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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6 20111205
ISSUE 01

史野園-모헌(某軒), 우정(愚亭), 탄현대(彈絃臺), 불로문(不老門) 준공

Sayawon-Mohyeon, Woojeong, Tanhyundae, Bulromoon, Daegu

지난달 '우정(愚亭)'이 준공함으로써 '모헌(某軒)'을 포함한 한국 정원, 일본정원의 구성인 '사야원(史野園)'이 완료되었습니다. 철강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면서 한국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건축주가 기존 자택을 중심으로 한국정원과 일본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모헌은 밀집된 주택가 속에 들어서는 한국정원의 일부로 계획되어 지난해 준공 한 적이 있습니다. 3m 도로를 경계로 모헌의 옆 대지에 조성된 일본정원 내에 계획한 티 하우스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공간으로, 올해 4월에 착공하여 약 5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습니다. 집 자체는 존재감이 없으며, 최대한 정원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게 하고 비교적 높은 곳에 배치하여 정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대문에 들어서면 작은 정원이 펼쳐지고, 돌길을 지나 고대 장석을 가공하여 만든 '불로문(不老門)'에 들어서면 연못과 다양한 수목들로 구성된 정원의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연못가에 내후성강판과 대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탄현대(彈絃臺)'에서는 여유롭게 앉아 쉴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지상1층, 연면적 약 5평의 티 하우스 외벽의 주요재료는 내후성강판과 목재루버로서 삼면의 슬라이딩창과 접이창을 모두 열면 실내와 밖의 경계가 크게 구분되지 않는 우리 건축의 공간개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문화적 사랑방으로서 대구의 중요한 거점으로 이용될 이 집을 SHS는 '우정(愚亭)'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ISSUE 02

제문헌 오프닝

지난 11월 14일 광주비엔날레 행정지원센터인 '제문헌(提文軒)'의 준공식 겸 오프닝이 있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전시관과 자연늪지인 용봉제 사이에 들어선 제문헌은 `문화를 제안하고 인도하는 집, 그것을 위해 애쓴 모든 이의 기억을 담는 집'이라는 뜻으로 문화적 풍경을 강조하고 비엔날레와 관객과의 대화라는 미션을 강조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지원센터가 들어서기 전 광주비엔날레전용관만 있을 당시에는 국제적 예술문화 장소라기보다는 고층 아파트단지와 난잡한 상가로 인해 급조된 도시의 변두리를 연상케 했습니다. SHS는 “지원센터 설계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이 장소에 연민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개발로 인해 문화가 마치 침탈당하는 것 같아 보여 설계를 맡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아이콘이 될 건물에 광주의 현실과 밀착해 대중 속으로 파고 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ISSUE 03

MBC 손석희 시선집중

지난 11월 19일 SHS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토요일에 만난 사람들에 '빈자의 미학을 추구하는 건축가'로 소개되었습니다. SHS 건축의 화두, '빈자의 미학' 은 무엇인지, 4.3 그룹의 결성과 해체의 배경에 대해 전했습니다. 또 가장 의미있는 작업으로 승효상 건축 1호가 되었던 유홍준 교수의 자택 수졸당을 꼽으며 "한옥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공간의 풍부함을 다시 현대적 건축언어로 살려보기위한 욕심에서 시작한 집이었고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집이란 진실한 삶의 욕심이 드러나야하며 집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건축을 부동산적 가치로 치부하기 보다는 문화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축의 정체성에 의문이 들 때 즐겨 찾는 장소로 종묘를 꼽으며 비오는 날 오후 네시 한번쯤 방문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ISSUE 04

SHS 인터뷰 및 강의

11월 한달 간 여러 강의와 인터뷰 요청이 있었는데요, 이에따라 SHS는 에이트인스티튜트, 피안드레, 웅진, 충무아트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 파주 서부지법, DD포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동아대학교, 부산 신세계아카데미에서 강의를, 동아일보, ArtTV 문화마당 등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강의와 인터뷰가 진행 된 만큼 많은 수강생들과 구독자, 청취자들은 보다 폭넓게 SHS의 건축과 삶 에 대해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WORKS

