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10. 19
Vol.211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1909년 독일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2명의 수도사가 서울 백동(현재 혜화동)에 파견되어 정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27년 북한 원산 지방의 덕원으로 이전하여 운영되었으며 1928년 만주 연길에 또 하나의 수도원을 세우기도 했지만 한국전쟁을 전후로 두 수도원이 폐쇄되어 수도자들은 박해를 받으며 남한으로 피난 혹은 본국으로 송환되었습니다. 왜관수도원은 1952년 7월 남한에 남아있는 수도사들과 재 파견된 독일인 수도사들이 모여 경북 칠곡 왜관에서 수도 생활을 재개하면서 자리 잡은 한국 최초의 수도원으로서 1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수도회입니다.
정식 명칭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성 마오로 플라치도 수도원’ 으로, 아빠스라 칭하는 수도원장을 중심으로 `기도하며 일하라’라는 성 베네딕도의 가르침에 따라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공동체 자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목 활동과 선교활동 외에도 교육사업, 노인 요양 사업 등 다양한 영성 활동과 각종 공예와 출판, 농장 운영 등의 다양한 생산활동을 통해 교회 및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공동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왜관수도원 내에 천주교 영성 활동의 하나인 피정을 위한 숙소, 경당, 커뮤니티 공간 및 부대시설을 구성하는 작업입니다. 피정의 집이란 성당이나 수도원과 더불어 가톨릭 성직자, 수도자, 신자 및 일반인들이 묵상·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기존 구 성당과 마오로관 사이의 남북 장변 약 100m 길이의 작은 언덕 부지를 활용하여 약 80개의 숙실 및 휴게공간, 기도소, 다목적 홀 등 피정의 집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기존 마오로관을 리모델링하여 피정의 집과 연결하고 모임과 강의를 위한 다목적 공간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과 약 100명 규모의 작은 경당도 연계하여 구성할 예정입니다.
현재 기본구상을 마치고 기본계획 작업 중이며 수도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왜관수도원에 새롭게 자리하게 될 피정의 집이 ‘경계 위의 집’이라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세상의 경계 밖에서 침묵하고 묵상하며 영성을 수행하는 성서적 풍경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intra toti, manete soli, exite alii’
온전한 마음으로 들어와서 혼자 머무르며 다른 이가 되어 나가라.
– St. alfonso maria de liguori 1696-1787
Issue
![]() | 국악방송 인생낭독人 ‘건축가 승효상’ 편 방영9월 30일, 국악방송의 인생낭독人 11회 ‘건축가 승효상’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인생낭독人에서는 SHS의 초기 작품이자 대표 작품인 수졸당이 가지는 의미, 종교 건축을 설계할 때의 특별한 철학 등, 건축과 관련된 심도 있는 주제로 SHS의 건축 인생과 삶의 철학을 밀도 있게 엮었습니다. 끝에는 SHS의 가장 최근 저서 묵상에 대한 저자로서의 설명과 짧은 낭독의 시간을 가지며 즐겁게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국악방송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 | 전자신문 인터뷰9월 24일, SHS는 유튜브 채널 <전자신문 etnews>의 한 코너 <김서윤 TALK TALK SHOW>에 참여했습니다. 해당 채널은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방식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영상콘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SHS의 건축 철학과 대표작품들에 대한 에피소드들, 앞으로의 행보 등 다양한 주제로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10월 19일 공개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전자신문 etnews>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
![]() | CICI 최정화 랑데뷰 촬영9월 23일,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연구원(CICI)의 최정화 대표와 SHS의 인터뷰 촬영이 있었습니다. SHS의 유년기와 유학시절의 이야기부터, 동서양의 건축물에 대한 인식 차이 등을 주제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때때로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집에 대한 SHS의 의견 등 독특한 질문이 오가는 지루할 틈 없는 인터뷰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최정화 랑데부 Choi JW Rendez-vou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Works
![]() | 금곡동 주택, 성남Geumgok-dong project, Seoungnam금곡동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쇳골 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축주가 은퇴 후 자녀, 손자와 함께 살게 될 주택입니다. 대지는 약 200평 규모로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에 의해 건축면적 40평, 층수 2층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지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판교 시가지로 도보 10분 정도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지 답사 후, 대지분석과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모형 스터디 및 평면 대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함과 동시에 가족의 공동체성을 확보해달라는 건축주의 공간 설정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 | 서교동 근린생활시설, 서울Seogyo-dong Complex Building, Seoul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은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부 벽체의 마감공사를 끝내고 비계 해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화장실 담수 테스트를 완료하고 타일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택 내부의 한지 창호는 벽체, 바닥과 견고하게 접합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시공 중이며, 전반적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의 철물을 사용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두 달여간의 공사기간 동안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최상의 품질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물로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
![]() | 볍씨마을, 제주Byeobssi Village, Jeju제주시 선흘리에 위치한 볍씨마을은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마감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내부 마감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자재를 선정하고 각 세대 인테리어 마감을 위한 샘플 하우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부는 방수공사와 단열공사를 진행 중이며 누수 및 결로 방지를 위하여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마을의 형태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볍씨마을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공 디테일과 현장 상황을 잘 체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건축 공간 속에서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 | 사유원 호텔, 군위Sayuwon Hotel, Gunwi사유원 남서 측, 창평지에 인접한 부지에 숙박시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지는 동, 서 양측의 산세 사이에 위치하여 북쪽의 계곡과 남쪽의 창평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객실은 1인실을 위주로로 계획하여 개별적인 휴식 또는 주위의 방해가 없는 묵상의 장소로 활용되게끔 할 예정입니다. 지원 시설은 사유원의 상품들을 판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사유원 마켓, 이와 연계하여 운영되는 북 카페, 강의와 집회를 할 수 있는 집회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외부의 묵상탑은 심신의 정화와 명상을 수행할 수 있는 호텔의 상징 공간이 될 예정입니다. 숙박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닌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깊게 사유할 수 있는 묵상의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
![]() |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고성Jae Jung Gu community centre, Goseong제정구 커뮤니티센터는 현재 외부 보강토 옹벽공사를 진행중이며, 금속마감공사와 화장실 방수 공사를 완료 후 내부 수장 공사와 화장실 타일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 실의 천장 트레이는 금속면 타공 작업을 완료하였고, 추가적으로 빔프로젝터를 위한 현장 타공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외부 시설 중 기도소는 출입구 상부 조명 설치를 위한 배선 작업 진행 중이며, 정자는 내후성 강판 기초 보강 작업을 마무리하고 구간별 유닛 제작 후 현장 설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경 설계를 위한 현장 검토 및 실측을 완료하고 10월 말까지 조경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길었던 장마를 감안하여 11월 준공 일정을 12월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남은 기간 공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공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 | 양류칭 국가 대운하문화공원, 중국Yangliuqing National Grand C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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