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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45 20150302
ISSUE 01

바미얀 문화센터 현상설계

Competition for the Bamiyan Cultural Centre, Afghanistan

지난 12월부터 진행된 바미얀 문화센터 현상설계에 이로재가 참가하였습니다. 아프카니스탄(Afghanistan) 힌두쿠시 산맥으로 둘러 쌓인 2,5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Bamiyan 지역은 북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바위절벽과 접해있는 넓은 분지로, 많은 고고 유적과 다양한 문화 경관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계획 대지는 분지의 남측에 위치한 높은 언덕으로 Bamiyan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측의 바위절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을 가진 곳입니다. 이러한 대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부지 내로 한정하지 않고 주변과 적극적인 연관성을 가지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기존 도로와 녹지가 연결되는 전망을 가리지 않고, 언덕을 따라 부지의 낮은 곳으로 연결되는 마을 접근로를 고려하여 높이 차가 있는 부지의 낮은 곳에는 시설물을 배치하고 높은 곳은 땅을 파서 공간을 계획하고자 하였습니다.
시설물이 배치되는 부분의 언덕 가장자리에 큰 마당(Bamiyan Cultural Plaza)을 계획하고 시설물은 마당과 연계하여 후면으로 배치하였습니다. 행사, 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활용된 plaza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주변 경관을 부지 내로 끌어오고, 마을 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광장을 통해 연결되는 각 시설물에는 지역 고유의 공간 개념을 반영하여 독립된 마당을 중심으로 연결되도록 하였고, 지역의 건축적 특성을 고려하여 주재료는 흙으로 계획하였습니다.
2000여팀이 참여하여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국제현상설계에서 아쉽게도 이로재의 계획안은 당선작이 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ISSUE 02

SHS 전시

2월 5일, 부산에서 SHS 가구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11월, 서울 호림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가구전이 부산으로 그 장소를 옮겨 두 번째 전시를 가집니다. 전시되는 가구는 서울 전시와 동일하게 19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추가로 디자인 된 서랍장이 전시되었습니다. 전시 오프닝 당일에는 SHS 특별 강의 <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도 진행되었습니다. 준비된 좌석을 꽉 채우고도 모자를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날 오프닝에는 부산 내 주요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습니다. 이번 가구전은 3월 7일까지 진행됩니다.

ISSUE 03

SHS 인터뷰

부산 주요 언론사에서 부산에서 열린 SHS 가구전 소식을 주요 문화소식으로 보도했습니다. 국제신문, 부산일보 인터뷰에서는 "도시는 영성을 느끼게 하는 경건한 영역이 있어야 지속 가능합니다.....(중략).....우리 생활의 성소화, 생활에서 성소적인 공간을 찾자, 그게 가구에서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모두의 수도원을 위한 가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라고 전시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에는 KNN방송 <아트앤컬처>에 전시 내용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2월 23일 뉴시스에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임명된 SHS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인터뷰에서는 "건축이란 한의학에서 침을 놓듯이 도시에 침을 놓아 전체 혈액순환을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 동안의 서울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축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총괄건축가의 역할이 건축의 연속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THE WALL STREET JOURNAL에 백사마을 기사가 실렸습니다. 백사마을 프로젝트는 SHS가 총괄 커미셔너를, 12명의 건축가가 세부설계를 맡아 진행해 온 프로젝트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 'At Seoul Slum, a Struggle Over How to Rebuild' 을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SHS는 인터뷰에서 "건축은 우리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기는 저장 창고" 라고 하며 동네의 개성과 전통을 파괴하는 그 동안의 재개발 방식을 비판하고, 백사마을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층 주택으로 리모델링 하는 이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http://blogs.wsj.com/korearealtime

WORKS

부산대학교 정문 및 진출입로 개선사업

Busan Natl. Univ Main Entrance Refurbishment

작년 4월에 잠정 중지되었던 부산대학교 정문 및 진출입로 개선설계가 이번 2월에 재개되었습니다. 중지 기간 동안 상징벽과 효원문화회관 사이 공간인 지하주차장 진입차로 공간계획이 진행되었습니다. 진입차로가 장기적으로 보행전용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바닥은 석재로 포장하고, 상징벽에 개구부를 반영하여 정문광장과의 시각적, 물리적 연결을 도모하였습니다. 이러한 장기 계획에 따라 진입차로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 통행 및 주차공간으로 고려하여, 추후 교내 동선 계획의 정비가 완료되면 캠퍼스 내 이륜차 통행 제한을 통한 면학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이 사이 공간에 계단, 브릿지, 엘리베이터를 계획하여 정문광장, 갤러리, 넉넉한터, 효원문화회관은 상호 접근이 용이한 활기 넘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WORKS