항주 게스트 하우스

Guest House, Hangzhou

항주 73호 B-05블럭 프로젝트는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항주시 도심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전제대지면적 22,695m², 총 연면적 96,176m²으로 프로그램은 오피스와 기업회관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그 중 의뢰받은 게스트하우스 2개동은 각각 지상3층, 연면적 1,550m² 규모로 계획 되었습니다. 중국 현지 설계사가 계획한 오피스 4개동 사이에 위치하게 되므로, 주변 문맥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서로 차별화된 공간구성방식을 취하여 고유한 정체성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WORKS

2011광주 폴리

2011 Gwangju Folly

광주 폴리는 모든 외부마감이 내후성강판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각 금속재료들이 만나는 접합부의 디테일이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이후로 현장회의를 통해 주요 금속 마감부위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시공 디테일들을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기초와 벽 등의 철근 콘크리트 공사가 완료된 상태이며, 폴리의 주요 구조를 이루게 될 철골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여 전체 공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WORKS

서초동 업무시설

Park & Office, Seocho

삼양화학 본사사옥으로 사용 될 업무시설로서 지구단위계획상 북측에 조성될 공원과 연계하여 공원 속의 오피스, 오피스 속의 공원이라는 개념으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시설의 특성을 고려하여 중앙의 코어와 건물의 외벽을 메인 구조로 하는 시스템으로 사무실 내부을 기둥이 없는 오픈된 공간으로 계획하였으며 특히, 구조체 역할을 하는 외벽과 중앙의 코어는 칼라노출콘크리트로 계획하여 구조체로써 기능을 함과 동시에 구조체 자체가 마감재가 되도록 하여 불필요한 마감재를 최소화 하도록 하였습니다. 인테리어 브리핑을 통해 전반적인 내용과 내∙외부 재료에 대한 논의가 완료되어 최종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WORKS

차의과학대 약학대학 생활관

College of Pharmacy, CHA University, Pocheon

최근 현장작업은 골조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중 입니다. 현재 진행공정이 지상1층 철근배근 및 거푸집공사 및 철근배근작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정면 지상1층의 주연결 출입구 및 도서관 입면의 선형과 일치 시키는 주 공정인 만큼 기존 도서관과의 관련된 사항을 주의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 1층의 천장마감이 전체 노출인 만큼 설비 배관.전기 매입 배관에 대해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인 현장여건의 일기상 특수성을 감안하여 겨울철 동절기 공사로 주요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관계로 현장의 적정 난방 대책을 통해서 골조작업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

WORKS

신동엽 문학관

Shin Dong Yup Memorial Museum,, Buyeo

내부공간뿐 아니라 외부공간까지 문학관으로서 활용되는 부여 신동엽문학관은 공사 재개후 신속하게 공사가 진행되어서 골조공사를 완료하였습니다. 그 외 내부마감공사와 외부바닥포장공사, 수반 및 조경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마감재나 색상 등을 결정하고, 세부적인 마감디테일들을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시에 관해서도 콘텐츠 제작 및 전시케이스 제작 등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내부마감에 맞춰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WORKS

경주대학교 문화관

Gyeongju University Cultural Facility, Gyeongju

경주대학교 문화관은 기존 체육관과 교수연구실 등으로 쓰이고 있는 시설을 공연장, 레스토랑, 카페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기존 건물의 외관을 고치기 보다는 변경되는 프로그램에 맞게 실내 구조를 변경하고 건물 전면에 유리가벽과 프로그램 박스, 야외 조경공간을 덧대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건물 지붕과 같은 레벨인 주도로에서 접근이 가능토록 브릿지를 신설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적합하도록 내부 공간구성에 계획의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WORKS

대구특수금속 세천 신공장 신축설계

Daegu Specified Steel Factory, Daegu

대구특수금속 세천 신공장은 지난달 공장동 사무동의 배치 계획안을 확정한 후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기능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아울러 입면에 대한 study와 함께 외장재료 및 설비시스템을 고려한 구조방식의 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2월 본격적인 실시설계의 진행에 맞추어 건축허가 등 행정업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한솔병원 신관

Hansol Hospital, Annex, Songpa

한솔병원 소화기센터는 현재 CIP천공 작업중에 있으며 12월 10일 CIP공정이 완료되어 터파기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천공장비등 건설장비운용의 안전과 소음진동에 의한 민원발생이최소화될수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늦어진 후속공정에 대한 대비를 미리 검토하여 공정에 차질없도록 준비중입니다.

