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rius Pyramid

아쿠아리우스 피라미드/시우당
HousingMuseumRetail
완공년도2021
위치서울 서교동
대지면적506.80m²
건축면적294.95m²
연면적1,545.15m²
Structural engineer더나은 구조
Mechanical engineer디이테크
Electrical engineer대경전기
Contractor장학건설
Lighting design뉴라이트
완공년도2021
위치서울 서교동
대지면적506.80m²
건축면적294.95m²
연면적1,545.15m²
Structural engineer더나은 구조
Mechanical engineer디이테크
Electrical engineer대경전기
Contractor장학건설
Lighting design뉴라이트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톱스타 C 를 위한 건축이다. 70년대에 지었던 기존의 집에서 어린시절부터 은막의 주인공으로 나타나 수 없이 많은 다른 이의 삶을 표현해온 그녀에게 이 장소는 어쩌면 유일한 현실이며 중요한 회귀공간이었을 게다.

그러나 홍대라는 지역성이 가지는 상업적 소비문화는 주변의 풍경을 급변하게 하였고 이윽고 4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티던 이 오래된 집도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지 못했다. 새로운 집을 지어달라는 그녀의 요구사항은 단순했다. 상부에 주거기능을 두고 하부는 인근의 도시풍경에 맞는 근린생활을 만들어 임대한다는 것이었지만, 이 땅이 기록했던 한국의 톱스타에 대한 기억이 보전되어야 한다고 믿은 나는 다른 형식의 건축을 제안하며 설득했다.

우선, 주변의 지형 차이로 인해 있었던 담장을 확대하고 이를 두께 70cm의 콘크리트 벽체로 만들어 그 두께 속에 크고 작은 개구부와 벽감을 안팍으로 무수히 조성하여 전시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전시벽인 셈인데 그 자체로도 깊은 양감으로 드라마틱한 표정을 가진 이 벽은 한국 최고의 배우를 위한 기념관으로서 이 건축의 첫번째 목적을 수행한다.

인근 네 갈레 길이 모인 곳에서 시작된 원래의 출입구 그대로 출입공간으로 두어 여기에서 시작되는 계단길이 이 두터운 벽체를 의지하며 각층을 연결한다. 레스토랑과 사무실 층을 지나면 그녀의 행적을 기록하게 될 전시공간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 속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전시를 다 보게 되면 만나게 되는 작은 방은 갑자기 위로 뚫려 사각의 뿔을 만들며, 물병자리 성좌를 나타내는 둥근 창들을 통해 쏟아지는 빛이 태양의 위치에 따라 그 빛다발의 형태를 바꾸며 내부공간을 배회한다. 이 작은공간의 놀라운 변화에 감동한 우리의 톱스타는 급기야 이 공간을 자신의 묘역이 될 것을 조심스레 말했고, 나는 이내 백색의 봉분함까지 만들어 벽에 매달았으니, 이 공간은 그녀의 마우솔레움이며 성소가 된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이제 그 위의 주택에 거주하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 보다 본질적이며 근원적 성찰을 이룰 것이어서 더욱 귀한 삶을 살게 될 것 아닐까?

사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렇게 늘 성찰하며 살았다. 우리의 옛집에는 사당이나 문방 혹은 사랑, 정자 같은 공간이 있어 거주인에게 늘 사유하고 성찰하게 했다. 그런 여유가 없는 집이라면 방의 벽에라도 성주신을 모신다며 특별한 장식을 달아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닦으며 살았는데, 이런 영성을 위한 풍경은 지난 개발시대에 모두 쫓겨나고 추방되고 말았으니 건축을, 집을 오로지 부동산 가치로 본 까닭이었다. 성스러운 곳이 없는 사회와 도시는 지속하지 못한다고 했다. 구태여 멀리 있는 종교시설이나 묘역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현실의 공간에서 쉽게 경험하는 공간이 특별하다면 우리의 삶도 특별해질 것이다. 이를 영성의 풍경, 소울스케이프라고 하고, 그 특별한 장치와 공간이 있는 이 프로젝트를 아콰리우스피라미드라고 불렀다.

2023, 새로운 이름이 지어졌다. 시우당 (詩雨堂). ‘시가 비가되어 내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건물 전체를 아우르는 공간은 ‘시의 벽’이라는 뜻의 ‘시벽’으로.

 

Aquarius Pyramid

This project is an architecture commissioned by Korea’s movie star, C. Her original home built in the ’70s was perhaps the only reality and important regression space for her, who has been the protagonist of silver screen from her young days, expressing the lives of countless others.

However, the commercial culture of Hongdae’s locality changed the surrounding landscape, and the old house, which had endured for more than 40 years, could not resist the new change. Her request to build a new building was rather simple. She asked for upper part of the building to have a residential function and the lower part to be lettable suited to the surrounding urban landscape, however believing that the memories of Korea’s top star recorded in the land, I persuaded her to propose a different type of architecture.

First, the wall was expanded due to the different levels in the surrounding topography, and it was made into a 70cm thick concrete wall to create numerous large and small openings and niches inwards and outwards the wall to enable exhibitions. Although it is an exhibition wall, this wall with a profound sense of volume and a dramatic expression in itself fulfills the leading purpose of this architecture as a memorial for actress C.

The original entrance, which started at the place where the four neighboring streets gather remains as an entrance space, and the stairway starting here connects each floor while relying on this thick wall. After passing through the restaurant and office floors, you arrive at an exhibition space that will record this top star, and there is a special space inside. The small room you see when you reach the end of the exhibition suddenly opens up to a square horn, and the light pouring through the round windows representing the constellation of Aquarius changes the shape of the light bundle according to the position of the sun and wanders around the interior space. Moved by the amazing transformation of this small space, she cautiously said that this space would become her graveyard, and I immediately designed a white urn and hung it on the wall. This space became her mausoleum and sanctuary. While living in the house above it, wouldn’t she have a more fundamental reflection on her own life, towards a more valuable one?

In fact, our ancestors always lived with reflection like this. In Korean traditional houses, there were spaces such as a private shrine, a literary room, and a pavilion where the occupants were always thinking and reflecting. If there is no room for such in a house, even if it is a house that cannot afford it, we lived by putting special decorations on the walls saying that the Sungju Ghost is enshrined, and polishing our hearts and souls. These spiritual landscapes were all driven out and expelled in the development period, hence architecture and houses were regarded as real estate values. One has said that a society and a city without a holy place cannot survive. Even if we do not visit religious facilities or cemeteries in distance, our lives will become special if the spaces we live in are special. This I call it the spiritual landscape – ‘Soulscape’, and this project with that special device and space is named the Aquarius Pyra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