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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71 20170508
ISSUE 01

새로운 거주풍경, 판교집

A New Domestic Landscape, Pangyo House

2016년 4월부터 설계를 시작한 판교주택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공식 및 안전기원제가 있었습니다. 기공식까지 1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그 동안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판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주거 블록에 위치한 대지는 계획도시 속 획일화된 필지분할과 제한된 지침사항으로 인해 건축적 제한이 많았지만 다른 대지와는 다르게 판교 끝자락의 자연지형에 접하여 주변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이점을 충분히 이용해 설계하였습니다. 웨딩사업가와 드레스 디자이너인 건축주부부의 가족을 위한 주택으로 주변자연지형을 끌어들이며, 밝고 깨끗하면서 모던한 느낌의 집을 원하였습니다. 지하는 창고로 활용하고, 1층은 거실, 식당, 주방 및 응접실 등 가족들의 주 생활공간이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거실은 2개층을 오픈하여 높은 층고와 열린 조망을 확보하였으며, 손님 초대가 빈번한 식당은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건축주의 특성상 마당과의 연계로 폭넓은 공간활용을 계획하였습니다. 2층은 개인공간으로 주인침실과 자녀침실의 공간을 분리하여 프라이버시를 확보하였습니다. 곳곳에 다락을 계획하여 디자인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였습니다. 건물의 구성방식은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채 구성 방식에 따라 기능별 독립된 채를 확보하고 마당을 공유하도록 하였으며, 각 채들이 다양한 높낮이를 이루며 여러 채의 집들이 모여 있는 듯한 마을의 풍경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내부는 간결한 동선체계로 각 기능을 연결하고 공간효용을 높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각 채에서는 마당과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열린 평면 구조를 통해 사생활 보호와 풍요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 들어선 주택들이 대부분 갖가지 재료의 조합으로 구성된 박스형태의 매스로서 다소 단조롭고 획일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어 동네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여러채로 분절된 박공형태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며 주변 산지로 자연스럽게 확장, 연결 되도록 하였습니다. 외부 및 내부는 색의 백색의 재료를 사용하여 담백하고 깨끗한 형태와 밝은 느낌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택은 약 1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2월에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판교 신도시 속 새로운 유형의 주택, 새로운 거주풍경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ISSUE 02

SHS WORK

현재 객원교수로 활동중인 TU Wein에서 건축강의와 수업이 진행됨과 동시에 4월은 많은 회의 및 국내외 출장으로 바쁜 한 달이 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군위 수목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경상북도를 방문하여 미팅을 가졌습니다. 그 후 다시 비엔나로 돌아가 36년전 근무했던 비엔나의 사무실에 방문하여 그 당시에 그렸던 투시도를 보며 세월의 흔적을 찾기도하였습니다. 5월에도 계속되는 많은 해외 일정과 회의에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ISSUE 03

SHS 중앙시평

지난 4월 8일 "역사적 기억 없이는 어떠한 아름다움도 없다"를 제목으로 SHS의 시평이 실렸습니다. "오래된 건축은 큰 기억 창고다. 건축을 보면 그 속에서 이루어진 삶의 형태뿐 아니라 주변과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어 건축을 보전한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역사를 보전하는 일과 같다. 물론 모든 건축은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으니 중력에 의해 무너지고 경제적 이유에 의해 없어지며 폭격에 의해 파괴되기도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 장소에 건축이 있었던 흔적은 늘 남아 그때의 역사를 증언한다. 고고학자들이 유적을 발굴하고 환호하는 이유일 게다."라고 하시며 건축의 절대적 요소인 장소에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mnews.joins.com/article/21453330#home 에서 확인가능합니다.

ISSUE 04

동숭학당

4월 12일에 진행된 동학 3강은 동아대학교 총장님이신 한석정 선생님의 강연이 "부산에서 만주까지"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동학 4강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인 염복규 선생님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식민지 수도의 기억, 메트로폴리스의 미래"를 제목으로 경성이 식민지 수도였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광복이후에도 그 흔적이 나타나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울에 어떻게 남아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WORKS

동숭동 근린생활시설, 서울

Dongsung-dong Building, Seoul

동숭동 근린생활시설은 터파기 공사 마치고 본격적인 골조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정화조와 엘리베이터 PIT 기초 타설을 시작으로, 현재는 지하 1층 기초 철근 배근이 진행 중입니다. 건축물의 모든 하중을 받아 지면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초구간 철근 배근 검측 및 타설 품질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기초 타설이 완료되면 이어서 지하외벽 및 지상1층 슬래브 타설이 계획되어있습니다. 또한 엘리베이터 사양과 디자인 관련 협의를 동시에 진행 중이며, 현장 안전펜스에 5월 중으로 완공 투시도를 부착할 예정입니다. 주변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현장인 만큼, 항상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WORKS