명례성지 조성사업, 밀양

Myungrye Holy Ground, Milyang

지난 16일 명례성지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문화재 한옥성당에서부터 경당까지 약 250m에 달하는 언덕 능선을 따라 십자가의 길 14처로 기도하는 장소를 구성하고, 기념성당과 전시관/연구소, 사제관과 수녀원은 능선 위에서 보이지 않도록 능선 아래로 지형과 어우러지도록 계획을 발전시켰습니다. 안내센터와 순례자숙소는 기존 마을 주택들을 개보수하여 재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땅에 새겨져 있는 삶의 흔적인 지문地文을 존중하여 언덕 전체를 하나의 풍경적 건축으로 제안하고 지역의 식생과 언덕의 수목현황을 고려한 조경계획과 어우러지도록 마스터플랜 계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사야파크 야외무대, 군위

Outdoor Stage, Saya Park, Gunwi

2013년 준공된 현암에 이어 군위 사야파크 수목원의 부속시설로 야외 공연장과 휴게시설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 수목원 내의 연못 부지에 조성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못에 면한 야외무대와 무대 가림벽, 지원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측면은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을 배치하였으며 북측 및 동측면은 지형에 묻히도록 하여 수목원의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무대와 연못 제방 공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건축허가 및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WORKS

시안추모공원, 시안

Sian Memorial Park, Sian

시안추모공원 시범묘역은 지난 달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이 날 설명회에서는 추모의 뜻을 정의하고 묘지가 가져야 할 공간특성, 분위기, 그리고 시범묘역의 컨셉 등, 프로젝트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범묘역은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라는 시를 주제로 서술적 풍경과, 스토리 그리고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였습니다. 봉안담이 산 지형을 따라 늘어서 있고, 죽은자의 마을이란 컨셉을 가지고, 담은 모두 길로 뻗어지고, 길과 길이 만나는 곳에 마당, 쉼터, 사유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 완료되었던 기본계획이 이번 달부터 재개되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달 내 Kick Off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WORKS

타이구거즈토우 프로젝트, RUBAN COMMUNE

Taigu Gezitou, China

타이구 거즈토우 마스터플랜은 중국 산시성 진중시 인근에 위치한 작은 농촌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건축주가 자신의 고향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거주, 생산, 연구, 교육, 문화, 상업, 관광 등의 시설을 갖춘 하나의 작은 도시계획입니다. 기존 농촌마을이 지니고 있는 멋진 풍경과 땅이 담고 있는 지문(地文, landscript)을 바탕으로 도농 복합공동체인 RUBAN COMMUNE을 만들고자 하는 마스터플랜은 현황 건설용지 지역부터 개발하기 위해 세부사항들을 수정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 정부보고를 할 예정입니다. 또한, 1단계 사업으로 새 농촌 주거단지(이주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서초동 삼양화학 사옥, 서울

Samyang Office Building, Seoul

삼양화학그룹 신사옥 공사현장은 3월 사용승인 일정으로 마감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내부는 화장실 마감, 복도 바닥마감 공사, 도장공사, EV공사 중에 있고 외부는 부대토목공사, AL판넬공사, 석공사, 유리 설치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월 말 사용승인 일정에 맞춰 각종 필증을 받기 위한 검사, 서류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3월말 사용승인을 득한 후 4월 중순까지 잔여공사 및 시운전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대구특수금속 세천신공장, 대구

Daegu Special Metal Factory, Daegu

대구특수금속 세천 신공장은 2월 말 현재 공장동은 지상 1층 바닥 슬라브 타설이 완료 되었고, 지상 1층 벽체 거푸집 설치 및 철근 배근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무동은 지상 2층 바닥의 슬라브 거푸집 설치 및 철근 배근 공사와 사무동 외부계단 일부 레미콘 타설이 완료되었습니다. 동절기 공사중단 등의 사유로 공기가 다소 지연되었으나 공장동과 사무동의 관련 공정을 연계하여 공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3월에는 대구지역의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고 있어 순조로운 공정진행으로 전체 예정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계획입니다.

