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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5 20111107
ISSUE 0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원센터 "문벽(文壁)"

"Beige Wall"_Annex building for Gwangju Biennale

2010년 3월 착공하여 지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전시기간중 완공한 지원센터가 11월 14일 준공식을 갖게 됩니다. 아랫글은 준공식에 즈음하여 SHS가 기고한 글입니다.
「광주비엔날레지원센터는 광주비엔날레(이하 GB)의 영역과 인근 용봉제의 경계에 위치한다. 문화적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GB의 주변은 사실 그렇지 못하다. 고층의 아파트단지와 난삽한 상가는 급조된 도시의 변두리를 연상케 하는 설익은 풍경이다. 따라서 이 건축을 통하여 GB의 문화풍경이 만들어지는 게 첫 번째 과제였다. 또한 GB의 목적은 매년 개최되는 국제적 문화행사이며 여기를 방문하는 이들과 참여하는 작가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광장마당은 대단히 중요한 공간이며 수 많은 기억을 담는 장소이다. 어쩌면 GB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한 이 공간의 명확한 성격 구현을 위해서도, 이 건축은 배경으로 지어져야 했다. 그래서 길다란 장벽이 놓이게 된다.
GB와 용봉제는 어떻게 보면 문화와 야생이며 도시와 자연의 관계이다. 이 벽은 두 영역을 구분하여 그 기능을 뚜렷하게 하지만 동시에 또한 두 영역을 연결시킨다. 1층의 개구부를 통해 연결되어 나타난 풍경은 마치 액자 속의 그림이며 이로 인해 두 영역은 인상적으로 해후한다.
이 벽은 서쪽을 향해 있다. 내부로 들어오는 서향일사를 막기도 하지만, 늦은 오후 받는 일사로 인해 이 갈색의 콘크리트 벽은 더욱 갈색으로 변하며 빛난다. 마치 흙담에 일렁이는 햇살의 풍경, 이는 비엔날레마당에서 전개되는 모든 사물과 행사에 대한 기억을 담는 벽이 된다.
이 벽의 속은 마치 작은 도시와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작은 마당이 있고 작은 공원이 있으며 골목길이 있어 거주하는 이들이 수시로 만나고 헤어지며 이 작은 공동체의 구성원임을 확인하게 된다. GB를 향하여는 절제된 풍경을 가지지만 용봉제를 향하여는 무한히 열려있다. 그 속에 틀어진 각도의 매쓰가 두 영역의 사이를 비집고 나타나, 외부로는 두 영역의 존재를 긴장 속에 나타내며 내부로는 드라마틱한 공간을 형성한다.
결국은 이 모두가 갈색의 벽이 만든 풍경이다. 이 벽은 문화의 벽이며 그것을 위해 애쓴 모든 이의 기억을 담는 벽이다. 따라서 이 건축을 아마도 이런 이름으로 불러도 좋을 게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원센터 "문벽(文壁)"
"Beige Wall"_Annex building for Gwangju Biennale

ISSUE 02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

지난 9월 2일 개막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시작된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0월 23일을 끝으로 52일간의 막을 내렸습니다. 디자인만의 영역을 벗어나 인간의 삶과 예술, 철학까지 단번에 확장시키며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준 참여 프로그램도 큰 호응 속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동안 총 관람객 수는 90만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 광주디자인 비엔날레는 세계 유일의 디자인비엔날레로 디자인 담론의 흐름을 주도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 신문은 "상품 위주의 전시를 탈피한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선보였다"며 "상업적 개념을 근간으로 한 '디자인 위크'의 근본적 개념에 도전했다"고 평가하는 등 해외 언론에서도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문화단체들이 비엔날레 전시장과 광주폴리를 방문해 디자인비엔날레가 사회에 미치는 문화적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디자인비에날레와 폴리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2012년 이스탄불디자인비엔날레 개최를 준비 중인 이스탄불 문화재단의 엑차치바시 이사장은 지난 달 15일 광주비엔날레재단을 방문해 역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해 공부하고 돌아갔으며 이스탄불 문화재단도광주의 성공 사례를 거울삼아 2년마다 디자인비엔날레를 열기로 하는 등 짧은 역사에도 불구, 세계화의 기틀을 확실하게 닦았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로 11회째 비엔날레를 개최한 프랑스 리옹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디자인비엔날레를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ISSUE 03

SHS 인터뷰 및 강의

10월 한달도 SHS는 강연으로 바쁜 한달을 보냈습니다. 10월 28일에는 영국 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에서 'Landscript(지문)'를 주제로 성황리에 강연을 마쳤습니다.

