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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21 20130304
ISSUE 01

징더전 프로젝트 당선

IROJE won Jingdezhen Project, China

한때 가마를 가진 집과 도자기를 판매하는 집이 10가구 중에 7~8가구나 되었다는 중국의 징더전(景德鎭)시는 현재 전국 도자기 제작의 중심이 된 도자기 마을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징더전의 도자기 산업을 이끌어온 우주 도자기공장단지를 문화단지로 조성하여 기존 요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전체 공장부지의 한 부분인 약 29,400평방미터에는 약 11채의 공장 건물이 있으며 이 건물은 RC구조와 조적, 철골구조가 결합된 형태로 보존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 건물을 비롯하여 대지에 위치한 대부분의 건물이 채광을 위해 한쪽 지붕이 들린 톱니바퀴 형태이며 층고가 최소 4미터에서 9미터까지 다양하며, 단지 주진입구에 위치한 건물 안에는 징더전에서 가장 긴 가마가 위치하여 후기산업시대의 유적으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이러한 단지의 특성을 살려 주 진입로에 면한 외관을 부분적으로 헐어내고 소형상점들을 배치하여 내부가로를 활성화하고자 하였고, 2층에서는 기존 건물을 연결하는 내부동선을 두어 기존의 공간들을 하나의 시퀀스로 경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부 프로그램으로 징더전요 제작과정인 72작 방도를 포함하여 현대 도자기 박물관 및 소형상업, 예술가 스튜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도시가 가지는 성격이 문화단지의 특색으로 발전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월말에 있었던 지명공모인 심사에서 이로재 안이 당선되었으며 추후 세부사항에 관련한 일정을 논의 중입니다. 징더전 프로젝트는 베이징 798 단지의 파나소닉 공장을 문화시설로 제안했던 경험을 발전시킨 작업으로 중국의 전 시대 산업시설을 문화시설로 변경한 대표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현대의 유적'으로서 건축과 기억이라는 개념적 성취를 이룬 이로재의 또 하나의 특별한 역사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ISSUE 02

SHS WORKS

SHS가 서울시 건축정책위원장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서울시는 건축가와 교수 등 민간전문가들이 주축이 되는 건축정책위원회를 개편하고 '도시공간 공공성' 개념을 중심으로 문화적 가치와 경관, 공유공간 등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이에 SHS가 건축정책위원장으로 위촉되어 서울시의 건축정책과 개발사업에 대한 자문과 심의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SHS는 "앞으로 서울에서 터(개발부지)를 싹 밀어버리는 식의 개발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하며 덧붙여 "주거지 개발도 민간에 모든 걸 맡기지 않고 도로 등 공공영역에 대해선 시가 책임지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에는 서울시 마곡 도시개발사업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SHS는 마곡도시 개발사업의 MA(Master Architect)로 위촉되어 마곡지구의 건축물, 가로경관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자문과 심의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ISSUE 03

SHS 강의

지난 5일 포항공과대학교 Advance Pohang Forum 조찬세미나에서 강의가 있었습니다. 포항공대 교수들과 포항지역 사회 경제인들 CEO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 SHS는 '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3월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원 강의를 비롯하여 나눔문화 포럼 등 다양한 강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WORKS

무주주택, 무주

Muju House, Muju

기본계획 단계에 있는 무주주택 프로젝트는 점차 정돈된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지의 경사 축을 따라 편안하게 건물을 배치하고 사이 공간들로 건물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하도록 계획안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향유할 수 있도록 건물이 위치한 높이와 배치에 따라 다양한 시선축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협의를 바탕으로 연회, 산책, 휴식을 위한 다양한 외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지형과 기존 현황의 물길들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총 네 채의 집이 단계별로 인허가 과정 및 시공과정을 거치게 됨에 따라, 각종 업무일정을 꼼꼼히 확인하며 진행할 예정입니다.

WORKS

유성제일병원

Jeil Hospital, Daejeon

유성제일병원은 차량 및 보행자 접근동선, 향, 조망 등의 대지현황과 대지 남측 주차건물과의 추후 연결문제 등을 고려하여 계획중에 있습니다. 지하 1층에는 검진센터, 지상 1~3층 외래 및 분만·수술실, 4~8층 병동 및 산후조리원, 9~10층 식당·문화공간 및 사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기준층인 병동 및 산후조리원 층에 중정을 크게 두어 빛을 최대한 확보하고 환자들에게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현재 협의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평면 조정 중에 있으며, 3월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WORKS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Ecologic Culture Park, Bonghwa Village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은 국가지정 묘역 주변을 정비하여 생태공원 및 휴식, 사색, 문화의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묘역을 기점으로 봉화산의 일부를 포함하여 북쪽으로는 문화 공원을, 남쪽 논 주변으로 생태공원을 계획하여 주변을 정비하는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원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시설을 계획하는 것으로 묘역 방문객을 위한 휴게시설, 생태공원 내 위치한 온실, 생태 학습 및 교육을 할 수 있는 작업장,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 등의 4개 시설과 봉화산 자락에 있는 사찰인 정토원 입구에 위치할 휴게시설이 있습니다. 국가지정 묘역을 포함하고 있는 공원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여 건물의 규모를 최소화하고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건물이 주변 풍경의 일부로써 인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주안점입니다.

