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12. 13
Vol.198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시안추모공원 관리동은 2018년 10월에 착공하여 약 10개월의 공사를 모두 마치고 사용승인 절차를 완료하였습니다. 관리동은 추모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지상1층의 주차장 및 공용화장실, 지상2층의 휴식공간과 추모실을 비롯하여 지상3층의 직원들 사무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전면 도로와 후면의 산지 사이에 위치한 부지의 특성상 전면 도로변에 접하여 길게 배치된 건물의 형상은 방문객들의 접근과 이용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남측으로 펼쳐진 공원의 전경을 조망하는 건물의 목적에도 부합하게 됩니다. 특히 건물 전면에 계획된 개구부와 큰 창들은 건물의 주된 디자인요소이자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는 프레임이 되기도 합니다. 건물의 외부마감은 공원 전체의 일관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마스터플랜에 따라 미송널 노출콘크리트로 하여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하였습니다. 유리, 금속, 목재, 석재 등 외부에 사용될 재료 또한 노출콘크리트 마감과 조화를 이루도록 색상과 디테일을 면밀히 검토하고 계획하였습니다. 한편 건물의 내부는 전체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마감을 하여 외부의 노출콘크리트 마감이 주는 거친 느낌을 보완하는 동시에 재료적 대비를 통한 내외부 공간감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관리동에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모모헌(慕某軒)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모모헌이란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앞으로 추모공원을 찾은 많은 이들이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리며 마음의 위안과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Issue
Asia Hotel Art Fair 전시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sia Hotel Art Fair(이하 AHAF)에 SHS의 드로잉이 전시되었습니다. AHAF에서는 SHS를 ‘승효상은 ‘비움의 미학’을 강조하며 20세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히는 수졸당을 지은 건축가로서,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작가 2002’로 선정되었다.’ 라고 소개했습니다. AHAF에는 ‘첨단’과 같은 SHS의 일부 드로잉이 전시되었습니다. | |
[한겨례] 요조의 요즘은 인터뷰지난 8월 9일에는 ‘홍대여신’으로 알려진 요조씨와 SHS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한겨례 토요판에 실리는 ‘요조의 요즘은’이라는 코너의 인터뷰였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SHS는 ‘저는 묘역과 수도원을 통해 평화를 느낍니다. 묘역은 산 자를 위한 공간이에요. 죽은 자의 기억을 가지고 스스로 성찰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거죠. 거기에 죽은 자는 없습니다, 사실상 아무것도 없어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묘역은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본질적이고 절실한 감정을 느끼게 해요. 수도원 역시 죽음의 공간입니다. 살아 있지만 사회적으로 죽음을 선언한 자들, 자기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추방한 사람들의 공간. 묘역과 똑같아요. 묘역과 수도원의 공통점은 거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항복했다는 사실입니다. 묘역에 묻힌 사람들이 유한한 삶에 항복했다고 한다면, 수도원에 있는 사람들은 신에게, 진리에 항복한 사람들이죠. 거기엔 그래서 평화가 있어요. 결국 평화를 얻기 위해 가는 거예요.’ 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집의 의미’, ‘감사하는 삶의 의미’,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8월 17일자 한겨례 신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승효상과 함께하는 1박2일 건축여행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승효상과 함께하는 1박2일 건축여행’은 SHS가 독자들과 떠나는 최초의 여행입니다. 예스24에서 단독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묵상’의 출판사인 돌베개에서는 이 여행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자본주의와 상업주의에 맞서는 ‘영성’에 관한 깊은 고민은 ‘노무현 대통령 묘역’, ‘하양 교회’, ‘명례성지’, ‘사유원’ 등 건축가 승효상이 ‘영성의 지도’라 명명하여 구축하고 있는 건축 활동으로 이어진다. 피로한 일상에 지친 이라면, 영성과 침묵의 가치를 아는 이라면, 『묵상』을 읽은 독자라면 승효상이 완성할 ‘영성의 지도’를 궁금해하고 기대할 것이기에,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건축 여행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 여행은 ‘성서적 풍경’을 건축적으로 구현한 ‘명례성지’, 오직 자연으로 둘러싸인 30만 평에 이르는 사유의 공간 ‘사유원’, 승효상이 태어나고 자란 ‘구덕 교회’, ‘교회다운 교회’로 최근 화제가 된 ‘하양 교회’, 시민이 쓴 비문 1만 5천 개를 돌판에 새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그리고 불교적 영성 공간인 ‘통도사’ 등을 포함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해당 여행은 건축물들에 대한 설명을 SHS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Works
