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6. 26
Vol.184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의 약 5만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 예정인 수목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원과 암자에 대한 설계를 진행중입니다. 서원과 암자를 포함해 150평 정도의 규모로 한국정원, 현대정원, 숲속정원 등의 테마를 가지고 계획중인 전체 수목원 프로젝트 중 한국정원에 들어가게 될 주요시설물로서 전통 서원이 가지는 정신세계를 건축공간으로 구현하고자 합니다. 절검정신으로 오직 학문을 연마하기 위해 최소의 기능과 필요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서 건축을 했던 조선시대 서원의 성리학적 정신은 건축양식에 있는게 아니라 건축정신에 있음을 건축공간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한국정원의 끝자락에 위치한 서원은 대지의 경사에 맞추어 총 3개의 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진입마당과 2개의 내부마당은 주어진 경사를 반영하여 단 차이를 두고, 순차적으로 건물 내부로 진입하도록 배치하였습니다. 진입마당에는 18mx24m크기의 경작지를 꾸며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반영한 모습의 서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논 사이를 가로질러 누하진입을 통해 첫번째 마당에 들어서며 계단을 올라와 서원의 시작점인 누각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기다란 매스를 지형에 맞게 경사와 각도를 틀어가며 조정하였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두개의 내부 마당이 생기도록 배치하였습니다. 전통한옥 한 칸의 크기에 따라 서원의 기본 모듈을 2.4m의 격자식 모듈로 구성하였고, 자연과 인간, 환경과 심성이 하나로 통합되는 천인합일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내부와 외부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하여 건물은 주변 자연의 풍광을 받아들이는 개방화된 일종의 틀로서 작용토록 하였습니다. 콘크리트로된 지붕을 따라 OPEN HALL, GALLARY, CLOSED ROOM, BIG HALL, STEPPED HALL, BOOK CAFE등의 프로그램을 담고있습니다. 각각의 공간은 성격을 규정하지 않아 상황에 따라 변모하는 투명한 공간으로 계획하였습니다. 때로는 학습장, 또는 전시장으로, 필요에 따라서는 공연장이나 야외결혼식장으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감재료는 노출콘크리트와 유리, 목재 등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는 가장 정직한 재료를 가지고 최대한 풍부한 공간들을 조성하기 위해 세부적인 디테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서원의 성리학적 정신을 현대적 건축공간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형태의 서원이 되길 바랍니다.
Issue
![]() | SHS WORK지난 5월 24일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오프닝 행사에 SHS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운영 위원장으로 방문했습니다. 올해 한국관의 주제는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로 억압적 ‘국가’속 탈체제를 지향하는 ‘아방가르드’ 사상이 서로 부딪히는 시대와 공명하는 과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로재는 중국 꾸이양시 근교 러우나촌 건축마을 프로젝트로 중국관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SHS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이 건축의 공공성에 관한 이야기는 줄곧 해오고 있으나 파편적인 경향이 있다”며 “건축계가 좀 더 연대하고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장으로 건축전이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24일 개막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이틀간 프리뷰 기간을 거친 후 오는 26일 공식 개막 이후 11월 25일까지 6개월간 전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 | SHS 강의지난 5월 3일, SHS는 예술의 전당 30주년을 맞이하여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지문-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 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땅에 쓴 우리 삶의 기록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 | 동숭학당동숭학당은 지난 9일 제주대학교 주강현 석좌교수님의 강의로 제 5강을 맞이하였습니다. ‘세계 등대 유산, 그 공간의 해양문화사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의는 건축에서 주로 다루는 땅의 공간이 아닌 땅의 경계, 바다의 경계에 있는 등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이어 동숭학당 6강은 장로회신대학교의 성석환 교수님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영성의 공간, 그리고 도시”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기독교에서의 영성이 뜻하는 바와 그것이 건축에 녹아 들었을 때 어떤 결과물이 탄생하는지 여러 시각적 자료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숭학당은 6월 13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봉렬 총장님의 강의를 끝으로 한 달간의 여름방학을 보낸 후 7월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
Works
![]() | 오전동 근린생활시설Yangpyeong Seowon, Yangpyeong의왕시 백운산 끝자락에 위치한 오전동 근린생활시설은 총 두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고즈넉한 시골풍경에 둘러 쌓인 이 건물은 황혼을 맞이한 건축주와 아들가족을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각 건물의 1층은 사무공간, 2층은 거주공간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
![]() | 강동미즈여성병원 신관, 서울Kangdong Miz Hospital, Seoul강동미즈여성병원은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층별 세부평면구성 중이며 동시에 입면디자인과 기본외벽상세 및 외장 재료에 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층별 프로그램 중 신설 외래진료 및 병동 유닛에 대한 합리적 구성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입면 디자인에 대한 모듈화된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기능적 측면을 고려한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토목 소규모지하안전영향평가신청 작업을 위한 사전측량 및 보고서 작성준비 중이고 기계 및 전기설비와 관련하여 메인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및 의료법에 준한 적용설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타당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구조 메인시스템 검토와 세부 부재리스트에 대한 구조해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 기본설계 세부조정 및 실시설계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건축심의 및 허가 관련사항에 대한 구청협의도 병행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실시설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 | 동숭동 주택, 서울Dongsung-dong Residence, Seoul동숭동 주택의 외부는 지붕징크공사와 금속공사가 완료되었고, 도장공사 진행중입니다. 집 위에 쌓인 집, 집 속의 도시라는 컨셉으로 설계된 동숭동 주택의 최종도장은 각 채들의 특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white, gray, ivory 톤의 세 가지 색상으로 칠해질 것입니다. 도장공사 완료 후 외부비계를 해체하고 나면 겹겹이 쌓아 올려진 주택의 형태가 드러날 것입니다. 내부는 가구, 벽지, 마루 등 최종 마감에 대한 샘플 협의가 진행중이며, 7월 중순 준공을 기준으로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
![]() | 문정지구 복합시설, 서울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문정지구 복합시설은 현재 지상4층벽체 및 지상5층 슬라브 타설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달 말, 지상6층 슬라브타설을 목표로 진행하고있습니다. 지상5층부터는 병원기능을 배치하여 외래, 입원실, 병원지원시설이 계획됨에 따라 더욱 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 | 서교동 근린생활시설 신축설계Seogyo-dong Neigborhood Living Facilities, Seoul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은 기본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구조, 기계, 전기 등의 관계전문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내용을 도면에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건축주의 삶의 기억과 땅의 흔적이 전시될 외부벽체의 배수계획과 전시에 관한 시공디테일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시전문가와도 전시물 및 전시방법에 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주의 지난 일생의 기억과 이곳을 찾는 새로운 사람이 만들 추억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계획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
![]() | 한살림 연수원 신축설계, 괴산Hansalim Inservice Education Institute, Goesan한살림 연수원 설계는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 한살림의 연수공간을 신축하는 계획입니다. 대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대야산 산줄기 서쪽 외선유동에 있는 마을로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인농(仁農)박재일 선생께서 한살림 연수원을 짓고자 직접 정하신 곳입니다. 부지 전체의 마스터플랜 계획 및 연수원 건축계획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기본계획을 위한 대지조사 및 현황분석, 프로그램 연구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딛고 사는 땅을 내 몸처럼 생각했던 박재일 선생과 한살림의 정신을 되새기며 새롭게 지어지는 공간이 이 땅에 아름답게 지어지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