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janggol New Town Masterplan
완공년도 | 2006 |
위치 | 경기도 성남 |
대지면적 | 108.9 ha |
건축면적 | 20.5 ha |
연면적 | 45.1 ha |
완공년도 | 2006 |
위치 | 경기도 성남 |
대지면적 | 108.9 ha |
건축면적 | 20.5 ha |
연면적 | 45.1 ha |
메타폴리스-성남대장골주거단지계획
서양의 도시와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 중의 하나는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계한 ‘빌라 로툰다’ 이다. 은퇴한 사제를 위해 이탈리아 비첸차 교외의 나지막한 구릉 위에 지은 이 집은, 정사각형의 평면 속에 동서남북의 축으로 교차통로를 만들고 가운데 둥근 공간을 두었다. 이 중심부를 점유하는 자가 이 공간과 건축과 주변과 세계를 지배한다는 개념, 즉 중심부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은 서양건축의 근간이 되어왔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같은 시기에 그들이 꿈꾸던 이상도시의 모양을 보면 더욱 확실하다. 중심부에 지배자가 있어 모든 도시의 시설은 이에 종속되고 집중되어 있다. 중심성의 위계적이고 등급화된 사회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이 도시의 개념은 수 백 년을 이어 내려와 오늘날까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바탕이었고 우리도 분별없이 차용하여 왔다. 그래서 우리의 도시가 모두 등급화된 토지와 도로, 도심과 부도심 등으로 구분되고 기능화된 까닭에 우리 사회가 갈등하고 대립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도시를 만들지만 그 도시가 우리 사회를 다시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 바탕 위에 지어지는 성찰적 도시가 되기를 원한다. 여기서 Francois Ascher가 그의 책 “도시의 미래-메타폴리스 Metapoles ou lavenir des villes, 1995”에서 정의한 새로운 공동체를 주목한다. ‘거대도시 Metropolis의 개념을 극복하고 현실적 삶에 기반을 둔 다중적이고 복합적이며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현대적 도시공동체’.
이 도시에서 주거는 우리가 살고 일하며 쉬는 장소이다. 복합적 환경이 될 수 있는 여기에는 더 이상 조닝의 의미가 없다. ‘거주-생산-서비스-여가’의 관계는 불규칙적으로 연동한다. 정보와 소통이 네트워크에 의해 전시대와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여기에서는 물리적 풍경은 보다 느슨한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며, 시간에 따라 공간적이나 맥락적으로 근접한 환경과의 관계가 흐려진다.
여기서 네트워크는 중요한 키워드이며 이 사회는 서로 다른 영역간이나 장소끼리의 충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결합으로 나타난다. 많은 정보를 담는 그 결합은 쉴 새 없이 변화하고 불확실하기 까지 하다.
1인 혹은 소수로 생산을 하는 창조적 전문가 집단을 주 대상으로 3,000세대 10,000명의 인구를 가지는 이 도시는 종래의 개념으로는 도시와 시골을 결합한 공동체이며 노인세대와 아들세대가 공존하며 몇 세대에 걸친 정주를 목표로 한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불과 15Km 떨어진 곳, 50여 가구가 경작하며 살았던 30만평의 부지는 완만한 계곡 속에 몇 개의 다른 풍경을 만드는 소계곡으로 나뉘어져 있다. 도시패턴은 지형의 영향을 받아 나뭇가지 형이 되어 마치 손가락처럼 자연과 도시가 서로 긴밀히 관입하며 결합된다.
이미 존재했던 마을 공간구조, 물길이나 골목길 놀이터 등의 위치를 고려하여, 전체 마을 구조를Green network(ecology), Blue network(water system), Grey network(vehicle), Silver network(bike), Gold network(pedestrian) 등으로 구분한다. 서로 다른 궤적을 가지는 이 선들이 엮어지면서 만들어지는 node 마다 meeting place, bike parking, shop, gallery, bookstore 같은 community시설을 두어 작지만 다양한 도시문화활동을 위한 거점으로 삼는다.
이 도시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multicity이다. 다층 구조 속에 다이내믹하고 뒤죽박죽이며 항상 미완성적이다. 따라서 특별한 상황과 변하는 관계들을 포함하는 ‘네트워크’의 틀로 존재하는 이 도시는 다가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리 창조적 삶을 위한 하부구조다.
“Metapolis” – Master Plan of Model Residential Complex, Bundang
Andrei Palladio’s Villa Rotunda occupies a significant position in Western architecture and urbanism. Built for retired priests on a low hill of Vicenza in Italy, this house contains a cross-aisle along the four cardinal directions in a square floor, with a round space in its center. A clear understanding of the superior status of being centered, the concept that those who occupy the center control space, architecture, its surroundings and the world, has been the basis of the Western Architecture; and still is.
This is all the more apparent in the utopian city plans of that era. All urban facilities are subordinated to and concentrated towards the city’s center, which is occupied by its ruler.
Such urban concept, which can only result in hierarchical, graded, and centralized society, has formed the basis of founding new cities for centuries, including our own modern ones. Our cities are functionally divided and classified into plots and roads, centers and subcenters, making our societies antagonistic and complicated. We make the city, but the city in turn reshapes our society.
This project seeks to present a city which is a reflection on the above. Quite telling in this respect is a new form of community defined by Francois Ascher in Metapoles ou lavenir des villes (1995): “A modern urban community that overcomes the idea of size-based metropolis, one that is instead based on the reality of our living, composed of multiple, complex, and independent spaces.” In this city, residence is a place where we live, work, and rest. Since it can be a complex environment, previous notion of zoning is no longer valid. Relations among residence–production–service–leisure are linked irregularly. Whereas today’s electric network accelerated the flow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here the physical landscape is formed through a much looser relation, and the boundary with the neighboring—both spatially and contextually—environment is blurred along time.
Network being one of its important keywords, the city is built on the bond created by fissures between different areas and places, an information-storing bond that constantly changes and is even indeterminate.
This city for 3,000 household and 10,000 people—mainly creative professionals who either work alone or in small group—unites previous notions of urbanity and rurality, and combines the young and old generations. It wishes to become their home through a couple of generations.
Just 15 kilometers away from Seoul to the south, this 108.9 ha of land was occupied by 50 households who cultivated the small ravines—each with different sceneries—that made up the gentle valley.
Influenced by geography, the urban pattern takes up the form of a tree branch, intimately interconnecting the city and the nature.
Taking into account the existing fabric of the site—the spatial formation of its villages, alleys, waterways, and playgrounds—the structure of the town is classified into green network (ecology), blue network (water system), grey network (vehicle), silver network (bike), and gold network (pedestrian). The nodes of these lines with different traces become points for cultural activities, small but full of variety with community facilities such as meeting place, bike parking, shop, gallery, and bookstore.
In other words, the city is a multicity—dynamic, jumbled, and forever incomplete in a multi-layered structure. Existing as a frame of network that includes special situations and ever-changing relations, the city is an infrastructure for our creative life in the indeterminate future we 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