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an Dongsoong Church

다산동숭교회
Church
완공년도2023
위치경기도 남양주
대지면적506m²
건축면적303.4m²
연면적296.19m²
Structural engineerTS구조
Mechanical engineer맥앤드
Electrical engineer대경전기
Lighting design뉴라이트
완공년도2023
위치경기도 남양주
대지면적506m²
건축면적303.4m²
연면적296.19m²
Structural engineerTS구조
Mechanical engineer맥앤드
Electrical engineer대경전기
Lighting design뉴라이트

다산동숭교회

서울 바로 옆인 남양주시의 이패동에 위치한 작은 교회이다. 10년전 한 건물을 임대해서 개척교회의 역사를 시작한 이 교회는 건물주로부터 비워줄 것을 요구받게 되자 교인들의 뜻을 모아 교회당 신축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아주 가난한 교회였다. 담임목사는 기존 교회 부근에서 저렴한 가격의 토지를 겨우 찾았고 설계를 위해 평소에 알고 지내던 나를 찾아왔다. 땅은 농경지로 쓰이던 곳인데 남양주 지역이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을 타서 개발토지의 레벨을 올리며 도로를 개설한 까닭에 도로면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니 거주시설 보다는 죄다 창고나 산업용 시설의 판넬로 지어진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척박하고 각박한 땅이다. 유일한 위안은 땅과 붙은 나즈막한 숲의 풍경이었다. 더구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치솟은 공사비는 특별한 방법의 건축을 불가피하게 요구했다.

대지로 쓸 수 있는 150평의 땅에 건축면적이 90평을 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마련된 예산에서도 법규에서도 한계였다. 인건비가 많이 드는 공법 대신 철골조에 소위 샌드위치 판넬의 방법 외에 대안이 없었다. 외부의 환경조건을 감안해서 건물자체가 경계를 이루도록 양편으로 나눠 배치하고 진입공간을 가운데 마당을 통해 건너편 숲으로 연결하는 것이 최선일게다. 본당과 부속시설을 나누고 브릿지를 통해서도 이어지도록 해서 본당 출입도 보호받도록 하였다.

본당은 남측부분의 층고를 올려 천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신비가 공간을 채우도록 했다. 동측면을 모두 개폐창으로 만들어 마당과 쉽게 이어지도록 했고 건너편 숲의 풍경을 한껏 끌어 당겼다. 그리고 모두를 백색으로 덮었다. 이윽고 밝고 맑은 건축이 주변을 밝혔다. 그러나, 저 흰색의 벽 속에는 그 얼마나 많은 인내와 수고가 그리고 지극한 간절함이 가득 들어 차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래서 귀한 건축이었다.

봉헌예배가 있던 날, 나는 단상에 불려나가 축사를 하며 솔로몬에게 성전을 지으라며 건넨 다윗의 말을 들려주었다. “하나님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도면을 그리게 하셨고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알게 하셨느니라.”

나를 도구로 쓰신 그분에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Dasan Dongsoong Church

This is a small church located in Ipae-dong, Namyangju City, near Seoul. About 10 years ago, the church began its journey by leasing a building for its establishment, but when the landlord requested the church to vacate the premises, the congregation gathered and decided to build a new church building. But it was a very modest church.

After a thorough search, the senior pastor found a piece of land near the existing church at an affordable price and approached me as we knew each other. The land had previously been used for agriculture, but due to the rapid urbanization of the Namyangju area, it was below street level. As a result, the area was filled with buildings, mostly warehouses or industrial facilities, rather than residential structures. The only consolation was the view of the land, which bordered a secluded forest. In addition, due to the financial implications of the Ukrainian war, construction costs were significant and required an unconventional approach.

Budgetary and zoning constraints necessitated keeping the construction area below 90 sqm on the 150 sqm plot. Hence, the solution was to use steel frames and sandwich panels, which were less labor intensive. Considering the external environmental conditions, the best architectural approach was to divide the building on two sides to create a boundary and connect the opposite forest through a central courtyard. The division of the main hall and auxiliary facilities, connected by a bridge, provided additional security for the main hall entrance.

The design of the main hall involved raising the southern part of the building to allow natural light from a skylight to fill the space. The entire east side was opened up with windows to provide easy access from the courtyard and to showcase the landscape of the nearby forest. The building was painted entirely white. Ultimately, the bright and clear architectural design illuminated the surrounding area. However, within those white walls, I understood the immense effort, patience, and heartfelt devotion that went into this project. Therefore, it was a precious architectural endeavor.

During the dedication service, I was invited to the podium and shared David’s words to Solomon about building the temple: “The Lord has given me the plans and the understanding of all the details.” It was a moment of gratitude to be a part of something greater than myself, guided by a divine 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