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cheon Culture Village

감천문화마을
Housing
완공년도2014
위치부산
대지면적43㎡
건축면적42.83㎡
연면적58.94㎡
완공년도2014
위치부산
대지면적43㎡
건축면적42.83㎡
연면적58.94㎡

감천마을은 1950년대 반달고개에 형성된 신앙촌을 모태로 현재의 감천2동을 일컫는 동네입니다. 계단식 마을이라는 독특한 주거형식을 이루며 형성되었는데, 최근에는 마을의 원형 보존과 문화적 재생을 이어오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빈집레지던시 조성사업 프로젝트는 감천마을의 낡은 빈집 네 곳을 리모델링하여 예술가를 위한 거주공간과 작업공간을 계획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부산 출신의 세 건축가와 고향 마을의 풍경이 유사한 콜롬비아 메데인 출신의 프란시스코 사닌이 각자의 작은 집을 위한 계획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들은 마을 공동체 속에서 각각의 공간이 가질 수 있는 공공성에 대해 고민했으며, 이를 통해 마을 활성화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로재는 마을의 주도로에 접한 두 필지를 같이 개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아랫길과 윗길에 걸친 한 채와, 아랫길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또 다른 한 채를 더하여 연면적 약 59㎡의 규모입니다. 기존 2층집의 내부계단을 공공화하여 인접한 위아래 길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랫길에서만 접근되는 집의 지붕 위를 평지로 만들어 윗길과 연결해 서른 평 가까운 마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이 집은 동네의 공적 영역으로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지가 귀한 곳인 만큼 위층 옥상으로도 동선을 끌어들여 특별한 풍경을 얻을 수 있는 나무 루버로 둘러싸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옥상의 공간에서 가끔 혼자가 되면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홀로됨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독락(獨樂)의 탑’이라 이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