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7. 26
Vol.220
지난 2019년 봄에 착공하여 2년여간의 긴 여정을 마친 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은 아쿠아리우스 피라미드(Aquarius Pyramid)라는 이름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많은 인파가 몰리는 활발한 상권의 중심지에 오롯이 남은 오래된 주택이 있었으며 그 살아온 역사가 40년이 넘을 정도로 건축주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대지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와 서교 초등학교, 와우공원을 잇는 골목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장소에 건축주의 삶의 기억과 땅의 흔적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고, 골목길로부터 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외부 벽과 외부 계단을 통해 공간적 체험을 하며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건축적 산책로를 제안하였습니다. 즐거운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건축주의 아이덴티티와 장소의 기억을 담은 특별한 전시장을 만나게 되며, 영성을 느낄 수 있는 피라미드 공간을 접하게 됩니다. 피라미드 상부에는 건축주 탄생 별자리인 물병자리를 두었고 그 빛은 시간에 따라 피라미드 공간에 다채로운 빛을 연출하며 경건하고 성스로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건물의 외관은 백색 노출 콘크리트이며 백색의 담백하고 깨끗한 형태로 밝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박공형, 정방형, 그리고 피라미드 형태의 기하적 매스들이 다양한 모양을 가진 외부 벽 상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며 도시의 새로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아쿠아리우스 피라미드(Aquarius Pyramid)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공간적 경험을 통해 좋은 기억을 쌓으며 선한 삶을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Issue
![]() | 가구전 결구와 수직의 풍경6월 29일 SHS와 CDJ의 2인 전 ‘결구(結構)와 수직(手織)의 풍경’오픈식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본 전시회는 7월 18일까지 3주간 서울 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약 45점의 가구와 조각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결구는 SHS가 디자인한 가구들, 수직은 CDJ가 디자인한 조각보 작품으로, 한 공간 안에 배치함으로써 둘의 조화로운 풍경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의 부제가 ‘수도원의 가구’인 것 만큼 전시의 가구들이 스스로 많은 것을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찾으려 하는 수도사들의 삶과 닮은 모습을 보이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
![]() | KBS UHD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6월 2일 SHS는 KBS UHD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 - 100인의 리딩쇼>라는 주제로 참여를 했습니다.이번 리딩쇼에서는,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지구와 기후변화의 문제를 진지하게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에서 SHS는 “건축은 태생적으로 반환경적이다. 건축은 반드시 한 땅을 점거해서 쓸 수밖에 없고, 점거한다는 건 그 땅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생태를 완전히 박탈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건축가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건축가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
![]() | 경향신문 칼럼 <지속 불가능한 사회의 생태적 회개>6월 16일 경향신문에 SHS의 여섯 번째 칼럼, <지속 불가능한 사회의 생태적 회개>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해당 칼럼에서는 땅을 파헤쳐 하는 건축의 반 자연적인 특성, 그에 따라 환경파괴의 원죄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새 건물을 짓는 것보다 기존 집을 가능하면 고쳐 오래 쓰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SHS는 단지 녹색을 건물에 얹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의존하며 연대하는 도시의 공간구조와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건축 방식이 있는 것이 도시를 지속시킬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
Works
![]() |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서울Life of the Children, Seoul라이프오브더칠드런 사옥은 자문위원회 의결 결과를 반영하여 건축 허가 접수를 완료하였습니다. 현재 구조, 기계, 전기 등 관계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실시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실 별로 사용자가 다양하다는 점, 단체의 발전에 따라 가변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실제 사용에 적합한 기계 및 전기 설비 시스템을 확충하고자 설비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조정 중입니다. 설비 요구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실내 각 부분의 공간을 확인하며, 천장도 및 실내 전개도를 작성 중입니다. 또한, 공사비를 고려하여 마감 계획을 일부 조정하고, 그에 따른 상세도를 작성 중입니다. 건축 허가 완료 이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여 예상 일정대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 | 원형공연장, 김해Amphitheater, Gimhae김해 시민문화체험 전시관 앞마당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은 지난 달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거푸집을 해체하여 공연장의 형태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약 150여 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원형 공연장은 마감 재료를 기존 건물과 동일한 색상의 칼라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기념관과 통일감을 주었고, 전시관을 남쪽의 봉하 들판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는 전시관 2층 라운지와 공연장 상부를 연결시켜주는 다리 설치와 금속 및 석재 마감 공사, 그리고 전시관 앞마당인 들 정원 조경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8월 말경에 모든 공정이 마무리되어 새로운 시민문화체험 전시관의 풍경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
![]() | 차의대과학관 증축, 포천Natural Science Building, CHA Univ, Pocheon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차의대과학관 증축 계획은 2013년에 준공된 과학관을 수평, 수직 증축하여 실험 연구실, 교수 연구실 및 회의실 등, 약 480평의 교사면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7월 허가 접수 이후 관련 부처와 본격적인 협의가 예정이며 8월 최종 실시 도서 납품 이후 9월 착공, 내년 봄 준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기존 건물에서 수평, 수직 증축되는 부분에 대한 방수, 마감에 대한 상세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각 공종별 협력업체와 협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천 차의과학대학교 ’CAMPUS SPINE‘ 중심에 위치한 차의대과학관이 꿈을 품어가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캠퍼스 풍경으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
![]() | 동탄제일병원 별관, 화성Dongtan Jeil Women’s Hospital, Hwaseong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일대에 동탄제일병원 부인과 센터 신축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 건축 허가를 위한 각 유관 부서의 검토 및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교통영향평가는 심의 보고서 작성을 위한 교통량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시설계는 공간 구성에 따라 내외부 마감과 입면, 디테일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기계, 전기 및 의료 설비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용도에 따른 공조와 소독, 산소 공급 등 원활한 의료시스템을 계획 중입니다. 또한, 기존 동탄제일병원 본관과 연계를 고려하여 NS와 병동 위치를 조절하였으며, 다양한 병동 평면을 계획 중입니다. 7월 말 행정업무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8월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
![]() | 금곡동 주택, 성남Geumgok-dong Residence, Seongnam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금곡동 주택은 현재 지하층 바닥 및 벽체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였으며 지하층 벽체 거푸집 설치 및 이음 철근 배근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이 나고 본격적으로 골조 공사가 시작되고 있으며 이번 달 말까지 지하층 되메우기 및 지상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공사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건축주의 요청사항으로 지상 2층 안방 레이아웃 변경 및 일부 평면 조정 작업 중에 있으며 주방업체 협의 및 마감 자재에 대한 검토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하층과 지상층 콘크리트 이어치기 부분에 대한 방수 및 지수를 면밀히 검토하며 우천으로 인해 늦춰진 공기를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공정에 차질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
![]() | 미스터밀크, 제주Mr. Milk, Jeju제주 금오름 인근 자연을 품은 미스터밀크 제주 유가공 공장은 현재 철골 세우기 공사와 터파기, 대지 경계 부 돌담 공사가 진행 중 입니다. 제주의 거센 장마를 지나 안전하게 공사를 다시 시작한 미스터 밀크는 7월 중 A동 철골 세우기를 완료하고, B동의 규준틀 설치 및 버림 콘크리트 타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잦은 기후변화로 인해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있으며, 다음 공정을 위해 판넬 상세와 기계, 전기, 유가공 제품 생산 설비를 협의 중입니다. 미스터밀크가 다가오는 제주의 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 오름과 어우러진 계획안으로 실현되어 제주의 순환에 일조하는 유가공 공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