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ju National Museum

국립진주박물관
Museum
완공년도2023
위치경상남도 진주
대지면적20,000.00㎡
건축면적8,317.61㎡
연면적15,194.95㎡
Structural engineer누리구조
Mechanical engineer디이테크
Electrical engineer대경전기
Scale2F, 1B
Landscape디자인스튜디오 loci
완공년도2023
위치경상남도 진주
대지면적20,000.00㎡
건축면적8,317.61㎡
연면적15,194.95㎡
Structural engineer누리구조
Mechanical engineer디이테크
Electrical engineer대경전기
Scale2F, 1B
Landscape디자인스튜디오 loci

“역사적 기억 없는 아름다움은 존재할 수 없다. 과거가 문화적 풍경으로 함께 할 때 비로소 인간의 자유가 고양될 뿐 아니라 특별히 종파주의로부터 우리는 자유롭게 된다.” – Theodor Adorno (1903-1969)

국립진주박물관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진주의 땅에 짓는, 박물관이다. 이 당연한 서술에 주어진 프로젝트의 본질이 담겨있다.

국립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게 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국가가 설립하는 기관이라는 뜻이므로 공공성을 전제로 한다. 누구에게나 접근과 이용이 보장되는 실체적 기능은 물론 그 건축물 존재자체로도 모두에게 긍정되고 이해되는 보편적 가치를 가져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생소한 것이 아니라 친근한 것, 전시대적인 것보다는 이 시대의 것, 남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표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공공성과 보편성은 이 프로젝트의 기본적 요건이 된다.

진주는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고유하다. 따라서 특별한 장소성은 피할 수 없는 전제이다. 특히, 진주라는 지역 속 한 장소를 점거하고 지어지는 건축은 진주의 지역성을 서술하며 주변의 맥락을 받아야 한다. 또한 그 땅에 새겨진 역사를 드러내고 그 위에 새로운 삶을 덧대어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쓰는 건축이 됨으로써 이 건축은 비로소 장구한 역사의 부분이 되고 후대에 전해져 이 시대와 우리를 증언하게 한다.

박물관은 과거의 유물을 현재의 우리가 관찰하고 탐구하여 우리를 역사적 존재로 인식하게 하고 그 토대 위에 우리의 미래를 열게 함으로써 그 합목적성을 갖는다. 즉 박물관은 박제된 사물의 창고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보물상자이다. 이를 위해 전시는 물론 보존과 교육과 교류의 행위가 다발적으로 일어나며 이들이 모여 문화적 삶의 축제를 펼치는 사회가 박물관이며 그로써 문화의 도시로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국립진주박물관의 건축은, 보편성과 장소성 그리고 합목적성이라는 세 가지 토대 위에 건축되며, 이 땅에 새겨진 역사의 기억에 대한 서술을 통해 견고히 된다.

우리는 이를 ‘기억의 서사적 풍경 (Narrative Landscape of Memory)’이라고 이름하였다.

 

 

“There can be no beautiful art without the thought of is being historical; freedom is freedom only in the historical, cultural context, not isolated from it, least of all from the oppression from which it has liberated itself.” – Theodor Adorno (1903-1969)

The Jinju National Museum is a state-operated museum built in Jinju. The essence of the given project lies in this obvious description.

The term “national” implies a public nature, as it represents an institution established by a country that guarantees the rights of all citizens to pursue dignity, worth, and happiness. Therefore, accessibility and usage for everyone are presupposed as tangible functions, and the building itself should hold universal values that are positively acknowledged and understood by all. In other words, it should not be unfamiliar but familiar, reflecting the contemporary rather than the archaic, not something of others but something of our own. Publicness and universality become fundamental requirements for this project.

Jinju has its unique geographical and historical significance. Thus, a sense of special placeness is an inevitable premise. Particularly, the architecture occupying and arising from a specific place in Jinju should describe its locality and integrate with the surrounding context. It should reveal the history engraved on that land and, by adding new life, create a richer narrative. Only then can this architecture truly become a part of the extended history, a testimony for this era and us.

The museum serves the purpose of enabling us to observe and explore the relics from the past, making us recognize ourselves as historical beings and laying the foundation for our future. In essence, the museum is not a warehouse of preserved objects but a treasure chest that opens the future. For this reason, various acts of exhibitions, conservation, education, and exchange take place, culminating in a societal celebration of cultural life, thus transforming the museum into a cultural city.

Consequently, the architecture of the Jinju National Museum is founded upon three pillars: universality, placeness, and multi-purposefulness. Through its depiction of the memories engraved in this land’s history, it stands firmly.

We have named this vision the ‘Narrative Landscape of 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