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30주년기념관 – 보편성의 풍경

2010. 10. 26

…나는 건축을 통해 지형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프로그램의 분석으로 도출한 여러 단위조직의 매스들을 원래의 지형을 유추하면서 배열하였다. 그리고 서문광장에서 시작되는 캠퍼스 스파인을 내부로 끌어들인 후, 양측의 부분들을 위와 아래에서 연결시킴으로써 대단히 다이내믹한 풍경을 이루게 하였다. 건물의 옥상은 새로운 땅이며, 분절된 매스 사이의 깊은 마당들과 끊임없이 연결된다. 간혹 둥글고 네모진 볼륨들이 옥상 위를 점거하게 되어 그 내부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더러는 의혹을 야기시킬 것이다. 어떤 행위가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어도 지성과 낭만이 편만한 대학사회인 한 보편성(universality)의 가치를 구하는 풍경을 낙관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 풍경은 땅이 원한 것이며 진정한 건축은 이제부터 대전대학교의 구성원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