WORKS

오전동 근린생활시설, 의왕시

Ojeondong Community Facilities, Uiwang City

오전동 근린생활시설은 배치구상 및 평면, 형태 등 기본계획을 진행중입니다. 계획부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북측과 남측에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용도로는 한글 연구 등 학회와 관련한 연수기능과 숙소기능, 그리고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관리기능으로서, 약 240평의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각 대지별로 진입도로로부터의 접근성과 향을 고려하여 필요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동시에 전체적으로도 각각의 기능들이 서로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배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WORKS

한남동 A Village

A Village, Hannamdong

오랫동안 지연되어왔던 한남동 A 빌리지의 공사가 재개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조공사가 이미 완료되어 있는 상황에서 외부 및 내부 마감에 대한 부분을 진행한 프로젝트로, 기존 계획의 문제들을 보완하여 기능성과 미관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우선 기존 골조 중 철거부위 공사를 완료하고, 내 외부 마감공사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마감에 대한 샘플세대 공사 및 외장 폴딩루버에 대한 샘플시공도 진행 중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 온 프로젝트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WORKS

군위수목원 상징공간

Memorial Space in Gunwi Arboretum, Gunwi

경북 군위군에 조성될 예정인 수목원의 부지 내에 추모 공간 및 관리숙소의 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추모공간은 산마루에 일곱 개의 판으로 이루어진 외부공간으로서 건축주 선대의 유해를 추모하는 엄정한 공간의 성격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추모공간과 남측으로 이어지는 사면에 자리 잡게 될 관리 숙소는 수목원의 공사 및 유지관리를 위한 소규모 숙소의 기능을 담고 있으며, 주변자연환경과 융화될 수 있는 형태 및 재질로 구성하여 전체 수목원의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할 계획입니다. 현재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WORKS

부여주택, 부여

Buyeo Residence, Buyeo

그 동안 추운 날씨로 공기가 지연되었던 부여주택 공사는 기온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높낮이가 다른 매스들이 여러 채로 나뉘어 있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집 임에도 불구하고 이틀에 걸쳐 콘크리트를 타설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주요 골조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후속공정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건물 내외부의 마감 재료 및 상세를 검토하고, 전체적인 일정을 점검해 나갈 예정입니다. 콘크리트가 양생되고 곧 거푸집을 해체하면, 설계 시 의도했던,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소박하게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매스와 노출콘크리트의 질감이 잘 드러나기를 기대합니다.

WORKS

한솔병원 소화기센터, 송파

Hansol Hospital, Songpa

한솔병원 소화기센터 신축공사는 2월말 신-구 이음부분인 6층 슬라브의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였습니다. 구조이음을 위해 파쇄한 구간 일부를 제외하고는 콘크리트의 표면 상태는 양호하게 시공되었으며 이음구간 역시 최소한의 보수작업으로 복구 가능한 상태입니다. 또한 한솔병원 본관과의 브릿지 연결에 대한 도시계획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건축허가를 준비 중이며 소화기센터 평면조정을 발주처와 협의 후 완료 지어 이에 대한 작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 동안 일부 지체되었던 공정을 만회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VENTS

이로재 검도회의

지난 2월 첫째 주 월요일, 이로재 검도회의가 있었습니다. 매 달 첫째 주 월요일에 진행되는 검도회의는 이로재 전 직원이 함께 검도로 마음을 수양하고 실력을 탄탄히 다지는 시간입니다. 이번 검도 회의 후에는 다같이 둘러 앉아 떡 파티를 하며 친목도모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매 달 우수회원을 선정해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하는데, 1월 수상자는 와다 쯔요시, 그리고 이번 2월에는 아쉽게도 수상자가 없었습니다. 바쁜 업무에도 착실히 출석하여 진정한 검도고수가 되는 이로재 식구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VENTS

HAPPY BIRTHDAY!

2월은 김복연씨, 김태용씨, 신현국씨, 그리고 최현 대리가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이로재에서 첫 생일을 맞이한 신현국씨에게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을 텐데요, 이로재의 대표 훈남 네 분이 모여 유쾌하고 멋진 생일파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ARTICLE

소원의 계절

다시 한 해가 시작되는 봄이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굵직굵직한 소망들을 많이 이룬, 운이 좋은 해였다. 그렇다고 지금 이 순간 마냥 기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 어딘가 우울한 것은, 그 소원들 중 어떤 것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들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괴기스러운 이야기가 있다. 붉은색 점이 하나씩 그려진 카드에 엄지손가락을 얹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마술사가 마을 사람들 다섯 명에게 그 카드를 주었고,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며 카드를 받았다. 가뭄이 일어났을 때, 그 중 한 사람은 "집이 가득 찰 정도로 물이 풍족하게 해달라" 빌었다. 또 다른 사람은 그녀의 애인이 다른 도시로 일하러 떠나야 할 때, "이 마을에 그가 뿌리내리고 살게 해달라" 빌었다. 소원은 정말 '문자 그대로' 이뤄져서, 물은 어디선가 솟아나기 시작해 온 집을 적시고 홍수를 일으켰고, 사랑하는 사람은 나무로 점점 변해서 '뿌리내렸다'. (이런 식으로 네 명에게 괴기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때, 아직 소원카드를 쓰지 않았던 한 사람이 모두 원상 복구시켜달라는 소원을 '신중하게' 빌어서 다시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나는 이 이야기 속 사람들처럼 내가 빌었던 소원들이 신중하지 못하고 철없어 잘못되었다고 단정 지을 수가 없다. (물론 나에겐 그렇게 기괴한 일들이 생긴 것도 아니며, 돌이킬 수 있는 카드가 남은 것도 아니지만.) 지금은 그 때문에 안 좋을지라도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과 좋았던 일들을 잘 간직하는 것이 내 소원들과 소원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겠다. '좋음'을 적어두자. 정말 좋을 때 정말 좋다고 적어둔다고 정말 좋음이 오래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의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고 최소한 부정하지는 않게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신중하게, 새봄의 소원을 생각해봐야겠다. 글/ 표하림