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7. 22
Vol.88
남제주 모슬포 지역의 대정성지내에 위치한 추사기념관이 지난해 5월에 착공한지 약 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관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되었던 추사기념관 프로젝트는 애초 조선시대 원악의 유배지로서 제주의 유배지 중에서도 가장 험한 지역이었던 대정성지의 유배인들을 통해 제주지역 문화의 모태가 된 유배문화를 재조명하고자 제주유배문화관을 포함하여 약 3200㎡의 규모로 계획되었으나, 문화재 심의 결과 유배문화관의 부지선정을 재고하게 됨에 따라서 추사유물전시관만 따로 재설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계획부지를 비롯하여 전체 건물의 용도 및 규모 역시 상당히 축소되었습니다. 연면적 1,194㎡, 지하1층 및 지상1층 규모의 추사기념관은 유배문화로 대변되는 대정읍성의 풍경과 장소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전시시설의 대부분을 지하에 배치하여 지상에 드러나는 건물을 최소화하였으며, 지하의 느낌이 들지 않는 전시공간이 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관람자의 동선은 우선 지하로 진입하여 전시공간을 둘러본 뒤 두개층으로 열려있는 추사홀을 통해 비로소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며, 이곳에서 비어있는 공간을 통해 선생을 추모한 후, 추사기념관 북측에 위치한 추사적거지를 관람하도록 계획하였습니다. 추사체를 완성한 곳이기도 한 이곳에 세워지는 전시관인 만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극도의 절제미를 추구했던 선생의 뜻과 같이 전시관 역시 최대한 단순한 형태로 계획되었습니다. 특히 추사선생의 추모공간인 추사홀은 치장하지 않은 노출콘크리트의 벽체와 천정으로 이루어진 아무런 장식없는 공간으로서 추사의 절제미를 공간 자체로 느끼도록 계획하였습니다. 외벽의 주요재료는 현무암과 목재로서 제주의 지역성과 주변 성벽과의 조화를 고려하였으며, 건물을 둘러싸고 제주 품종의 띠를 식재하여 지역적인 풍광을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추사기념관을 통해 추사 선생의 삶과 정신은 물론, 유배역사와 유배문화 등 제주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Issue
![]() | 부산 극동 방송 미디어 선교 센터 준공
|
![]() | 롯데호텔 매거진 ‘PRIVILEGE’ 5월호 / SHS 인터뷰
|
![]() | 서희 건설 사보 ‘서희 패밀리’ SHS 소개
|
대한 건축사 협회지 <건축사> SHS 인터뷰
|
Works
![]() | 신동엽 문학관
|
![]() | Sentul D2
|
![]() | 제주 살아있는미술관
|
![]() | 강서 미즈메디 병원 신관
|
![]() |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
|
![]() | 한솔병원 별관 신축공사
|
![]() | 여주 360 ° 클럽하우스
|
![]() | KIST L-4 연구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