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3. 30
Vol.204
제주시 선흘리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위치한 볍씨마을은 대안학교인 볍씨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여러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방법과 거주 공간에 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였고 이를 건축에 녹여내려고 함께 고민을 하였습니다. 건축과 땅이 서로 어울려 하나의 풍경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지형을 활용하여 나즈막히 배치하였고, 각 집들은 큰 마당을 중심으로 대지형상을 따라 감싸듯이 배치하였습니다. 마당 중심에는 서로 공유하며 이용할 수 있는 마을 공동시설을 두어 공동체 생활을 도모하였습니다. 공동시설 1층에는 식당, 공동주방, 공용세탁실을 계획하였고, 2층에는 다목적홀과 도서관을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의 영성을 위한 공간도 두어 서로 지혜와 위안을 얻으며 함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각 세대의 거실은 높은 층고의 경사진 천정을 두어 열린 조망을 확보하였고, 경사지붕을 활용한 다락을 계획하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현재 허가 및 실시설계도서를 완료하였으며 4월에 착공하여 내년 봄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볍씨마을 사람들이 제주의 자연환경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풍부한 공간적 경험과 좋은 기억을 쌓으며 선한 삶을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Issue
![]() | 문화일보 인터뷰석간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SHS는 “건물을 부동 산으로만 보면 좋은 건축 나올 리 있겠나”라며 우 리나라 건축의 문제점을 아래와 같이 지적했습니 다. “우리나라의 건축 생산량은 세계 상위권입니 다. 중국 다음이며 밀도로 치면 1위일 것입니다. 그 럼에도 한국 건축은 아주 하위에 속해 있죠. 여기 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건축에 대한 관념입니다. 건축을 부동산으로 생각하고, 재 산을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가 조성한 것이죠.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요즘 좋은 건축이 나올 리 없 습니다. 또 한 가지는 건축을 만드는 생산 시스템 이 너무 미개하다는 점입니다. 이 시스템부터 먼저 바꿔야 합니다.” 특히 시스템의 문제와 관련해서 는 “건축의 3단계 즉 설계자 선정, 발주와 설계 그 리고 시공 단계 다 문제입니다. 발주할 때부터 살 펴보죠. 동사무소나 파출소 등은 우리 일상과 밀접 한 공공건축인데 규모가 작다고 해서 건축가를 뽑 을 때 설계비를 낮게 적어내는 건축가를 선택합니 다. 가격입찰제이기 때문입니다. 건축을 물건 사듯 이 하는 야만적이고 미개한 정책이죠. 경제가 세 계 10위권이면서 행복지수는 80위권인 이유가 다 그런 데 있습니다. 또 건축면허가 있는 건축사가 새로 집을 지을 때마다 40여 개의 심의 과정을 거 쳐야 합니다.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심의위원, 공무원과 민원인 사이에 유착관계가 형성되고 부 정·비리가 만연하게 되는데 문제 제기조차 안 하 는 관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뿌리 뽑아야 합니다. 또 시공에 있어서도 설계한 사람이 공사 컨트롤을 못합니다. 반면 다른 나라에서는 설 계자가 직접 감리를 합니다.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애를 낳은 어머니에게 애를 못 기르게 하는 것과 같죠.”라 답했으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장으로서 수요자가 중심이 되는 도시 이미지 구축 이 중요하다는 의견 또한 강조하였습니다. |
![]() | 건설경제 인터뷰창립 56주년을 맞은 건설경제 신문 인터뷰에 참여 한 SHS는 “3기 신도시는 공동체 부활, 수요자 중 심 설계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공모에 반 영시켰다”는 언급과 함께 公共건축은 철저하게 같 이 쓰고, 같이 나누고, 같이 비워내야할 것을 강조 했습니다. 또한 국가건축위원회 위원장 임기동안 공공성 확보를 위한 위원회 구성 및 공공건축특별 법 제정 등의 노력을 이어왔음을 밝혔습니다. |