부계수목사유원 온실, 군위Meditation of Bugye Arboretum, Gunwi경북 군위군 부계사유원의 부속시설인 전시온실은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작업 중에 있습니다. 지하층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작업자들의 공간과 주차장이 계획되었으며 넓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구조를 최소한으로 구획하고 각 진입 레벨에 맞는 자연스러운 경사를 활용하였습니다. 지상층은 목구조이며 전시온실이라는 주요 프로그램과 다실 공간이 계획되었습니다. 특히 지상층은 목구조 트러스가 노출되어 구조미를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수목원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목구조 접합상세와 외벽을 구성하는 건식벽체상세를 공간의 컨셉에 맞게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푸른 녹음이 지는 계절에 전시온실에서 모과차 향을 느낄 특별한 공간을 기대합니다. | |
동탄트라이엠파크Dongtan Tri-M Park동탄2지구 10호 근린공원인 ‘트라이엠파크’ 내에 조성될 복합문화시설에 대한 기본계획이 진행중입니다. 오산천변과 맞닿아 있는 공원의 서측영역은 다양한 레벨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생태숲이 조성되며, 대상지를 포함한 동측영역은 대중음악과 청소년문화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시설, 야외공연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외부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생태공원이라는 공원 전체의 성격에 부합하도록 주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원 내 자연요소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변 지형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언덕을 형성하고 건축물은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지하에 배치하였습니다. 또한 내부-외부, 지상-지하 프로그램 간 연계와 공간적 교류가 가능하고 대규모 인원의 원활한 동선 흐름을 고려하여 여러 방향과 레벨에서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평면 및 단면계획을 보완해나가고 있습니다. | |
김해시민문화체험전시관, 김해Gimhae Civic Culture Hall, Gumhae김해 시민문화 체험전시관은 골조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진입광장과 경사지붕인 계단광장이 만나는 부분의 지상1층 기둥, 벽체와 지상2층 바닥보와 슬라브 일부분 작업을 하고 있는데, 골조형태가 복잡한 부분이라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벽뿐 아니라 실내에도 대부분이 노출콘크리트 마감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핸드레일 설치, 특히 지상2층 노출천정에 지나가는 각종 설비배관들에 대한 디테일 등 골조공사 단계에서 결정되어야 하는 부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조공사의 시공품질이 전체건물의 완성도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철저한 현장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
오래된 집, 서울 성북동Old house, Seongbuk-dong, Seoul(사)캔(CAN)파운데이션은 2008년부터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예술가의 발굴과 전시, 창작공간지원 해외기관 및 예술가와의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고 코딩과 예술을 결합한 디지털 아트 프로그램인 미디어 아뜰리에 등 다양한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 도입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캔에서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던 ‘오래된 집’을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입니다. 성북동 한옥보존지구 일대에 위치한 ‘오래된 집’은 각각 90년, 60년 된 두 채의 옛 가옥으로 ‘집’이었다는 장소적 특성에 기인하여 작가가 본 공간에 직접 상주하고 호흡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 이를 선보이는 과정을 담아가는 전시공간입니다. 한옥의 흔적이 남아있는 목재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보수하여 이 집이 가지고 있던 모습을 간직하는 작업이며 전시공간 활용에 적절하도록 최소한의 개수로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낡은 기와를 철거하고 서까래 보수 및 지붕 판넬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장소를 보존하고 그 속에 쌓여있던 시간과 정주의 흔적들이 예술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가 쓰여지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