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Nomad – Sungindong Multi Housing Complex
완공년도 | 2022 |
위치 | 서울 숭인동 |
대지면적 | 2,971.90㎡ |
건축면적 | 1,775.37㎡ |
연면적 | 35,641.08㎡ |
Structural engineer | 아이스트 |
Mechanical engineer | 디이테크 |
Electrical engineer | 대경전기 |
Contractor | 티움21 |
Lighting design | 뉴라이트 |
Landscape | 서안 |
완공년도 | 2022 |
위치 | 서울 숭인동 |
대지면적 | 2,971.90㎡ |
건축면적 | 1,775.37㎡ |
연면적 | 35,641.08㎡ |
Structural engineer | 아이스트 |
Mechanical engineer | 디이테크 |
Electrical engineer | 대경전기 |
Contractor | 티움21 |
Lighting design | 뉴라이트 |
Landscape | 서안 |
오피스텔은 영어사전에 없는 단어이다. 오피스와 호텔을 조합한 신종 한국어인 셈인데 숙박기능이 있는 사무소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아파트의 변종형태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일반 아파트가 아닌 까닭에 일조 조건 등에서 유리한 법규로 규모를 크게 지을 수 있어 도심부의 주거용 건축으로 1980년대 중반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단위세대 규모에 제한도 있기 때문에 주로 단촐한 세대이거나 스튜디오 형식으로 쓰고자 하는 이들이 선호한다. 그러니 이 거주형식을 찾는 이들 대부분은 이곳에 영구적으로 거주하고자 하는 이들이 아닌 것이다. 한시적 거주, 바로 도시의 유목적 거주인들을 위한 건축이 이 프로젝트의 기본적 성격이었다.
도시유목민을 위한 건축. 서로 모르는 이들이 잠시 같이 모여 사는 집단 즉 익명의 공동체인 이 건축에서의 삶이 잠시라고 하여 그 삶이 파편적이거나 단편적일 수 없다. 모든 순간 모든 삶이 귀중한 까닭에 이곳에서의 삶 역시 선한 기억으로 거주자에게 남겨져야 하는 게, 이 오피스텔 건축이 가져야 하는 의무라고 여겼다.
이 건축은 도시정비지구가 된 서울의 청계천 변에 그 장소를 갖는다. 그 도시계획에 의하면 청계천에 맞닿아 길게 놓인 블록이 공원으로 예정되어 있고, 주어진 부지는 이 공원에 접한 곳이어서 대단히 좋은 환경이 기대되었다. 주변도 개발이 완료되었거나 오피스텔 등으로 계획된 필지들로 이뤄져서 도시풍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었다. 그러니,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과 이곳을 출입하는 이들 모두 익명의 사회를 형성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만평이 넘는 규모에 6백세대 가까운 공동체는 외형으로는 이미 하나의 작은 마을일 수 밖에 없다. 비록 단독 건물이지만 이 속에서 도시적 공간이 구성이 불가피한 것이다. 그래서 주변의 모든 방향과 길에서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로에 면한 부분을 필로티로 공공영역화 하고, 이 필로티를 기반으로 도시적 행위들이 빈발하여 이 건축이 가질 도시성을 한껏 확대했다.
그리고 이 필로티 속으로 유도된 외부의 동선은 이 작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대로로 유도되어 내부로 향하고 이윽고 가운데 큰 마당을 형성한다. 이 도시의 광장인 것이다. 이 광장은 수직적으로도 공간의 변화가 다양하여 거주자나 방문객이 만드는 동선이 도시의 흐름처럼 보이게 된다.
전체 매스도 하나의 건물로 보이지 않도록 평면으로 분절하고 수직으로 분할하여 마치 여러 개의 건물이 조합된 것처럼 다듬었다. 또한 각각의 단위 평면이 외부에도 그대로 나타나도록 셀로 분절하여 입면을 구성했다. 작은 단위가 이루는 집합체의 모습에는 늘 감동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수평통로들을 공중에 띄워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이며 그러한 삶의 풍경이 보이도록 한다.
그리고 입구의 모퉁이에 이 작은 마을의 안녕을 비는 사당 같은 작은 집을 짓고, 내 건축의 언어인 ‘빈자의 미학’으로 벽와 지붕을 만들어 ‘모재’라고 이름했다. 그러므로 이 작은 마을에 사는 도시의 유목민들은 비록 일시적 정주라 하더라도 안정과 평화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면 선한 기억으로 그들 삶에, 또한 이 땅에 기록될 수 있지 않을까?
The word ‘officetel’ does not exist in the English dictionary. It is a portmanteau of ‘office’ and ‘hotel’, a unique Korean word commonly understood as an office space with residential amenities, yet it is more accurate to see it as a variant form of an apartment. This new type of residential architecture began to emerge in the mid-1980s, primarily in the city centers. Unlike a standard apartment, its unique architectural classification allows it to have advantages in building regulations, such as daylight conditions and scale restrictions. The limited housing unit size of officetel attracts mainly those with a smaller volume of households or those who prefer to use it as a studio flat. Consequently, most of them have no intention of settling down here permanently. The principle of this project, therefore, was to create an architecture for temporary residents who are ready to leave at any time. In other words, it is to be a home for the nomadic residents.
Architecture for urban nomads. A community made up of anonymity. A place where strangers live together temporarily. Life here may be temporary, but that doesn’t necessarily mean it is fragmented and fragmentary. Every moment of every life is so precious and should be remembered as such. My duty was to design an architecture where each moment of their lives is filled with good memories.
The building is located along the Cheonggyecheon stream, one of the Seoul Urban Renewal Project sites. According to the city plan, the site is adjacent to the city parks to be built alongside the river, creating a remarkable environment for the residents. The surrounding plots have already been developed or have soon been occupied by residential complexes. All this heralds a radical change in the cityscape. The residents and visitors to this place would be a part of the anonymity community.
The Sungindong Multi-housing Complex is already a small village with a community of nearly 600 households gathered on a site greater than 33,000㎡. Although it is a single building, urban space inevitably unfolds within it. Using pilotis, the parts facing the road were made into a public space that can be accessed from all directions and all the streets. The open space invites vigorous urban activities, highlighting the urbanity of this architecture.
The circulation flow from the outside is induced into the open space between pilotis, the main road across the small village, and inside, eventually forming a grand yard in the center—the city square. Furthermore, a diverse vertical configuration of the square makes the flow of the inside (of the residents and the visitors) look like the one of an outer city.
The entire mass is segmented on a plane and divided vertically, rendering it a combination of several buildings rather than a single building. The elevation is also formed by segmenting individual cells to expose each unit’s planes to the outside. There is a sense of poignancy in seeing the individual units made into one bigger whole. Floating horizontal passages bridge the lives of individuals and the community, showing the connectedness of this place and the lives in it.
At the corner of the entrance, I designed a small house, a shrine and named it ‘Mojae.’ The shrine embodies my architectural language, ‘Beauty of Poverty’ on its wall and roof. I pray the urban nomads living in this small village find stability and peace, even in a temporary stay, even in this fleeting life. I wish both people and the land of this place cherish life here as a good 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