![]() | 월간 건축사지 인터뷰‘4.3그룹’ 30주년을 맞아, SHS는 월간 건축사지 3 월호 인터뷰에 참여하였습니다. “나를 성장 시킨 건 4.3그룹, 그것은 연대였다”라는 기사 타이틀과 함께, 4.3그룹 활동에 대한 성과 및 회고 등을 아래 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4.3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는 특히 저에게는 자기를 발견하는 중요한 과 정이 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수근 건축을 한다고 15 년 있었으니까 김수근 건 축 외는 다른 건축은 없 는 줄 알았습니다. 제 건축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도 모르 는 상태였지요. (4.3을 통해) 개인으로는 어마어마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1992년 12월 12 일 ‘이 시대 우리의 건축’ 전시를 열었습니다. 전 시회의 전제는 각자 가 어떻게 건축할 것인지를 단 어로 표현·선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많은 사 람들이 자기 건축을 단어로 정리했어요. 저는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집단지성의 결과이자 역사적으로 검증된 것이니까요. 수 없이 많은 단어 중에서 자기 것을 찾는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진리를 찾는 과정이 라 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를 하면서 전시하는 방법, 기간 동안 진행된 심포지엄 도 굉장히 특별했습니 다. 전시회를 통해 서로 얼마나 다른 가를 확실히 알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92년, 94년 책을 내고 헤어졌습니다. 그게 4.3의 전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Works
![]() | 용산동 ㅊ 호텔 신축설계, 서울Yongsan-dong ㅊ hotel , Seoul서울 용산동 해방촌 골목에 위치한 ‘ㅊ’ 호텔은 기 본계획 작업 진행 중입니다. 지하1층에서 지상3층 으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코워킹스페이스, 근 린생활시설 그리고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습 니다. 골목길에 위치한 자그마한 건물임에도 다양 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이었던 ‘ㅊ’ 책방은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공간 ‘ ㅊ호텔’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입니다. 특히 검소하 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높 이와 폭을 조절하며 단면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 | 고성 유스호스텔, 고성Goseong Youthhostel, Goseong경남 고성군 신월리 일대에 건립하게 될 유스호스 텔은 계획설계 진행중입니다. 고성은 경남지역에 서 청소년 체육인들이 동계전지훈련장소로서 선 호하는 곳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환경의 숙소 를 조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입니다. 계획부지는 고성군의 중심에 위치한 남산공원의 남측 끝자락에 위치하며, 남측으로는 고성만의 남 해바다와 멀리 다도해가 보이고, 북측으로는 남산 공원의 자연녹지와 연결되어 있어 향과 조망에 있 어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에서 바 다로 이어지는 경사가 있는 구릉지로서 이러한 지 형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기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기능에 부합하도록 배치계획 진행중에 있습니다. |
![]() | 동아대학교 미래교육관Dong-A University Future Education Center, Busan동아대학교 미래교육관 실시설계 도서 작성 중입 니다. 대학은 “랜드마크나 기념비적 상징물이 아 닌 도시적 구성, 보편적 사회이며, 캠퍼스는 물리 적 구조물로의 건축이 아닌 풍경적 건축, 활동의 장소다.”라는 건축개념에 따라 인접한 기존건물들과의 컨텍스트를 고려하여 강의동 및 도서관을 작 은 규모의 건물들로 구성하였고, 승학산과 어우러 짐을 고려하여 외부공간의 녹지화, 경사지형의 다 양한 레벨을 활용하여 계획하였습니다. 3월말에는 실시설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고, 4월말까지 실 시설계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동아대 학교 미래교육관은 학교의 인큐베이터 역할로 신 입생들의 교양 및 기초역량 강화, 캠퍼스의 접근성 향상 등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
![]() | 서교동 근린생활시설, 서울Seogyo-dong Complex Building, Seoul40년 세월의 흔적이 담긴 연와조 주택에서 새롭게 태어날 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은 현재 지상 3층 벽 체의 철근 배근 및 형틀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 다. 철근 배근 시 개구부 주변 보강근이 누락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특히 외부 전시벽에 위치한 사선형태 개구부의 거푸집이 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노출콘크리트의 품질저 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콘크리트 배합을 조절하고 합판 상태는 최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창호 및 문 디테일, 외부 방수 자재 선정 그리고 시공디테 일에 관하여 협의 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