동숭동 주택, 서울

Dongsung-dong Residence, Seoul

동숭동 주택은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여러 개의 집으로 이루어진 다가구 주택의 특성상 기계 설비를 체계화 할 수 있도록 다수의 매스가 겹친 디자인이 깔끔하게 시공되도록 여러 부분의 상세 도면을 검토하였습니다. 5월 초 현장설명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인허가 준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설계 개념에 맞는 디자인을 완성도 높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근린생활시설, 부산

KyungAhm Building, Busan

경암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는 마감공사 보완 및 사용승인 접수 준비 중입니다. 대부분의 건축 공사가 완료되었으나, 품질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잔여 일정 협의 및 보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린생활시설로서 유지관리 부분에 대해 입주자들의 원활한 사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건축물 이용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시공품질을 확보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현장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WORKS

경암교육문화재단, 부산

KyungAhm Foundation Building, Busan

경암교육문화재단 사옥 신축공사는 지상4층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노출콘크리트의 특성상 긴장감을 갖고 공정이 진행 중입니다. 주요상세에 대한 협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으며, 전기/설비 등의 인입 방식에 대해 협의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접한 동의 공사로 인해 미루어왔던 주택부분의 배관 및 외부방수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봄을 맞이 하며 건축주의 오랜 정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정원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WORKS

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대전

Hyehwa Residential College, Daejeon Univ.

지난달 현장에서는 실내 조적, 창호, 셔터 설치, 벽체 및 난간 도장, 옥상 무근콘크리트, 미장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외부 조적과 옥상방수를 끝내고 유리, 부대토목, 수장공사가 새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감리실 업무사항으로는 방수, 단열, 부속 자재크기 등의 상세검토와 각종 전기/설비와 건축디자인이 간섭되는 천장, 점검구 등에 관한 검토를 하였습니다. 또한 자재승인에 대한 논의와 설계변경항목에 대한 검토 등이 있었고, 특히 건축 디테일이 설계 의도에 맞게 시공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지난달보다 공정이 추가될 예정이므로 더 많은 현장확인과 검토를 할 것입니다.

WORKS

성서적풍경 명례성지, 밀양

Biblical Landscape Myungrye Sacred Hill, Miryang

명례성지 기념성당 현장은 현재 본당동 지반을 확보하기 위해 강변측 석축쌓기 진행중입니다. 기초터파기를 위한 무진동발파 테스트중이며 석축쌓기가 마무리되면 지반을 정리하여 기초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안내센터는 독립기초 및 지중보 되메우기 후 급수 및 오배수배관, 1층바닥 잡석포설 완료하였습니다. 외부 옹벽 밑 담장을 대지 현황에 맞게 조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목구조 주요부재와 접합상세 협의를 진행하여 앙카시공할 예정입니다. 14처경당은 현재 대지 주변 상황과 기존 물탱크 실측결과를 바탕으로 공간과 순례동선에 대해 성당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강동미즈여성병원 신관, 서울

Kangdong Miz Hospital, Seoul

강동미즈여성병원은 본관 서측 5개 필지로 구성된 주차장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남측 천호대로(50m)를 전면으로 3면이 도로에 접한 대지입니다. 현재는 본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북측으로는 소아과병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호/성내 재정비촉진계획지침 및 개정된 의료법이 적용됨에따라 외래진료, 검진센터 등 추가시설 및 부대시설 등의 합리적인 구성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관계자와의 주기적 미팅을 통해 진료부, 병동부 및 관리부 등 공간구성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검토 중인 동시에 대지현황에 적합한 형태 및 배치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가회동 미술관, 서울

Gaheodong Museum, Seoul

가회동프로젝트는 최종심의가 완료되었고, 최종마무리를 위한 협력업체 별 도서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5월중순 허가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미술관 부분 전시계획과 한옥 전시 인테리어에 대한 계획이 진행중입니다. 한옥 보수부분은 전문 설계및 시공사가 필요한 만큼 전문가와 별도 계약을 맺고, 협업하여 작업할 예정입니다.