WORKS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폴리

2011 Gwangju Design Biennale Folly

푸른길문화센터로 명명된 이 폴리는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광주폴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푸른길 공원 내 농장다리 일원에 계획되었습니다. 기존 농장다리를 중심으로 주민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생겨난 전시, 집회의 기능들을 구체화하여, 농장다리와 푸른길을 직접 연결하는 계단을 두어 이것이 객석이 되고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앞에 무대와 무대 뒷벽을 위한 프레임을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다리 위에는 이 장소를 설명하는 탑이 있게 되며 이 탑은 무대를 위한 조명탑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작은 탑이지만 충분한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상부에 영산홍을 심어 봄에 붉을 꽃을 피우게 하였습니다. 전체 재료는 내후성강판으로 계획하여 푸른길 이전의 폐선된 철로를 연상하게 하는 기억의 장치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WORKS

차의과학대학 야외무대

Outdoor Stage, CHA University, Pocheon

Campus Spine을 중심으로 계획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Spine의 중심에 위치하게 될 야외무대는, 여러측면에서의 소통을 위한 원형무대와 가로형태의 두 매스사이를 연결하는 가변형 무대벽, 원형캐노피의 형태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로 무대벽을 열어 자연경사지인 잔디광장에서부터 다목적 형태의 주차장까지 자연스럽게 소통되어 열린무대를 연출하거나, 또는 가로 무대벽을 닫아 공간을 나눔으로써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캠퍼스의 소통과 심볼이 될 만한 다양한 형태의 캐노피스터디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WORKS

서초동 업무시설

Seochodong Office Center, Seocho

대지는 서초역 사거리 인근에 위치하며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지구단위계획상 북측으로 인접한 대지에 공원이 계획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원 속의 오피스라는 개념으로 공원과 오피스와의 관계 설정을 중요한 개념으로 프로젝트를 접근하였고 건물을 공원방향으로 열려있는 ㄷ자 형태로 계획하여 공원의 녹지를 건물 중정으로 확장시킴으로써 오피스속의 공원이라는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위하여 중앙의 코어와 건물 외벽을 메인으로 하는 구조시스템으로하여 내부는 기둥이 없는 오픈된 공간으로 계획 하였습니다. 12월 실시설계 마감을 목표로 협력업체와 협의 진행 중에 있으며 구청 도시계획 심의가 11월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WORKS

경주대학교 본관, Campus Spine

Campus Spine, Gyeongju University, Gyeongju

현재 시공사 선정중인 경주대학교는 Campus Spine이 1차 공사, 본관개보수는 2차 공사로 분리하여 진행하고자 결정하였고, 구체적인 착공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개보수인 점을 미루어 설계 당시에 기존상황과 증축부분과의 상세사항을 최대한 고려하였으며 현장에서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캠퍼스의 중심축을 세우고 학생들의 문화 여가 시설을 확충하여 학교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이 프로젝트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차의과학대 약학대학

College of Pharmacy, CHA University, Pocheon

현재 전체 진행공정은 강의동 전시동의 외부 내후성 강판마감 보완작업중이며 건물주변 조경등 시설물 바탕 정리 작업중에 있습니다. 건물 인접한 조경 식재 작업은 야외무대 공사시 조경공사와 연계하여 작업 계획이며, 약대 주변은 최소의 지형에 대한 바탕작업 까지만 완료예정입니다. 현장 내부는 주요마감 작업의 페인트마감 등 각공정별 체크리스트에 따른 보완작업중에 있습니다. 건물 사용승인 관련해서는 10월초에 완료했으며 층별 가구발주를 위한 협의중에 있습니다. 전시동 관련하여 컨텐츠에 따른 전시프로그램에 대해 협의중이며 내년 초 개강이전까지 작업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협의 진행중입니다.

WORKS

하동주택

Farm House, Hadong

하동 주택은 본채, 게스트하우스, 관리동에 관한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 10월 시공사 선정을 위해 현장설명회를 가졌습니다. 땅이 가지는 고유한 계단식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게 계획되었던 프로젝트인 만큼 공사에 임해서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 으로 예상됩니다.