WORKS

파주 명필름 사옥, 파주

Myeong Film, Paju

파주 명필름 사옥은 내부마감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상 2층 흡음텍스 공사를 남겨두고 현재 대부분의 천정 설치 공사가 마무리 되고 도장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사무동의 칸막이 목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칸막이 공사 이후 최종 바닥마감공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1월 말 한전 수전 및 도시가스등의 준공 필증이 완료되어 조명기구 설치와 더불어 장비 시운전이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월 중 본격적인 전기, 설비 시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VENTS

HAPPY BIRTHDAY!

지난 27일에 2월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생일 주인공은 최현 차장, 김태용 대리, 오은주씨 그리고 이계현씨였는데요, 최현 차장은 부산 출장으로 아쉽게도 불참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생일파티는 마침 타이구 프로젝트로 잠시 한국에 들어온 김태용 대리의 생일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네 분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VENTS

새해 떡국 파티

올해도 이로재 식구들을 위해 사택에서 떡국파티를 준비해주셨습니다. 강릉에서 갓 잡은 싱싱한 문어회와 손수 부치신 녹두전, 그리고 굴김치까지 푸짐한 점심 상을 차려주셨습니다. 밖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우기 일쑤인 직원들에게 정성스레 챙겨주신 따뜻한 집 밥은 더욱 배부르고 감사한 한 끼였습니다.

EVENTS

잠시만 안녕...

최현 차장이 부산 경암문화재단 현장 감리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약 2년 동안 부산에서 업무를 보게 될 최현 차장을 위해 깜짝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이로재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했던 최현 차장의 빈 자리가 벌써부터 매우 허전합니다. 떨어져 있지만 서울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ARTICLE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습니까?

나는 서울에 오기 전까지는 아파트, 원룸이라는 곳에 살아본 적이 없다. 작은 시골마을에 작은 마당을 가진 단독주택에서만 28년간을 살았다. 어릴 적에는 이웃이 많았다. 초등학교에서 학년이 비슷한 형, 친구, 동생들의 부모님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도 내가 어느 집의 첫째 아들임을 알고 있었고 나는 그런 어른들에게 자연스레 인사를 하고 다녔다. 지금 사는 원룸에도 이웃은 많다. 하지만.. 진정한 이웃은 없다. 이웃들과 친해질 수 가 없다. 가끔 마주치지만 그들이 2층에 사는지 3층에 사는지조차 모른다. 나는 서울에 와서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 얼마 전 주말, 집에서 기타를 연습하던 도중 벨이 울려 나가보았다. 옆집 아주머니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가셨다. 이렇게 남의 현관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일은 아쉬운 소리를 할 때 뿐이란 말인가?! 시골에서 살 때 낮은 담장을 두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일이나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누는 일이 힘들어졌다. 우리 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남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생각하고 배우며, 깨닫게 되며 인생을 더욱 풍족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직장동료 외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공간에서는 새로운 동료(이웃)를 만나는 일은 굉장히 힘들다. 서로 나누는 삶이 힘들어진다. 무엇이 문제일까? 굳게 닫힌 현관문이지만 친화력 있게 문을 두드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지 못하는 나의 잘못인가? 나의 사회성이 결여된 것일까? 우리는 스스로가 너무나 높은 벽을 세우고 남의 영역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비판적인 태로를 취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골마을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덜 나타나는 것 같다. 시골에서는 따뜻한 날이면 마당에서 한바탕 윷놀이가 펼쳐진다.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돈 1000원 잃지 않으려 윷을 던지고 말판을 놓는 일에 사활을 건다. 재미있다. 일상에 활기가 돈다. 소통이 필요하다. 중요한 점을 건축적으로 얘기하자면 중간의 영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의 영역(마당과 함께 공유하는 거실과 같은 공간)에서는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나는 이런 사람인데,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이런 생각인데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라는 대화나 행위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인간관계를 배우고 "소통"을 한다. 우리의 건축환경이 70~80년대 수 많은 건물들을 지으며 간과한 집과 집사이의 중간영역의 부재가 결과적으로는 소통할 수 없는 공간, 소통하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 가장 근본적인 곳으로 돌아가 다시 질문하고, 생각하며, 고쳐나가야 한다. 그 물음의 첫 번째는 '나의 집은 어떤 집이었으면 하는가' 혹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 나 혼자가 아닌 이웃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내 집이 아닌 우리 집이 되기를 빈다.
글/ 이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