WORKS

제주 리조트[커뮤니티센터_A블럭]

Jeju Lotte Resort Community, Jeju

제주 아트빌라스는 건물 내외부의 마감공사와 더불어 차도나 보도 등 외부포장공사 및 식재,석축 등 조경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남북으로 경사진 단지내에서 북쪽의 가장 높은 부지에 자리잡은 콘도미니엄 빌라 A블럭과 단지 초입부인 남쪽의 가장 낮은 부지에 자리잡은 커뮤니티센터가 계획한 부분이며, 시공에 있어서도 계획초기부터 적용된 디자인컨셉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WORKS

오대산 자연휴양림

Odaesan Retreat Forest, Gangwon

오대산 자연학습장은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시키면서 전체적인 배치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각 동별로 요구되는 여러가지 기능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평면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다양한 레벨 차이를 두어 건물별로 마당을 확보하였고 다양한 외부공간을 통해 조화로운 하나의 풍경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공원측과 규모 및 계획범위 등에 관해 실무협의를 하였으며 기본설계가 정리되는대로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VENTS

HAPPY BIRTHDAY

11월에는 김인한씨와 신입사원 민소정씨가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두 분은 이로재 직원들의 생일파티와 축하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진심으로 두분 생일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VENTS

Good bye...

2009년부터 2년간 함께해준 양비씨가 11월 25일을 끝으로 이로재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많은 추억과 함께한 양비씨, 또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ARTICLE

최근 뮤지컬의 인기와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에 밀려 정통 오페라공연은 예전과 달리 관심도 줄었고 객석도 빈자리가 많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역동적이고 화려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조금은 허무한 뮤지컬에 비하여 오페라는 긴 여운과 함께 예술성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에 나는 오페라를 좋아한다. 올 해<사랑의 묘약>,<호프만의 이야기>에 이어 지난 11월23일 흔히 세계3대 오페라 작품 중 하나라 부르기도 하는 를 세종문화관에서 관람하였다.
는 해방 후 어수선한 상황인 1948년<춘희 春姬: 동백꽃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에 의하여 서양 오페라가 최초로 공연 된 역사적 기록을 지녔으며 우리나라에서<삼총사>의 작가로 잘 알려진 알렉상드 뒤마의 아들 뒤마 피스의 원작소설를 바탕으로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가 작곡하였으며 ‘길을 잘 못 든 여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페라의 내용은 천민출신이었으나 뛰어난 외모와 재능으로 파리 사교계의 뭇 남성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된 비올레타 발레리와 시골평민출신이지만 아버지의 재력으로 파리 사교계에 발을 디딘 청년 알프레도 사이의 첫 만남, 사랑, 이별, 재회 그리고 죽음을 다루었다.
오페라를 관람하지 않은 사람도 선율을 들으면 아! 이거구나! 할 수 있는 우리 귀에 익은 ‘축배의 노래’, 사랑의 이중창 ‘언젠가 그 아름답던 날’, 죽음을 예감하고 비올레타가 부르는 아리아 ‘즐거운 꿈이여, 안녕’ 등 유명한 곡이 흐른다. 그러나 나는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아들에게 파리 환락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간곡히 애원하며 부르는 2막1장에 나오는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Di provenza il mar’가 가장 마음을 움직였다. 이 대목을 들으면서 오래 전 이 오페라를 어디선가 관람한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극장이었는지는 기억을 더듬었으나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 당시에도 아버지 제르몽의 호소 깊은 아리아가 인상 깊었었다. 이 번 서울시오페라단은 2008년 오페라의 원조라 할 만한 이탈리아에 초청받아 4대 극장의 하나인 베르디극장에서 공연하였으며 커튼콜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호평을 받은바 있어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위상을 높이기도 하였다 한다.
그러나 요즘 여기저기 쉽게 찾을 수 있는 영화관과 책상에 앉아 손쉽게 좋아하는 음원을 내려 받을 수 있는 편리함에 비하여 오페라 관람은 입장권 구입에서부터 공연시간에 맞춰 가는 일들이 만만치 않다. 이번에도 일마치고 공연시간에 맞추느라 영풍문고 앞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약속시간에 닿느라 숨 가쁘게 뛰기도 하였으나 좋아하는 공연관람을 마치고 골목길 빈대떡 집에서 막걸리를 기울이며 함께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기쁜 일이었다.
올 해도 이제 달력 한 장을 남기고 있다. 연주회장에 앉아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 보는 것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년말공연 안내 팸플릿에 다시 눈길을 돌려 본다./글 김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