WORKS

제주 리조트[커뮤니티센터_A블럭]

Jeju Lotte Resort Community Center, Jeju

제주 리조트는 년내 준공을 목표로 마감공사가 분주하게 진행중입니다. A블록의 콘도미니엄 빌라는 대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 짓는 단계로서 내부 가구 및 단지내 도로, 석축쌓기, 조경 등의 외부공사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센터도 창호 설치 등 외장공사와 내부 벽체 및 천정 등의 마감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WORKS

오대산 자연휴양림

Odaesan Recreational Forest, Gangwon

오대산자연학습장은 국립공원계획 변경 기본구상안을 바탕으로 기본설계를 진행중입니다. 이곳은 전나무숲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림체험학습장과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교육/ 세미나/ 식당/ 생활관 등의 기능을 담게 될 약수 체험 학습장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능을 합리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건물간의 연계성을 조직하여 각 동을 배치하고 전체가 하나의 풍경이 될 수 있도록 계획중입니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기본구상안에서 변경되는 프로그램 및 규모를 확정짓고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신동엽 문학관

Shin Dong Yup Literature Center, Buyeo

중정 부분에 증축하게 된 세미나실 등에 관한 골조공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였고, 내부마감에 관해서도 본격적으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건물의 특성상 내부공간뿐 아니라 외부공간까지 문학관으로서 활용되는 계획에 맞추어 조경 및 조형물 설치 등의 작업도 병행되고 있으며, 내부 전시물 설치를 위한 작업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ORKS

한솔병원

Hansol Hospital, Songpa

한솔병원 소화기센터 신축공사는 9월1일부터 철거공사를 시작하여 가설울타리, 현장사무소개설등 가설공사를 완료하였으며 현재 터파기 및 CIP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주택밀집지역에 대지가 위치하고 있어서 비산먼지, 소음, 진동 등을 최소화하여 민원발생을 최대한 줄일수 있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EVENTS

이로재 가평 워크샵

가을 단풍이 시작된 지난 10월 21,22일 이로재 식구들은 가평 이로재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워크샵은 사전준비로 기대감을 한껏 높인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문호대리와 윤보현대리가 심판을 보는 가운데 시작된 피구게임에서는 김기현씨와 한신욱씨가 여왕이 되어 진행되었는데요, 이동수 소장과 김동욱 단장의 치열한 접전끝에 한신욱씨가 여왕으로 있는 당나귀팀이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경기 후에는 저녁식사겸 바베큐파티 그리고 퀴즈쇼가 있었는데요, 모두 한자리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VENTS

HAPPY BIRTHDAY

10월에는 SHS, 정효원 실장, 이정민 대리, 이완선 대리, 손남영씨의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ARTICLE

종이가 있어서 좋았다.

한 정기 간행물에서 보았는데, 일본의 어느 대학 도서관 중에 벽을 온통 책꽂이로 만든 것이 있는 모양이다. 점점 늘어날 장서량을 생각하면 대단히 미래지향적인 발상이다 싶었지만 동시에 그들이 기대고 있는 책의 ‘물질성’이 과연 그 책꽂이를 다 메꿀 때까지 온전 할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지하철을 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각자 손바닥을 들여다보느라고 정신이 없다. 어떻게나 집중들 해서 보는지 웬만큼 떠밀려서는 꼼짝도 안한다.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정보의 소비 방식이 변화함을 느낀다. 이제는 기계 액정을 보면 무심코 손가락을 갖다 대기가 일쑤고 터치방식이 아닌 것을 보면 깜짝 놀란다. 심지어 화면을 직접 건드릴 필요도 없이 허공에 행하는 동작을 인식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는지 모션 인식 방식의 휴대폰을 광고하고 있다. 이러다 온통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때가 오지나 않을런지..
한창 전자책의 등장으로 인한 종이책의 종말에 대한 논의가 뜨거울 무렵, ‘종이가 있어서 좋았다’ 라는 광고를 본적이 있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광고였는데 종이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는 동시에 종이의 질감과 연필과 잉크의 필치로 이루어진, 종이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광고였다. 인간은 책을 볼 때 글자만을 보는가? 그 안의 정보만을 소비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책을 꺼내서 만지고 펼치고 침을 뭍혀 차라락, 소리를 내며 책장을 넘기고 손가락으로 글자를 훝고 냄새를 맡고 마음에 드는 문장에 줄을 치고 책갈피를 끼운다. 탁, 소리를 내며 책을 덮는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경험이며 책이 정보전달이라는 역할을 다른 매체에게 넘겨준다 하더라도 그 외의 이러한 경험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천년에 걸친 책의 역사동안 책의 형식이 거의 변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과연 인간은 이 경험을 포기할 것인가.
변화하는 환경 안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지닌 가치, 유효할 것인지 아닌지는 저 대학 도서관 책꽂이가 꽉 차는지 아닌지를 보면 될듯하다. 한 세월 걸리겠지만./글 김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