WORKS

문정지구 복합건물, 서울

Complex Building of Munjeong District, Seoul

문정지구 복합건물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였으며,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결정되었습니다. 뒤이어 허가행정관련서류들을 신속하게 준비하여 건축허가와 착공허가가 완료되었습니다. 허가행정 중 에너지관련사항, 장애인관련사항, 굴토심의 등이 주로 협의되었으며, 협의 시 조정된 사항들이 입찰 도면과 상이하여 현장에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도면 수정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5월에는 현장이 시작되기 전 전체적으로 도면리뷰작업을 진행하여 디자인적인 측면 및 시공 시 문제점을 확인하여 대비할 예정입니다.

EVENTS

HAPPY BIRTHDAY!

이번 생일파티는 4월에 생일을 맞이한 윤종태 부소장님, 윤순혁씨와 이로재 식구들 중 유일하게 5월 생일자였던 김성희 소장님이 함께하였습니다. 항상 세심하게 직원들을 잘 챙겨주시는 김성희 소장님과 윤종태 부소장님, 그리고 유쾌한 농담으로 생일파티에서의 웃음을 선사한 윤순혁씨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VENTS

IROJE 춘계 워크샵

가평에서 이로재 춘계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자전거 여행을 테마로 답사를 진행하였 습니다. 백양리역에서 시작된 자전거 답사는 북한 강 자전거길을 타고 자라섬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상천역 부근까지 약 3시간에 걸린 코스를 완주하였 습니다. 자전거 옆으로 느리게 지나가는 봄의 풍경은 3시간의 거리가 짧게 느껴질 만큼 풍성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답사 후에는 가평 이로재에서 바베큐 파티가 열렸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EVENTS

CONGRATULATION!

지난 4월 8일에 김선엽 대리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신랑과는 대학교 시절 만난 인연을 시작으로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는데요,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결혼식에서 두 분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 습니다. 특히 이번 결혼식은 SHS의 주례로 더욱 특별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팔라우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사무실로 복귀한 김선엽 대리는 직원들에게 결혼식 답례 선물을 주는 센스도 발휘했습니다. 김선엽 대리의 결혼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새 가정에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ARTICLE

이발

지긋지긋했다. 언제까지 실망감으로 집에 돌아갈 것인가. 머리를 감아봐도 마음에 안 들기는 매한가지였다. 누가 볼까 이발 후엔 집에 뛰어갔다. 엘리베이터 앞 거울로 두 번 세 번 쳐다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머리를 감아봐도 똑같았다. 이런 일이 매달 되풀이 됐다. 몇 년 전에야 마음에 들게끔 머리를 깎아주는 원장님을 만났다. 원장님은 매년 비싸졌다. 원장님은 바빴다. 바쁜 날엔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다른 분에게 머리를 맡기면, 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첫 월급을 탄 날, 나는 바리깡을 샀다. 바리깡으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자르고 싶었다. 요새 몇해 전에 유행하던 투블록이라는 스타일이 있다. 옆 머리는 짧게 깎고 윗 머리는 차이가 나게 깎아 투블록이다. 바리깡으로 옆머리만 깎으면 되니까 손질이 쉽다. 문제는 뒷머리였다. 옆머리는 보이니까 보면서 깎으면 된다. 뒤는 안보인다. 인터넷으로 한참 연구하고 주변에도 물어봤다. 뒷머리 자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투블록이기 때문에 짧은 머리와 긴 머리의 경계가 생긴다. 그 경계를 손으로 짚으며 바리깡으로 자르면 된다. 몇 달이 지나 문제가 생겼다. 윗 머리가 자라서 장발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방법을 연구했다. 또 한번의 도전이었다. 방법은 머리 끈을 사다가 군데군데 머리를 묶고 가위로 자른다. 이렇게 2년동안 내 머리를 깎았다.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달인들을 보았다. 어떤 일을 오래 하면 저렇게 되는구나 생각했다. 나도 머리 깎는 일에 3년차인데, 언젠가 나도 달인이 될까 생각해봤다. 달인은 안될 것 같다. 내가 십년 후에도 내 머릴 깎는다고 달인이 되거나 전문 미용사처럼 머리를 잘 깎게 되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이 능력을 보증해주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능력이 신장되려면 머리 깎는 시간을 한시간에서 45분으로 30분으로 줄여보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머리를 손질하는 것을 도전해 보지 않는 이상 능력이 크게 신장되지 않을 것 같다. 나에게 닥쳐오는 문제들은 해결하거나, 작은 도전들을 할 때 비로소 나는 성장한다.

글/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