 4일 SHS는 기독일보 인터뷰에 참여하였습니다. 직접 교회건축 설계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한국 교회건축이 추구해야할 방향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습니다. “가장 단순해야 한다는거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이렇게 말했다. ‘가장 명료한 것처럼 신비한 게 없다’고. 가장 단순해야 신비롭다. 장식이 많고 형태가 복잡하면 사람이 사람을 발견할 수 없다. 사람이 장식에 묻히게 된다. 가장 단순하게 되면 우리가 사는 움직임이 잘 드러난다. 거기에서 진실이 드러난다. 교회당은 신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다. 어디에나 계신다. 그래서 교회는 신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건축이어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를 돋보이게 해야 한다. 중세시대 서양 성당에 가보면 신을 돋보이고자 엄청난 장식으로 꾸며 놨다. 이는 십계명에 어긋난 것이다. 제사장들의 영광을 위해서 만든 우상에 지나지 않다. 교회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가장 단순하고 정직해야 한다. 거기서 우리를 발견하고 우리 속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해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휘황찬란한 장식에 눌려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다. 교회에서 표식에 대한 영광만 찬양하고 나올 뿐이다. 이는 교회의 본질이 아니다. 교회의 본질은 진리다. 예수님은 빌라도 법정에서 심문 받을 때 ‘진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대답을 안 하셨다. 진리란 각자가 품고 있는 진리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성찰하는 과정이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사람이 타락하지 않는다.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사는 것이다. 나도 진리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끊임없이 질문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교회 장식을 마치 진리인 것처럼 여기는데 이는 진리가 아니다. 표식일 뿐이다. 진리는 여기서 나타나지 않는다.” |
![]() | 스승의날 행사지난 5월 15일, 이로재 사무실에서 스승의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설계직 신입사원과 경영지원팀 식구들이 준비한 조촐한 축하파티와 함께, 스승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
![]() | 이선민 “아버지의시대로부터”展사진작가 이선민의 <아버지의 시대로부터>展이 종로구 옥인동 갤러리 럭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근현대사 속 노년세대에 대한 초상을 담고 있으며, SHS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6월 5일부터 28일까지 관람가능합니다. |
Works
![]() | 오전동 근린생활시설, 의왕Ojeon-dong Neighborhood Living Facilities, Uiwang의왕시 백운산 끝자락에 위치한 오전동 근린생활시설은 두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적한 풍경에 둘러싸인 이 건물은 노년을 맞이한 건축주와 아들 가족을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각 건물의 1층은 사무 공간, 2층은 거주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는 마감공사 중으로 1층의 사무공간은 금속의 외장재로, 2층의 단독주택은 외단열시스템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내부 벽체는 콘크리트 노출 면에 백색 도장을 하여 콘크리트 고유의 거친 질감을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 흰색의 정돈된 모습으로 완성될 예정입니다. 또한 금속 도장 작업 및 천장 마감 작업 중이며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하여 가구 계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 |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김해Memorial Museum of President Roh, Gimhae지난해 봄부터 시작되었던 김해 시민문화 체험전시관 공사는 마감공정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경사지붕의 pc콘크리트는 거의 설치가 마무리되어가고 있고, 지붕 알루미늄 후레싱, 창호 및 유리공사도 마무리단계에 있습니다. 특히 pc콘크리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경사지붕 위 계단 광장의 형태가 드러나게 되어, 계단광장위로 솟아있는 기념관의 매스들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출입구와 연결된 지상2층의 라운지 부분도 외부 스틸 커튼월 공사와, 바닥 공조용 악세스플로어 설치가 마무리되어 내부 라운지에서 전면 창을 통해 보이는 봉하 들판과 뱀산의 풍경도 이제는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밖에 건축물 내부는 단열과 방수공사가 마무리되고, 벽체 타일과 자작 합판 마감, 천장 설치 등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름까지 대부분의 마감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야외공연장과 조경공사, 그리고 전시장 설치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 | 제정구커뮤니티센터, 고성Jae jung gu community centre, Goseong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외장 공사를 위한 바탕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내후성 강판 하지 작업과 1차 방수 작업을 마치고 단열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콘크리트노출, 외부는 내후성 강판 마감으로 설비 배관/배선이나 방수 및 외장 디테일에 각별히 주의를 요하는 현장이기 때문에 각 공정 별 세부 도면을 검토확인하는 과정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창호 실측 후 내후성 강판 마감과 창호 마감 간 상세도를 체크하여 내/외부 마감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며 상세 도면 확정 후 창호 제작 및 설치 작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도소는 2.4X2.4, 12m높이의 상징탑으로 철골조 현장 제작 중이며 내/외부 내후성강판으로 마감될 예정입니다. 6월말 창호 설치를 마치고 내후성 강판 마감 공사와 내부 수장 공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
![]() | 강동미즈여성병원 신관, 서울Kangdong Miz Hospital, Seoul강동미즈여성병원은 실시설계 진행중 입니다. 병동 및 외래 관련 조정 사항 수정 중이며 각종 계획도를 위한 기본도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계획에서 병동 3개층, 산후 조리원 2개층으로 계획한 원안으로 재검토 중이며 2층 커뮤니티공간을 축소하고 3층, 4층, 5층 외래 과를 집약하여 배치하는 계획안으로 조정 중입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검토와 주차 계획 및 공개 공지와 관련된 조정 사항도 검토 중입니다. 기계 및 전기설비는 해당 실 및 샤프트의 구성과 장비 배치, 병원 관련 인증 사항 등 추가협의 중이며, 토목 관련 소규모 지하 안전 영향평가는 1차 유관 부서 검토 후 보완보고서를 제출하여 승인 절차 진행중입니다. 건축허가관련 부서별 사전협의사항을 검토 중이며 7월말까지 건축허가를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
![]() | 서교동 근린생활시설, 서울Seogyo-dong Complex Building, Seoul밝고 순수한 백색 노출콘크리트의 모습을 가진 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은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마감공사를 시작하 |
![]() | 고성 유스호스텔, 고성Goseong Youth Hosetel, Goseong고성군 신월리에 위치할 유스호스텔은 중간설계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은 동계훈련을 위해 고성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숙박 환경을 제공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객실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와 지역주민, 관광객들을위한 휴게시설 등을 갖춘 시설입니다. 객실동의 배치는 지형을 거스르지 않는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의 사이사이에는 특색있는 외부공간들이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시설계를 진행해 나가면서 경제적으로 설계안을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재료를 선정하고 디테일을 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조, 기계, 전기, 토목, 조경 등 각 분야와의 밀접한 협업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설계 과정이 잘 마무리 되어 고성 유스호스텔이 앞으로 고성군을 대표하는 장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